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프롤로그
1 교장의 언어는 ‘소통’이다
교육공동체 안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가
소통이 흐르는 학교문화
학교는 교장의 마음결을 닮는다
작은 선택 하나하나가 길을 만든다
가장 먼저 공감하는 사람
심리적 안전감이 높은 학교에서는
집단의 힘이 제대로 발휘되려면
상황에 따라 리더십을 선택할 용기
메라비언의 법칙이 던지는 메시지
듣기로 시작하는 대화
변연계를 이해해야 하는 까닭
휴브리스의 오류에 빠지지 않으려면
하기 싫은 걸 안 해서 좋은 학교
장점을 보기도 바쁜 세상
진심으로 함께하기를 원한다면
노는 교장은 되지 않겠다
더 멀리 오래 나아가는 힘
2 교사가 교사로 바로 설 수 있도록
교사는 언제 행복한가
교사가 아픈 시대의 교장은
교사의 시간을 되돌려주는 일
쉽게 합시다, 재밌게 합시다, 함께합시다
교사의 마음을 얻는 사소한 일들
‘별일 없냐’고 묻는 마음
수업을 공개하신 선생님께
교직 사회에 나타나는 링겔만효과
선생님은 혼자가 아닙니다
교육감 선거제도가 바뀌어야 하는 이유
선생님 덕분에 학교가 학교다워집니다
보지 못한 것을 보려는 노력
밑 빠진 항아리를 품어 주는 호수 만들기
교사에게 관행의 족쇄를 채우지 않도록
내면의 씨앗을 깨워 싹을 틔우는 사람
교육이 공동재인 미래교육이 실현되려면
상장 한 장보다는 일상의 존중이 쌓이도록
한 학기를 잘 버텨 낸 선생님들께
교사가 교사로 서 있는 학교
3 아이들의 일상을 바꾸는 사소하고도 소중한 일
네 이름은 ‘슬리퍼’
학생 자치 공간이 된 학교 매점
교장실의 아침을 두드리는 독서 쪽지
인생의 첫 연단에 선 일곱 명의 졸업생
공간이 바뀌면 아이들의 하루가 달라진다
학교의 공기를 바꾸는 학생회 협의
마음이 자라는 ‘365 건강걷기’
학교를 살리는 소중한 한 아이에게
방학 싫어요, 선생님 못 보잖아요
또 하나의 교실, 또 하나의 교육
한 아이의 인생을 붙들어 줄 수 있는 말
모든 아이에게 강물이 되어 주는 학교
새 학기 첫날 우리의 다짐은
앞으로 펼쳐질 인생에 씨앗을 심는 일
너만의 속도로 자라나도 괜찮아
완벽한 설명보다 마음을 보듬어야 할 때
교장의 마음은 목수의 마음이어야 한다
교육의 본질이 완성되는 일상의 습관
비에 젖지 않는 바다 같은 사람이 되기를
4 아이에게 등대 같은 어른 되어 주기
단 한 사람의 어른이 되어 주기를
한 아이의 삶으로 들어간 하루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사랑의 언어를 배운다
선택보다 결정에 힘을 실어 줘야 하는 이유
작은 생선을 함께 다루는 동업자
신입생 학부모들께 드리는 두 가지 약속
아이들이 세상의 이야기를 한없이 품을 때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는 순간들
아이에게 나는 신호등인가 등대인가
교사를 향한 학부모의 시선이 좌우하는 것
지금부터는 자녀의 언어에 귀 기울일 때
매일 10분이라도 ‘통通’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사랑은 ‘느낌’에서 시작된다
학교와 학부모가 비스듬한 관계일 때
앞으로 만들어 나갈 아이의 미래에 집중하기
사랑할수록 거리를 조절하는 지혜
아이가 부모를 떠나갈 힘을 키워 주는 일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낙타에서 사자로, 그리고 어린아이로
작은 장면들로 채워지는 학교의 일상
에필로그
[본 문]
학교에서 소통이 흐르는 구조를 만드는 일은 교장에게 중요한 과제이다. 교사들의 목소리가 안전하게 들리는 회의 문화, 의견이 반영되는 절차, 교장이 먼저 투명하게 결정의 이유를 설명하는 방식, 교사들끼리 자연스럽게 협력하도록 돕는 구조. 이런 것들이 가능해지면 학교는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달라진다. 불안과 오해가 줄어들며 서로에 대한 신뢰가 싹튼다. 이러한 신뢰가 바로 좋은 학교문화의 시작이 된다.
