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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73326424 |
|---|---|
| 쪽수 | 232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수필 > 국내수필
AI추천 이유

따뜻한 모닥불처럼 마음의 상처를 안아주는
능행 스님의 다정한 사유 150여 편
30년간 불교 호스피스의 선구자로 살아온 능행 스님은 거대한 이별의 슬픔 앞에 무력하게 앉아 눈물 흘렸던 기억을 담담히 고백한다.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떠나는 이의 뒷모습을 끝까지 배웅하며 생이란 무엇인지, 우리는 어떤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150편이 넘는 글을 통해 나직하게 들려준다. 스님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생의 마지막 순간을 지나치게 숭고하게 포장하지도, 마냥 안타깝게 바라보지도 않는다. 죽음이란 그저 회전문처럼, 하나의 문을 열고 나가면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또 다른 여정일 뿐 스님은 그 길목에서 자신의 소임을 묵묵히 해내는 것에 온전히 집중한다. 죽음 명상을 가르치고 호스피스 터전을 닦으며 생사의 갈림길을 지켜온 시간은 생의 그 무엇보다 가치 있는 시간이었음을 회상하고, 떠나는 이와 남는 이 모두를 품어 안는 온전한 동행자가 되기까지 타인의 삶과 죽음 곁에서 보낸 시간을 담아 우리 각자의 ‘인생의 역사’를 깊이 있게 돌아보게 만든다.
“꽃잎이 흩어지고,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가더라도 우리는 죽음을 알지 못합니다.
지금의 삶에서 죽음을 바르게 알아가는 내가 있게 하소서.
평화와 공존을 위한 나의 기도, 몸과 마음 그리고 말이 사람들의 마음에
걸리지 않도록 잘 다스리고 쓰는 것이 수행임을 늘 자각하게 하소서.”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은 지금 주어진 생이다”
죽음을 계절의 변화처럼 아름답게 맞이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스님은 죽음이 두렵고 무거운 어둠이 아니라,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계절의 순리’와 같다고 말한다. 세월의 바람에 기력이 꺾이고 병이 찾아와 타인의 손에 삶이 맡겨지는 ‘살려지는 존재’가 되기 전에, 지금 내 뜻으로 살 수 있을 때 온전히 깨어 사랑하고 선택하고 놓아야 한다는 스님의 깨달음은 번잡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죽비소리로 다가온다. 이 책은 언뜻 죽음을 이야기하는 듯 보이지만, 역설적으로 ‘남은 생을 어떻게 온전히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가장 뜨거운 고백이자 찬가다. 스님이 평생을 바쳐 지켜온 생사의 갈림길은 차가운 종착지가 아니라, 고단한 삶을 지켜낸 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서로의 상처를 녹이는 따스한 모닥불을 닮아 있다. 밤이 깊을수록 불꽃이 더욱 선명해지듯, 일상의 어둠이 짙어질 때마다 이 다정한 사유들은 우리 마음속 숨겨진 빛을 가만히 깨워준다. 책을 펼치는 것은 스님이 고요히 지펴놓은 생의 모닥불 가에 앉는 일과 같다. 그곳에서 독자들은 저마다의 인생을 다정하게 돌아보고, 다시 내일로 걸어 나갈 온기와 담대함을 가득 채우게 될 것이다.
“내 생명에서 빛나는 광채가 사라지기 전에,
물질로 이루어진 연약한 육체가 부서지기 전에,
나의 존재로부터 형성된 모든 것이 흩어지고 사라지기 전에
내 생명의 빛이 바른 견해로써 타인을 이롭게 이끌도록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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