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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과 불평등의 사회학 - 한국 사회 문화자본과 구별짓기 지형도(이화학술총서)
- 최샛별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2026년 0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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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58905743 |
|---|---|
| 쪽수 | 488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인문/역사 >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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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구성과 내용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랑스의 저명한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이론과 방법적 틀에서부터 한국 사회의 일상 풍경에 녹아든 문화자본과 불평등의 역학 관계와 ‘구별짓기’의 상징적 경계를 조망한다. 먼저 1장 ‘피에르 부르디외와 문화자본론’에서는 부르디외의 학문적 궤적과 개인적 배제의 경험이 어떻게 문화자본론이라는 거대한 이론으로 승화되었는지 살펴본다. ‘장(field)’, ‘상징폭력’, ‘아비투스’ 등 그의 이론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들을 짚어보고, 거시/미시, 구조/행위라는 대립적인 두 축을 통합한 이론적 업적과 방법론적 기여를 정리한다.
2장 ‘부르디외를 넘어서’에서는 1980년대 후반 이후 미국 사회학계를 중심으로 부르디외의 이론이 어떻게 비판적으로 수용되고 발전했는지 다룬다. 미국 사회학계에서 전개된 유니보어-옴니보어 논쟁, 문화자본 측정 방법을 둘러싼 통계 논쟁, 문화자본 개념의 확장과 변용을 살펴본 후 “옴니보어 이후에도 부르디외는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도발적인 질문까지, 문화자본론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려는 다양한 시도들과 이를 통해 발전해온 다변화된 연구 갈래들을 살펴본다.
3장 ‘한국 사회에 문화자본은 부재했는가?’에서는 한국 학계에 문화자본론이 도입되던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이론적 논의와 실증적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했던 배경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먼저 ‘한국 사회에는 문화자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식의 통설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되짚고, 문화자본이 실질적으로 작동했던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며 반론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1980~90년대 상류층 여성들이 서양음악 전공을 통해 학연을 형성하고 계급을 재생산했던 과정을 제시하고, 능력주의를 표방하는 한국 사회에서 ‘영어 실력’이 단순한 소통 도구를 넘어 성공과 직결된 상징 자원으로 기능해온 맥락을 분석한다.
4장 ‘문화자본의 측정과 한국 사회에의 적용’은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장이다. 부르디외 이론의 한국적 수용이라는 목표를 넘어, 문화자본 개념이 한국 사회의 구체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변형되고 재구성되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2011년 대규모로 수행된 한국판 ‘구별짓기’ 연구(〈문화 생산과 소비의 사회적 지평: 문화자본에 관한 경제사회학적 접근>)의 전 과정을 되짚으며, 부르디외의 이론과 방법론이 어떻게 한국 사회에 적용되었는지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한국형 문화자본 척도’를 개발하고, 계급·세대별 문화 실천의 차이를 체계적으로 측정한 과정을 상세히 기술하고, 그 결과물인 〈한국 사회의 문화지형도, 2011〉을 제시한다. 이로써 계급과 세대를 가로지르며 형성되는 문화자본의 작동 방식과 불평등의 구조를 시각화해 입체적으로 구현해낸다.
5장 ‘일상생활 속 지위표식: 문화자본으로 구별짓기, 그 상징적 경계에 관하여’에서는 공간, 영화, 스포츠, 패션, 음식, 그리고 최근의 ‘윤리적 소비’에 이르기까지 우리 일상 영역에서 계급과 세대의 상징적 경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탐색한다. 단지 ‘무엇을 소비하는가’를 넘어 ‘어디에서, 어떻게, 누구와 함께’ 소비하는가를 추적함으로써, 취향이 어떻게 정교한 지위표식으로 기능하는지 보여준다. 특히 청년 세대의 가치 소비마저도 하나의 은밀한 구별짓기 장치로 작동하고 있음을 밝혀내며, 일상 속 실천을 통해 구현되는 문화적 위계에 대한 깊이 있는 사회학적 통찰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