- 「교장의 언어는 ‘소통’이다」 중에서
교장은 단순히 행정과 운영을 잘하는 관리자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교장은 심리적 안전감을 학교 경영의 핵심 과제로 인식하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하는 교육 리더가 되어야 한다. 심리적 안전감은 어느 날 갑자기 우연히 생기지 않는다. “우리는 가족 같은 분위기입니다.”라는 선언만으로 만들어지지도 않는다. 그것은 매우 구체적인 선택과 태도가 누적된 결과물이다. 교장은 먼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회의 시간에 교직원들이 솔직한 의견을 말하고 있는가, 아니면 눈치를 보고 있는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누구 책임인가를 먼저 묻고 있는가, 아니면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를 묻고 있는가?
- 「교장의 언어는 ‘소통’이다」 중에서
교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수업이다. 그리고 아이들과 관계를 맺고 배움을 설계하며 생활을 지도하는 일이다. 이 본질적인 일을 지켜 주는 것이 교장의 중요한 책무다. 새로운 사업을 가져오는 것보다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는 결정 하나가 교사에게는 훨씬 큰 지원이 된다. 교육 본연의 모습을 지켜 내는 학교는 무엇을 더 하겠다고 선언하는 곳이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겠다고 결단하는 곳이어야 한다. 그 결단을 교사 개인이 할 수는 없다. 학교 차원의 결정이 필요하고, 그 책임은 교장이 져야 한다.
- 「교장의 언어는 ‘소통’이다」 중에서
교사의 하루는 복잡하다. 수업 준비와 생활교육, 행정 업무와 각종 행사까지 숨 돌릴 틈이 없다. 여기에 민원과 갈등, 예측할 수 없는 위기까지 더해지면 교사는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 이때 교장이 교사 편에 서 있지 않으면, 교사는 고립감을 느끼고 소진되기 쉽다. 교사 편에서 공감, 보호, 지원하는 일은 교장의 사명이다. 나는 교사들에게 일하는 방식에 대해 이렇게 말하곤 했다. “쉽게 합시다. 재밌게 합시다. 함께합시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하는 것’이다. 함께하면 혼자일 때보다 훨씬 쉽고 덜 힘들다. 함께하면 웃을 여유가 생기고 버틸 힘도 커진다. 교장은 이 ‘함께함’이 가능한 구조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업무를 나누고 책임을 분산시키며 공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 당연히 실패도 함께 감당해야 한다.
- 「교사가 교사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중에서
교사일 때는 잘 몰랐다가 교장이 되고 나서 분명히 알게 된 사실이 있었다. 사람의 마음 구멍은 밖에서 메꾸려 하면 절대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충고와 지시, 해결책, 보고서 이런 것들은 독 밖에서 흙을 바르는 일에 불과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에서부터 물이 차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 즉 ‘호수’를 만드는 일이다. 그 호수는 교사를 향한 존중과 신뢰, 사안을 함께 고민해 주는 동료성, 실수해도 괜찮다는 안전감, 교장실 문을 언제든 두드릴 수 있다는 심리적 여유, 교사의 마음을 먼저 듣는 시간들이 모여야 만들어진다.
