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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빌려줄게 - 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2016년 책따세 겨울방학 추천도서(도토리숲 알심 문학 7)
- 박하령
- 도토리숲
- 2026년 0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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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93599310 |
|---|---|
| 쪽수 | 216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청소년 > 청소년소설
AI추천 이유
새싹회원 환영! 희망으로 등업!
온라인 카페 ‘기억의 창고’에서 되찾은 용기
“나는 절대 만만한 애가 아니다.”
장세란은 같은 반 친구 서하늬를 괴롭혀 전학을 가도록 만들었다는 누명을 쓴다. 전교생이 세란을 따돌리지만 당찬 세란은 비굴하게 굴거나 회피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비난하는 말을 적어 잔뜩 쌓아둔 쪽지를 종이비행기로 접어 운동장에 날리며 정면 승부를 예고한다.
하지만 ‘왕따’라는 엄청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혼자 고군분투한다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보통 함정에 빠지면 ‘여기가 끝일지도 몰라.’ 이런 생각이 들며 막막해진다. 그리고 그 안에서 제멋대로 웃자란 두려움이 우리를 꽁꽁 옭아매 움직이지 못하도록 한다. 작가는 그럴 때 생각을 먼저 바꿔 보라고 말한다. 생각은 감정을 일으키는 원인이므로.
작품에서는 생각을 바꾸는 계기로 ‘기억의 창고’를 중심에 두고 서사를 전개한다. 이곳에서는 타인의 좋은 기억을 빌려와 마치 자신의 기억처럼 체험할 수 있다. 따뜻했던 순간, 인정받았던 기억, 사랑받았던 감정들. 타인의 좋은 기억을 빌려 쓰는 치유의 공간인 셈이다. 상처로 가득 찬 자신의 과거 대신, 타인의 빛나는 기억을 덧대어 새로운 자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세란은 이곳에서 자신처럼 상처를 가진 이들과 소통하며 힘을 얻고, 사건 뒤에 숨겨진 송윤미의 악의적인 함정과 친구들이 방관하는 이유를 하나씩 밝혀 나간다. 이 덕분에 작품은 단순한 학교 폭력 서사를 넘어 ‘기억과 정체성’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탐구하는 이야기로 확장된다.
이번 작품은 원작에서 두드러진 ‘강렬한 의지’를 계승하면서도, 인물의 내면 묘사를 보강했다. 무엇보다 《기억을 빌려줄게》라는 제목처럼 작품이 관통하는 핵심 주제인 ‘기억과 치유’의 과정과 가치를 선명히 드러냈다.
저마다 살아남으려는 고군분투
진정한 사과와 화해를 위하여
소설에는 저마다의 방법으로 살아남으려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반 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적극적으로 극복하려는 세란은 물론이고,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진실을 외면하는 시영, 가족의 압박에서 도망치려는 하늬, 내면 깊숙이 숨어 버린 수림, 거짓말의 악순환에 빠진 윤미가 그렇다.
이 소설은 피재자의 ‘복수’에 집중하지 않는다. 인물 간 관계와 사건의 인과를 더욱 정교하게 엮어 가해와 피해를 넘어 진정한 사과와 화해로 나아간다. 그 사이사이 사라진 친구의 수첩, 삭제된 휴대폰 기록, 이니셜로 남겨진 단서를 쫓는 과정 같은 장치는 긴장감을 더한다. 가해자 송윤미, 피해자 장세란과 주수림, 그리고 방관자였던 이시영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고통을 울음으로 게워 내는 마지막 장면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박하령 작가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피하지 않고 마주했을 때 비로소 진정한 해피엔딩이 시작됨을 역설한다. 저마다의 곤란과 역경 속에서 혼자 끙끙 앓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새로우면서 발랄한 해법을 알려 준다.
《기억을 빌려줄게》는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에게도 묻는다. 지금의 나를 만든 기억이 나를 무너뜨리고 있다면, 우리는 어떤 기억을 선택할 것인가. 그리고 조용히 답한다. 타인의 기억은 잠시 나를 버티게 해 줄 수 있지만, 결국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은 내가 마주한 진실에서 나온다고. 더불어 작가는 힘주어 강조한다. 세상의 모든 문제에는 답이 있으며, 우리는 부지런히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길은 찾은 사람의 몫이기 때문에.
■ 줄거리
열일곱 장세란은 학폭 가해자 누명을 쓰고 전교생에게 따돌림을 당한다. 오해를 벗으려 발버둥 치지만 몸과 마음은 더 깊이 가라앉는다. 진실을 쫓던 세란은 누군가의 행복한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카페 ‘기억의 창고’를 알게 되고, 타인의 기억을 빌려 무너진 하루를 견딘다. 세란은 누명을 벗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빌린 기억’이 아닌, 자신의 감정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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