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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총성의 기억 두 광주의 눈물 - 5.18 광주사태 정부합동 진상보고서
- 이광로
- 투나미스
- 2026년 0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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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94005551 |
|---|---|
| 쪽수 | 280쪽 |
| 크기 | A5(148mm X 210mm, 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정치/사회 >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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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다시 읽기 위한 문서의 귀환
5·18을 다룬 책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은 회고, 증언, 고발, 해석의 형식으로 광주를 말해 왔다. 『두 총성의 기억, 두 광주의 눈물』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독자 앞에 선다. 이 책은 주장보다 문서를 앞세운다. 감정보다 기록을 먼저 펼쳐 보인다.
이 책의 중심에는 1980년 6월 작성된 「광주사태 진상보고서」가 있다. 이 보고서는 이광로 소장이 조사단장을 맡은 정부합동조사단이 광주와 전남 일대를 현지 조사한 뒤 작성한 문서다. 책에는 조사계획, 조사단 편성, 조사 목적, 사태 개황, 원인 분석, 문제점, 민심 동향, 대책, 부록 자료가 원문과 함께 실려 있다. 보고서는 당시 조사단이 무엇을 문제로 보았는지, 누구에게 책임을 물으려 했는지, 어떤 피해와 무기 피탈 현황을 파악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이 책의 진짜 확장성은 2부에서 드러난다. 출판사는 광주를 국내 기록 안에만 가두지 않고, CIA 기밀해제 문서를 함께 배치했다. 1980년 5월 24일 CIA 일일보고는 광주 도심의 대치, 협상 교착, 추가 유혈 가능성을 다룬다. 5월 27일 상황보고는 도청 진입 이후 광주가 다시 정부 통제하에 들어갔다고 평가하면서, 북한의 공식 반응과 선전 동향도 함께 관찰한다. 6월 NIC 경보 의제는 광주 이후 90일간 남한 정치의 불안정 가능성과 북한의 선택지를 검토한다. 이후 1983년, 1985년, 1987년, 1988년 문서들은 광주가 학생운동, 기독교계 반체제 운동, 반미주의, 야권 정치, 한미관계, 올림픽 이후 정국에 어떤 장기적 그림자를 남겼는지 추적한다.
이 점에서 『두 총성의 기억, 두 광주의 눈물』은 단순한 과거사 자료집이 아니다. 이 책은 광주를 “1980년 5월의 사건”으로만 보지 않고, 그 후 한국 정치와 사회운동, 군의 위상, 미국 인식, 북한 변수, 반미 담론이 어떻게 재편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입체적 문서집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세 가지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첫째, 당시 국내 조사단은 광주의 원인과 책임을 어떻게 정리했는가.
둘째, 미국 정보기관은 광주와 그 후폭풍을 어떻게 판단했는가.
셋째, 오늘 우리가 알고 있는 광주의 기억은 어떤 문서와 어떤 해석 위에 세워져 있는가.
이 책은 결론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원문을 보여준다. CIA의 기밀해제 보고서와 정부합동조사단의 진상보고서를 나란히 읽게 함으로써, 독자가 직접 기록의 결을 비교하도록 만든다. 바로 그 점에서 이 책은 5·18을 둘러싼 기존 논쟁의 반복이 아니라 다시 읽기의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