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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55802731 |
|---|---|
| 쪽수 | 252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종교 > 불교 > 불교일반/어린이
AI추천 이유
부처님의 법음(法音)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소리는 어떻게 우리를 진리로 이끄는가!
마음은 방치하면 번뇌가 되고 잘 관찰하면 깨달음이 되는 수행의 원리는, 번뇌이자 깨달음의 방편인 ‘소리’에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 특히 불교에서는 경전이나 스승의 설법뿐 아니라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 기왓장 깨지는 소리, 닭 울음소리 같은 일상의 소리를 듣고도 도를 깨쳤다는 이야기가 많이 전해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같은 소리를 듣고도 짐승과 범부(중생), 성인에 따라 전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세상의 다양한 소리로부터 어떻게 번뇌에 물들지 않고 진리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을까.
저자는 “각자의 마음에 따라 소리가 달리 들리는 것일 뿐, 소리 자체는 듣는 이의 차별을 두지 않는다”면서, 진리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내면의 소리부터 잘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지 않으면 위대한 부처님의 설법도 듣는 이의 마음에 따라 달리 들리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세상 모든 것을 분별로써 파악하려 한다. 분별은 마음이 만든 그림자이다. 하지만 중생들은 그 그림자에 가려 세상의 본래 모습이 무차별이며 대평등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대승의 해탈이란 무엇인가. 바로 이와 같은 분별로부터의 벗어남이다. 염불, 참선, 기도가 향하는 방향이 바로 그곳이다.” _68쪽 중에서
이 책은 마음이 만들어낸 갖가지 분별에서 벗어나 소리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을 안내한다. 그 여정에서 누군가는 무정물(無情物)인 바위나 계곡물의 설법을 듣게 될 것이고, 또 누군가는 온 세상이 법음으로 꽉 차 있음을 깨닫고 신심이 차오르게 될지도 모른다.
깨달음을 찾는 소리
소리로 찾은 진리
인간은 엄마의 심장 소리를 시작으로 세상의 다채로운 소리들과 만나며, 사람이 죽을 때 가장 마지막까지 깨어 있는 감각기관 역시 청각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소리 속에서 태어나 소리 속에서 생을 마감하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업을 짓는 크고 작은 일들에 소리가 영향을 끼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셈이다.
《바위도 설법을 한다》는 인간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소리, 그중에서도 세상을 깨우는 다양한 소리들에 집중한다. 경전 속 부처님의 설법, 선가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소리에 깃든 재미있는 일화들, 신심을 일깨우는 다양한 성물들의 의미를 접하고 나면, 인간에게 소리가 단순히 감각적 경험을 넘어 우리의 인식과 행동, 그리고 업을 짓는 방식에까지 두루 관계 맺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나아가 더 나은 삶을 위해 지혜를 구하고 진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해줄 것이다.
“『유마경』에서 유마거사는 ‘보살은 소리를 듣더라도 메아리처럼 들으라’고 하였다. (…) 소리가 바람이라면 마음은 바다다. 소리라는 바람은 늘 불게 마련이다. 그러나 마음의 파도는 일어나지 않게 할 수도 있고 가라앉힐 수도 있다. 상대방의 말소리에 마음의 흐름을 주시하고 다스릴 수만 있다면 내 마음 안의 파도가 거세게 일어날 일도 없다.” _58쪽 중에서
선사들의 법문 한마디는
세상을 깨우고 나를 깨치게 한다
이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는 여러 선지식들의 문답 속에서 법리의 깊은 뜻을 배우는 재미가 있다는 점이다. 온갖 지식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에 장황한 말 대신 한마디 고함소리로 사람의 마음을 돌이키게 한 임제선사의 ‘할(喝)’ 법문(36쪽), 제자의 수행 경지를 알아보기 위해 일상 대화를 가장한 선어(禪語)로 근기를 확인하는 마조선사와 이런 스승의 의도를 알면서도 애써 자신을 낮춰 답변하는 백장 스님의 법거량(42쪽), 침묵을 통해 대보살들의 설법마저 용납하지 않는 불이법문을 드러낸 유마거사의 일묵(63쪽) 등이 그러하다.
저자는 오늘날 한국불교가 설법이 없는 불교로 변해버린 것을 몹시 아쉬워하며, 그 때문에 설법을 듣고자 하는 이들도 줄어든 것은 아닌지 걱정한다. 무릇 불자라면 부처님 설법을 듣기 위해 마음을 기울여야 하는데, 요즘은 스승의 말 한마디에 도를 깨닫는 수행자도 만나기 어렵고, 선지식의 말씀 한마디 듣기 위해 머나먼 길 마다 않고 찾아다니는 사람들도 좀처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유튜브를 보면서 불교 말씀을 듣고 수행을 습득하는 요즘, 선사들의 법문 한마디에 마음이 단박에 열리는 신통까지는 아니더라도 진리에 한 걸음 다가가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이 책 안에서 세상을 깨우고 나를 깨치게 하는 소리와 만나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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