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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관찰할 때 우리는 - 탐조 생활이 준 위로와 치유 버드테라피
- 필리프 J. 뒤부아, 엘리즈 루소
- 박효은
- 라이팅하우스
- 2026년 0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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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93081235 |
|---|---|
| 쪽수 | 268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교양사상
AI추천 이유

탐조 생활이 준 위로와 치유 – 버드테라피
“단 6분만 새소리를 들어도 8시간 동안 불안과 걱정이 누그러진다.”
10g의 작은 존재에게 배우는 불안을 잠재우는 법
이른 아침 들려오는 새들의 합창은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신 둣한 상쾌함과 안정감을 준다. 이것은 단순히 기분의 문제가 아니다.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학교 연구팀이 실시한 ‘보이지 않는 합창(Phantom Chorus)’ 실험에 따르면, 같은 등산로를 걷더라도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려준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심리 분석 결과가 눈에 띄게 달랐다고 한다. 등산객들은 똑같은 자연 풍경을 보았음에도, 다양한 새소리가 들린 날 회복 탄력성과 행복감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이것은 ‘탐조(Birdwatching)’라는 행위가 인간의 뇌에 얼마나 강력한 치유 효과를 줄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새소리는 인간에게 그곳이 안전하고 생명력 넘치는 곳이라는 신호를 준다. 그러면 뇌는 경계 태세를 풀고 휴식 모드로 전환한다. 작은 새들의 노랫소리가 현대인의 무너진 정신 건강을 치유하는 강력한 처방전이 되는 이유다.
“어떤 만남은 우리를 구해 주거나 치유해 준다. 새들과의 만남이 그렇다.”
새와 교감하며 마음의 평온을 찾는 25가지 방법
새들은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 필리프 뒤부아는 『새를 관찰할 때 우리는』에서 이렇게 말한다. “지나간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을 누그러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재라는 시간에 닻을 내리는 것이다. 이를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새들이다.” 실제로 둥지를 짓기 위해 나뭇가지를 나르는 까치나 맨땅을 쪼아대는 참새를 몇 분 동안 응시하다 보면 현실의 시름이 한없이 작아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는 뇌가 새의 움직임과 소리를 파악하기 위해 시각과 청각에 집중하여, 자신에 대한 걱정과 집착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새라는 치료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그들을 관찰하며 현재에 단단히 뿌리 내리고 살아가는 새로운 마음챙김의 기술을 알려준다.
요가 매트 대신 쌍안경을! 지금은 ‘탐조 명상’의 시대
초보 탐조인을 위한 ‘풀코스 관찰 가이드’
탐조는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야외 활동 중 하나다. 미국에서만 약 1억 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탐조를 즐기고, 세계 최대 조류보호단체인 영국왕립조류보호협회의 유료 회원 수는 약 120만 명에 이른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가벼운 탐조를 즐기는 20~30대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인스타그램 #birdwatching #birding 게시물은 천만 건이 넘고 틱톡의 새 관련 해시태그 조회수는 수십억 회에 달한다.
탐조가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이유는 그것이 자연과 교감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새는 어디에나 있다. 사무실에 앉아서 러시아에서 이동하는 부리갈매기를 목격할 수도 있다. 게다가 기술의 발달로 새를 관찰하는 일은 더욱 쉬워졌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새를 식별하고 기록하는 것이 더 이상 어렵지 않다. 중요한 것은 호기심을 갖고 유심히 관찰하며 한 마리 새를 알아가는 태도다. 뒷마당 물웅덩이를 찾는 파랑새가 푸른박새라는 것을 아는 순간 그 새는 나에게 전혀 다른 존재가 된다.
필리프 뒤부아와 엘리즈 루소는 초보 탐조인이 순간순간 마주하게 되는 질문들에 답을 들려주면서 비밀스런 새들의 세계로 더 가까이 가는 방법을 안내한다. 쌍안경을 선택하는 법부터 새를 방해하지 않는 복장과 걸음걸이, 관찰일지 작성법, 새 이미지 및 소리 식별 앱 활용법까지, 탐조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이려는 입문자에게 필요한 실용적인 지침을 정리했다.
“새가 노래하지 않는 세상에서는 인간도 살 수 없다.”
솔라스텔지어와 생태적 망각에서 벗어나는 법
도시에 사는 사람이라면 어린 시절에 살았던 동네가 완전히 바뀐 슬픔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호주 환경 철학자 글렌 알브레히트는 익숙했던 환경이나 생태계가 파괴되어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겪는 정서적 고통을 ‘솔라스텔지어(solastalgia)’라 명명했다. 우리가 고향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돌아갈 고향이 영영 사라지는 것이다.
필리프 뒤부아와 엘리즈 루소는 인류가 이런 고통을 겪지 않으려면 ‘생태적 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태적 망각은 각 세대가 자신이 태어날 때의 상태를 ‘정상’으로 간주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는 “같은 장소에서 할아버지 세대는 종다리 20마리를 보았고, 자신은 10마리를 보았지만 아이들은 5마리만 보고도 ‘새가 많다’고 느꼈다”라고 말하면서, 자연의 변화를 제대로 기억하지 않으면 파괴된 자연을 정상으로 오인해 무엇을 어떻게 보존해야 하는지도 모르게 된다고 경고한다.
필리프 뒤부아가 새를 관찰하고, 자연의 풍요로움을 기록하라고 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코넬대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조류 관찰자들은 일반인보다 환경 보호 활동에 참여할 가능성이 네다섯 배 더 높다고 한다. 이 책은 새를 알아보고 기록하는 작은 취미가 어떻게 생태를 보호하고 우리 자신을 지키는 일로 이어지는지 설명한다. 저자들이 제안하는 것은 결코 비장하거나 무거운 책임이 아니다. 새들을 위해 베란다에 작은 물그릇 놓아 두기, 새 둥지 보호하기, 비행 경로를 방해하지 않기 등 가볍고 재치 있는 방식으로 자연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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