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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94345091 |
|---|---|
| 쪽수 | 136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시
AI추천 이유
시인은 말한다. “메꽃이니 그냥 산꽃/ 특별한 이름이 아니어도 좋다”고. 우리에게 이미 주어져 있지만 그저 스쳐지나가 버리는 무언가들의 흔들림. 굳이 “특별한 이름” 같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다른 이에게 기대어 좀 흔들려도 괜찮”고 “우리 사랑하다 가자 그런 이야기 정도” 같은 작고 사소하며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무엇. 그러나 우리는 시인의 말처럼 이들을 정말로 작고 사소한 것으로만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언제나 시인들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말하지 않으면서 전달할 뿐이기에. 그렇기에 “그냥 산꽃”이라는 이름 없는 자연이자 “아침 나절 아기이슬을 안고 있었다”는 무언가들은 작지만 작은 것이 아니며 사소하지만 사소한 것이 아니다. 그 역설적 지점을 인식하기에 시인도 “와불臥佛이 다녀가셨나?”라고 스리슬쩍 물어보는 것이기도 하다. 즉 시인이 시 속에서 구축하고 있으며 표현하고 있는 자연과 일상의 세계는 “와불”로 표현될 어떤 ‘진리’를 품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시인이 찾으며 욕망하고 있는 것은 자연 그 자체가 아니라 자연 속에 숨겨져 있기에 “글 읽는 안경으로 바꿔 쓰고 가까이 가 보”아야 할 정도로 섬세하게 찾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무언가들이 아닌가. 이러한 자연의 이면 속 풍경을 섬세하게 들여다보게 된다면 우리는 시인이 품고 있는 ‘정다운 마음’의 근원적 정체에 보다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될 것이다.
— 김정현(문학평론가, 부산가톨릭대 교수) 해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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