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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73326134 |
|---|---|
| 쪽수 | 256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수필
AI추천 이유

★★★ 박연준·정혜윤·김인정 추천 ★★★
“지금 이 순간에도 책은 뻗어 나가고 있다, 누군가의 삶 속에서”
반복되는 일상부터 우주까지,
오독이 열어주는 넓고 깊은 다섯 가지 세계
필독서는 때로 독서의 즐거움을 잃게 한다. 저자는 중학생 시절, 문학 전집 앞에 설레는 마음으로 앉았다가 1권이었던 《무정》의 벽을 넘지 못하고 독서와 멀어졌던 경험을 털어놓는다. 김민철 작가의 신간 《오독의 발견》은 바로 그 지점, 책을 좋아하는 마음을 되찾는 길에서 시작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해야 하는 독서’의 부담은 사라지고, ‘하고 싶은 독서’의 즐거움이 책상을 가득 채울 것이다. 읽어야만 하는 책이 아닌 읽고 싶은 책이 한가득 쌓일 것이다.
《오독의 발견》은 한 권의 책을 스스로 끝까지 걸어볼 때 우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에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광활한 우주로 이어지는 다섯 번의 여정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삶에 스며든 열네 번의 오독이 담겨 있다. 한편 책이 최고의 선물이었던 어린 시절부터 학교에서 책을 읽는다는 이유로 매를 맞았던 시간을 거쳐, 다시 책의 세계로 돌아와 마침내 함께 읽고 쓰는 사람이 되기까지. 한 사람이 책과 함께 보낸 시간을 담은 다섯 편의 에세이는 우리 각자의 ‘책의 역사’를 돌아보게 한다.
한강의 《희랍어 시간》을 통해 스스로의 어둠을 고요히 끌어안게 되고, 카뮈의 《결혼·여름》 안에서 세계를 남김없이 직시하게 만드는 빛을 발견한다. 난해하게만 느껴졌던 토니 모리슨의 작품에서 퍼즐 조각을 맞춰가는 즐거움을 맛보고, 아니 에르노와 함께 부모님의 자리를 다시 바라보기도 하며, 도리스 레싱은 ‘다른 존재’ 앞에 선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게 한다. 샬럿 브론테, 진 리스, 페터 비에리로 이어지는 독서는 ‘나’라는 존재를 다시 묻게 만들고, 끝내는 퇴사 결심과 같은 삶의 방향을 선택하는 순간에도 스며든다.
아고타 크리스토프부터 정혜윤과 김인정까지,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읽기 속에서 먼지 같은 나의 상처는 버거운 세상의 슬픔과 이어지고, 마침내 《코스모스》와 켄 리우, 사샤 세이건으로 이어지는 여정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순간의 경이로움을 놀랍게 감각하도록 한다.
저자의 ‘독서 경로’를 따라가며, 우리는 우리의 내면에 책을 닮은 수만 갈래의 길이 생겨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미처 알지 못했던 삶의 다른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독서는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끝나지 않는다”
당신의 모양과 당신의 색으로 기억될
당신만의 오독 여행기를 기다리며
저자는 독서는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끝나지 않는다고 믿는다. 책을 내 마음대로 풀어내어 ‘내 책’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것이 저자가 모두에게 내 방식대로 읽어낸 책의 이야기, ‘오독 일기’를 권하는 이유다. 책의 어떤 부분이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는지 짤막하게나마 기록한다. 다 읽었는데도 끝끝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이유에 대해 단 한 문장이라도 써본다. 그 외 나에게 달라붙는 모든 이야기, 스쳐 지나가는 생각들, 답답함과 개운함을 모조리 이야기해본다. “그렇게 독서는 삶과 책이 오가는 상호작용이 된다. 내 삶이 책에 길을 내고, 책이 내 삶을 안내한다.”(159쪽)
북클럽을 운영하며 처음 오독 일기를 회원들에게 보낼 때, 저자는 자칫 책을 읽는 프레임을 제한하는 일이 될까 고민했다. 하지만 저마다 다르게 쓰인 오독 일기를 보고, 그 걱정은 곧 사라졌다. 같은 여행지를 방문한 모두의 여행기가 다르게 기록되듯, 같은 책을 읽은 모두의 오독 일기도 다르게 쓰였기 때문이다. 《제인 에어》라는 같은 책을 두고도, 누군가는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 한 인간’을, 다른 이는 ‘건강한 고용인의 자세’를, 또 어떤 이는 ‘부모의 태도’를 발견했다.
오독 일기를 쓰다 보면 자연스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내가 지금 가장 골몰하고 있는 주제는 무엇인지, 내가 생각하는 나는 어떤 모습인지를 알게 된다. 다섯 번의 여정과 열네 번의 오독을 따라간 끝에, 《오독의 발견》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우리가 발견하는 것은 책을 통해 변화할 준비가 된 스스로의 모습이다. 그렇게 오독은 앞으로의 삶에서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것이 한 권의 책이 우리에게 주는 놀라운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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