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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66844904 |
|---|---|
| 쪽수 | 784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양장 |
- 인문/역사 > 서양철학
AI추천 이유
“푸코가 모닝빵처럼 팔려 나간다”,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 1966. 08. 10.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저작 가운데 하나”, 『르 몽드』, 1966. 07. 30.
1966년 여름, 프랑스 지성계에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집니다. 난해하기로 소문난 철학서 한 권이 휴양지의 파라솔 아래에서, 출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사람들의 손에 들려 있었던 거죠. 바로 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입니다. 출간 첫해에만 2만여 부, 이후 20년 동안 11만 부 이상이 판매되며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학술서’라는 신화를 쓴 이 책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프랑스 구조주의 논쟁의 한복판에 서며 현대 인문학의 지형을 크게 뒤흔들었습니다. 『르 몽드』 선정 ‘세기의 도서 100권’에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푸코를 프랑스 현대철학의 중심 인물로 부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 이 기념비적인 저작은, 특히 그 마지막에 등장하는 “우리는 인간이, 마치 해변에 모래로 새긴 얼굴이 [파도에 씻겨] 지워지는 것처럼, 지워질 것이라 장담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선언을 통해 인간 중심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말과 사물』은 과연 우리에게 제대로 읽히고 있을까요? 혹시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며 책장에 꽂혀 있는 신세로만 남아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푸코의 천재성과 평판에 매료되어 이 두꺼운 책을 사게 되지만, 대개는 그 복잡하고 방대한 책 속에서 길을 잃고 맙니다. 쏟아지는 역사적 사례와 생소한 개념의 파도 속에서 허우적거리다 보면, 결국 책은 끝까지 읽히지 못한 채 책장으로 돌아가 책장 주인의 지성을 뽐낼 수 있는 장식으로 남겨지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반갑습니다. 오늘부터 푸코의 『말과 사물』과 싸워 보기로 합시다.”
〈철학아카데미에서〉에서 진행된 6학기 48차례의 강의, 한 권의 책으로 재탄생하다.
푸코는 『말과 사물』을 통해 르네상스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지식이 형성되는 방식, 곧 시대의 인식 구조(에피스테메)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깊이 있는 내용이라도 이해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푸코의 이 거대한 지적 탐험에 동행하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자는 오랫동안 강단에서 대중과 소통해 온 내공을 바탕으로, 르네상스부터 근대까지 이어지는 서양 인식론의 거대한 흐름을 초심자의 눈높이에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시중에 흔한 ‘다이제스트’나 가벼운 ‘가이드’에 머무는 것은 아닙니다. 784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의 방대한 분량은, 푸코가 써 내려간 문장의 이면을 파헤치고 그가 인용한 방대한 사례들의 맥락을 짚어 내기 위해 할애된 정성의 반영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말과 사물』의 전체 줄거리를 요약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푸코의 사유가 전개되는 미세한 경로를 독자와 함께 걷습니다. 이 해설서는 단순히 ‘푸코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식의 설명에 머물지 않고, 독자 여러분이 직접 『말과 사물』이라는 거대한 성벽을 정복할 수 있는 무기를 제공합니다. 48회차 강의를 완주하는 순간, 여러분은 책장에 잠들어 있던 그 장식을 다시 펼치게 될 것입니다. 이제 그 장식을 책장이 아니라 당신의 것으로 만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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