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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67999452 |
|---|---|
| 쪽수 | 288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국내소설
AI추천 이유








정의와 복수, 그 사이를 끝까지 밀어붙이다
『복어 독 살인 사건』은 정의와 복수 사이의 경계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 작품은 분노를 감정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대신 그것이 어떻게 쌓이고, 변형되고, 결국 행동으로 이어지는지를 냉정하게 보여준다. 신용득의 선택은 분명 범죄지만, 그 출발점에 있는 감정은 쉽게 부정되지 않는다. 독자는 이해와 거부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게 된다. 신용득의 선택은 분명 범죄다. 그러나 그 출발점에 놓인 감정은 단순히 부정하거나 외면하기 어렵다. 독자는 그의 행위를 단죄하면서도, 그가 서 있던 자리와 마주하게 된다. 이해와 거부, 공감과 거리 두기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게 되는 이유다. 이 작품은 그 흔들림 자체를 회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상태로 독자를 끝까지 끌고 간다.
이 소설은 범죄를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구조의 결과로 바라본다. 수사는 ‘무엇이 일어났는가’보다 ‘왜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가’를 추적하는 과정으로 그려진다. 최가로, 신남선, 민가흔은 완벽하지 않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인물들이다. 이들의 연대는 차가운 사건 속에 현실적인 온기를 만든다.『복어 독 살인사건』은 묻고 있다. 법이 닿지 못한 감정은 어디로 가는가. 그리고 그 감정이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으며, 어디까지 막을 수 있는가. 이 질문은 사건이 끝난 이후에도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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