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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있는 반항 1부 - 빛을 잃은 일상의 언어

  • bluedragonK
  • Blue Pencil Books
  • 2026년 0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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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ISBN-13 : 9791199470415
쪽수247쪽
크기A5(148mm X 210mm, 국판)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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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예의 있는 반항 1부》
빛을 잃은 일상의 언어
화려한 구호보다 생활의 언어를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 현대 서사다.
프랜차이즈 치킨점을 운영하는 아버지는 관리비 문제와 반송되는 내용증명, 끝없이 지연되는 민원 속에서 기록과 절차로 현실의 벽에 맞서 나간다.
하지만 그 벽은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아들 ‘재하’는 한 세대가 버텨내는 그 시간을 곁에서 지켜본다.
해결되지 않은 시간들은 다음 세대의 내면에 남아, 빛을 잃은 일상을 다시 읽고 말하려는 언어의 힘으로 축적된다.
그리고 그 힘은 하나의 문장으로 이어지는 ‘예의 있는 반항’의 이야기다.
작품이 말하는 ‘법’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익혀야 하는 최소한의 언어다.
당연해진 불합리를 하나씩 의심하고, 조항을 읽고, 증거를 모으며, 문장으로 요구하는 훈련.
그 반복은 거창한 변화를 약속하지 않는다. 대신, 무너지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일상의 기초체력을 길러낸다.
이 믿음이 이 서사의 시작이다.

1부(총 30화)는 아버지 세대의 끈질긴 민원과 아들 세대의
학습이 “한 세대의 민원에서 다음 세대의 문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정밀하게 그린다.
인물들은 누구도 영웅이 아니다.
대신 예의 있게 반항하는 태도-말을 가다듬고, 증거를 남기고, 제도를 배우는 태도-를 통해 일상의 존엄을 지킨다.
서정적 호흡과 기록문학적 리얼리즘이 맞물리며, 사건 묘사보다 언어의 회복에 초점을 둔다.
이 작품은 자본을 선악으로 재단하지 않는다.
대신 “앎의 결핍이 만드는 불평등”을 응시하고, 삶의 흐름 생활 법률·기록·태도라는 작고 단단한 도구로 일상을 되살린다.
“결과적으로 《예의 있는 반항》은
삶의 틈에서 흐릿해졌던 말들이 다시 일상의 언어로 돌아오는 과정을 따라가는 서사이며, 잊힌 말들을 다시 쓰게 만드는 한 편의 기록이다.
이 소설은 세대를 건너 문장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시작이다.”

목차

목차
(01화 ~ 30화)
01화 ┃ 봄, 다시 서울로
02화 ┃ 짐 정리와 전화 한 통
03화 ┃ 다시 밖으로, 다시 안으로
04화 ┃ 마음은 두 갈래로, 현실은 그대로
05화 ┃ 책 속으로 들어가, 세상 밖을 잊다
06화 ┃ 한 번쯤, 잠깐이면 괜찮겠지
07화 ┃ 필로소피에 들어선 날
08화 ┃ 빛나는 표면을 스치다
09화 ┃ 잠시 닿은 온기
10화 ┃ 보이지 않는 위계, 서연의 시선 너머
11화 ┃ 그녀의 여름은 너무 일찍 도착했다
12화 ┃ 한 여름의 문턱
13화 ┃ 한 걸음 더, 그 길 위에서
14화 ┃ 법을 읽은 밤
15화 ┃ 흰빛과 그림자
16화 ┃ 성우와 샴페인
17화 ┃ 법의 그림자, 욕망의 무대
18화 ┃ 구청에 대한 믿음과 첫 민원
19화 ┃ 기록과 진실, 민원과 지하 셀러의 대화
20화 ┃ 기록으로 얻어낸 첫, 과태료 그러나 끝나지 않은 아버지의 진실을 향한 노력
21화 ┃ 의혹의 숫자, 그리고 우리가 잃은 언어
22화 ┃ 민규, 허상 위의 기본 찾기
23화 ┃ 일상의 법률: 아는 것이 힘이고, 모르는 것은 약이 아니라(독)
24화 ┃ 플러스 위에 또 하나의 플러스를 방해하는 소수의 탐관오리들
25화 ┃ 그가 남긴 기록은, 누군가의 힘이 된다
26화 ┃ 세 번의 사이렌, 구청 자정능력이 답할 차례
27화 ┃ 거짓을 적은 시행문, 진실을 기록한 우리
28화 ┃ [민원처리 결과 통지서: 관리인 부존재(부과 주체 없음)로 과태료 취소]
29화 ┃ 작은 파티
30화 ┃ 가족의 온기

[본 문]
《예의 있는 반항》 1부, 〈빛을 잃은 일상의 언어〉
커피 향이 방 안을 다시 채웠다.
그는 머그를 들고 창가로 걸어갔다.
벚꽃잎이 바람을 타고 흩날렸다.
하나의 꽃잎이 유리창에 닿았다가, 다시 떨어졌다.
그는 그 움직임을 눈으로 따라가며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봄이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아직 겨울 같았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막 눈을 뜬 사람처럼,
모든 게 서툴고, 그러나 희미한 설렘이 있었다.
음악은 계속 흘러나왔다.
부드러운 베이스가 작은 방 안을 진동시켰다.
그는 입술 사이로 조용히 중얼거렸다.
“그래도… 시작은 했잖아.”
그 한마디는 누가 들어도 어색한 위로였지만,
그에게는 오늘 하루를 지탱해줄 주문이었다.

출판사 서평

어느 순간부터
삶이 자꾸 어긋난다는 느낌이 든다.
분명히 배운 적은 있는데,
막상 부딪히면 말문이 막힌다.
이상하게도
중요한 순간일수록 더 그렇다.
《예의 있는 반항 1부》는
그 낯선 감각을 따라간다.
어떤 시간은 버텨지고,
어떤 시선은 그 곁을 지난다.
그리고 그 사이에
설명되지 않은 것들이 남는다.
쉽게 풀리지 않는 일들,
반복되는 막힘,
점점 흐려지는 말들.
이 작품은 그것을 고치려 하지 않는다.
대신 하나의 질문을 남긴다.
우리는 과연
어떤 언어로 살아왔는가.
이 질문은 끝나지 않는다.
어쩌면, 이제 막 시작된 것에 가깝다.
“우리는 배웠지만, 말할 수 없었다.”

저자 소개
저자 : bluedrago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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