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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해안선 사라지는 풍경 - 해양 다큐멘터리 PD의 국내 해안선 탐사보고서
- 진재중
- 산지니
- 2026년 0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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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68616554 |
|---|---|
| 쪽수 | 232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인문/역사 >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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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변하는 바다의 침묵이 말해주는 것
우리나라 해안 개발은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해안 침식으로 어떤 피해를 입었을까. 강릉시 안인해변의 하시동·안인 해안사구는 다양한 염생식물과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는 장소로 2008년 생태경관 보존지역으로 선정되었지만, 2020년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해상공사가 시작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넓은 해변의 모래가 유실되며 면적이 줄어들고, 각종 시설물들이 쓰러져 주민과 방문객을 위협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무분별한 해안 개발은 연안 침식을 초래하여 인근 주민들의 삶에 피해를 주고 있다.
해안 침식은 바다 생태계에도 큰 변화를 만들었다. 해조류와 해초가 급격히 줄어드는 ‘바다사막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한때 울창했던 바다숲은 황폐한 모래밭과 하얀 암반으로 변했다. 해양 생물에게 집이자 먹이가 되어주는 파래, 매생이, 미역, 톳, 다시마 등의 해조류는 인간의 귀중한 식량 자원이자 지구온난화를 늦추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육지의 산불에 재난재해를 선포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처럼, 바닷속 비상 상황에도 신속한 대처가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를 살리기 위해 심는 희망의 씨앗
바다에 의지해 사는 어민에게 항구가 막히는 것은 곧 생계를 위협하는 일이고, 삶의 터전을 빼앗는 것이다. 화력발전소와 방파제 건설 후 항구로 이동한 모래가 퇴적되면서 입구가 막히고, 수심이 얕아지면서 바다에 띄운 어선이 바닥에 부딪히지만, 어민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제철 생선을 잡으러 바다로 나갈 수밖에 없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해변에 세운 시설물들은 해안 침식과 함께 흉물로 변했다. 또한 여름철 피서객들로 붐벼야 하는 해변은 관련 사업자로 인한 갈등으로 정식 개장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바다가 병들어 가는 모습을 지켜만 볼 수 없는 어민들은 바다를 살리기 위해 나선다. 한때 풍부한 해양 생태계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 모습이 거의 사라진 양양 광진리해변을 살리기 위해 양양 지역 어민들은 참다시마 종묘 이식 작업을 하였고, 다시마숲의 복원이 점차 이루어지고 있다. 해안가의 인공구조물 대신 완충구역을 만든 강릉시 사근진해변은 친환경공법의 성공으로 백사장이 회복되고 자연생태계가 회복되었다.
바다는 늘 우리 곁에 있지만 그 변화는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무너지는 해안선, 사라지는 풍경』은 사라지는 해변과 무너지는 해안선을 기록하여,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왔던 바다의 풍경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제는 바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함께 바라보고, 우리가 지켜야 할 바다의 미래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