- 「교사가 교사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중에서
교장은 언제나 ‘문제 해결’ 중심의 하루를 보내기 쉽다. 학교폭력 사안과 생활교육, 민원, 일정 소화, 협의 등등. 하지만 나에게 아침 독서 쪽지만큼은 교장의 하루에 ‘빛’을 만들어 주었다. 아이들이 써 준 한 문장이 어른의 무거운 마음을 가볍게 한 독서 쪽지를 운영하면서 알게 된 것이 있다. 아이들은 책을 통해 변화하고 그 변화는 누군가 읽어 줄 때 비로소 자라난다는 사실이다. 책을 많이 읽게 해서 좋은 학생을 만들겠다는 욕심이 아니다. 나는 그저 아이들이 하루에 딱 한 번 ‘내 생각이 누군가에게 닿았다’는 경험을 하길 바랄 뿐이었다.
- 「아이들의 일상을 바꾸는 사소하고도 소중한 일」 중에서
목수는 나무의 성장 과정을 존중한다. 교육자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의 성장을 재촉하지 않고 꾸준히 살피며 자라야 할 방향으로 부드럽게 인도해야 한다. 목수는 집 한 채의 구조를 알고 있다. 어디에 어떤 나무가 들어가야 하는지 그림을 그릴 줄 안다. 교장도 마찬가지다. 학교라는 숲에서 교사와 학생이라는 다양한 나무들이 서로의 강점을 살리고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공동체로 서도록 만들어야 한다. 좋은 학교는 훌륭한 사람 몇 명이 만드는 공간이 아니다. 각기 다른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 잘 맞게 놓여 있을 때 만들어진다.
- 「아이들의 일상을 바꾸는 사소하고도 소중한 일」 중에서
아이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은 최신 장난감도 멋진 옷도 값비싼 여행도 아니다. 이런 것들은 결국은 시간이 지나면 흐려진다. 하지만 부모의 마음과 눈빛은 아이의 마음속에 평생 남는다. 부모가 아이를 바라보며 보내는 신뢰의 시선, “너는 소중한 존재야.”라고 말하는 태도, 그리고 부부가 서로에게 보여 주는 존중과 애정은 아이의 인생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
- 「아이에게 등대 같은 어른 되어 주기」 중에서
학부모들에게 조심스럽게 제안한다. 아이에게 이런 말을 건네 보면 어떨까. “교장선생님이 그러는데, 네 담임선생님 정말 훌륭하시대. 실력도 좋고 아이들 마음을 잘 아신다고 하더라. 엄마도 그 말 듣고 마음이 놓였어.” 이 한마디는 단순한 칭찬이 아니다. 아이의 마음속에 교사에 대한 신뢰의 씨앗을 심는 말이다. 아이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우리 선생님은 믿을 만한 분이구나.’, ‘엄마가 인정하는 선생님이라면 나도 더 잘하고 싶다.’, ‘수업을 잘 들어야겠다.’ 신뢰는 학습에 대한 믿음을 낳고 그 믿음은 성취로 이어진다.
- 「아이에게 등대 같은 어른 되어 주기」 중에서
“슬기로운 교장은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까?“
이 책은 총 4장에 걸쳐 교장으로서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소통의 본질, 교사의 자율성, 학생 자치, 그리고 학부모와의 신뢰 형성을 다루고 있다. 저자가 현장에서 교장으로서 직접 겪었던 생생한 사례들이 녹아 있어, 이론이 아닌 실천적 해법을 제시한다. 교장이 교직원을 바라보는 시선, 학생을 대하는 자세, 학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 들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이 책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학교의 주인이 아이들과 교사임을 잊지 않으려는 한 교육자의 진심 어린 고백이다. 사람을 살리는 말은 화려한 수식어가 아니라 "그랬구나."라는 짧은 진심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교직에 몸담은 리더뿐만 아니라, 진정한 소통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말의 품격'이 아닌 '마음의 품격'을 일깨워 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 학교 현장에 공감의 정서가 흐르고, 교사와 학생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행복한 변화가 시작되기를 기대한다. 권위의 옷을 벗고 관계의 온기를 채우고자 하는 모든 리더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