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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91061055 |
|---|---|
| 쪽수 | 348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교양사상
AI추천 이유

삶이 흔들릴 때마다 봐야 할,
열세 편의 위대한 고전이 선사하는 위안과 응원
“나는 내 삶 전체를 지탱해 온 인문학의 바탕인 이 ‘고전의 쓸모’를 믿을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았다. 이 책을 집어 든 독자라면 이 말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삶에는 고전이 필요하구나, 어쩌면 이런 불안과 불확실성의 시대야말로 흔들리지 않고 오랜 세월을 견뎌 온 이야기들이 더욱 필요하구나.’라고 말이다.” (저자 「서문」 중에서)
빠른 속도와 고효율을 좇는 AI 시대에도 여전히 고전이 필요한 이유
이 책은 저자인 정지우가 서른 무렵, 소속도 안정적인 직업도 없는 불확실한 청춘의 끝에서 고전에 기대어 삶을 견디고 자신을 지켜 낸 인문 에세이이자, 이 시대에도 여전히 고전이 필요한 이유와 쓸모를 여실히 증명하는 고전 독서록이다.
저자는 박사 학위도 전문 자격증도 없이 그저 ‘작가’라는 불분명한 정체성만을 가진 채, 자신이 가장 믿고 의지해 온 열두 편의 고전을 통해 삶의 진실을 소환하고자 했다. 그에게 고전은 단순한 독서 대상이나 오래된 책이 아니라, 삶이 위태롭고 흔들릴 때마다 기댈 수 있었던 정신적 버팀목이었다. 저자는 한때 문학을 멀리하고 사회학이나 여타 사회과학에 깊이 빠져들어 논리와 이성의 세계에서 길을 찾으려 했지만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경험을 한다. 결국,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후 삶의 기로에서 다시 문학의 세계로 돌아왔다. 끈질기게 따라붙는 인생의 근본적 질문들, 살아온 날들에 대한 의미,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과 언어- 이에 대한 해답을 오직 고전만이 건네주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고전이란 누구나 읽어야 할 책이라고들 말하지만, 아무도 읽고 싶어 하지 않는 책이다”라고 말했다. 흔히들 고전을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꼽으며 대단한 삶의 진리가 담겨 있다고 말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이들이 고전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좌절한다. 책이 품은 깊은 의미에 도달하지 못했거나, 설령 무언가를 발견했더라도 그것을 자신의 현실과 연결 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많이 읽는 것’ 자체에만 매몰된 우리 사회의 조급함이, 텍스트를 깊이 음미하고 그 진정한 가치를 삶의 자양분으로 삼는 시간을 빼앗고 있는지도 모른다. 책장을 넘기는 행위는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행간에 숨은 깊은 의미를 길어 올리고, 이를 자신의 삶에 투영하여 비로소 가려진 내면을 마주하는 일이다. 한 명의 작가이자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회인으로서, 저자가 써 내려간 이 내밀한 기록은 지금까지 우리가 접했던 그 어떤 독서기보다 깊숙하고 치열하다. 저자의 발자취를 통해 단 한 권을 읽더라도 그 문장이 내 마음에 얼마나 깊은 발자국을 남겼는지 돌아보고, 그것들을 ‘나를 증명하는 나만의 언어’로 바꾸는 과정이 왜 중요한지 공감하게 된다.
청춘의 끝에서 만난 위대한 고전이 보증하는 삶,
마침내 나만의 서사를 시작할 용기!
한편,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솔직함’이다. 저자는 자신이 서른 무렵 겪었던 막막함-어떤 ‘계(界)’에도 속하지 못하고 명함 한 장 없이 떠돌던 시절-을 숨기지 않고 꺼내어, 고전 속 인물들의 내면과 나란히 놓는다. 책의 내용을 따라가면서 독자는 위대한 작품에 대한 해설이나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라, 고전을 통해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 했던 한 사람의 분투를 생생히 목격하게 된다. 이를 통해 ‘내 삶만 힘든 건 아니’라는 위로와 공감을, 저자가 깨달은 고전이 승인하는 삶에 대해서는 ‘이런 삶을 살아도 된다’는 따스한 지지와 응원을 받게 될 것이다.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며, 각 부는 ‘청춘을 다시 살기’, ‘바람직한 욕망의 길 설계하기’, ‘삶의 운명과 타인을 받아들이기’에 관해 이야기한다. 3부의 끝에는 저자가 청춘의 시간을 마치고 1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마흔이 되어 다시 읽은 고전,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후기를 대신하는 이야기로 새로 덧붙여, 더 많은 독자가 세월과 세대를 초월해 폭넓은 공감대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각 부의 대표작을 소개해 보자면, 1부-소로우의 『월든』에서 저자는 ‘다르게 살라’는 소로우의 독촉에 공감하면서도, 보통의 삶을 선택한 사람들을 폄하해서는 안 된다고 조심스럽게 반론을 제기한다. 2부-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는 ‘두려움으로는 어떤 선택도 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결기와 삶의 원칙을 고백한다. 3부-루소의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에서는 타인을 좇아 그들의 인정과 시선을 갈망하며 사는 것보다 ‘자기의 진실로 가는 여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렇듯 3부, 12편의 모든 글이 단순한 고전 텍스트 분석에 그치지 않고, 저자 자신의 삶이라는 생생한 주석을 함께 달고 있어 읽는 내내 묘한 내적 친밀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개정 증보판에 새롭게 추가된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다룬 특별 외전은 이 책의 가장 선명한 결론을 제시한다. 저자는 거짓된 삶을 살다 죽음 앞에서야 진실을 마주하는 이반 일리치를 통해, ‘지금 이 순간의 삶이 진실한가’를 묻는다. 이 물음은 청춘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마흔이 된 저자 자신에게도 그리고 모든 세대의 독자에게도 동등하게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 이 책은 ‘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설교하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그 대신, 고전이 어떻게 한 사람을 살렸는지를 담담히 증언한다. 인문학의 쓸모를 묻는 독자라면, 이 증언이 가장 설득력 있는 대답이 될 것이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알베르 카뮈의 『결혼』,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지하로부터의 수기』 등 총 열세 편의 작품을 심도 있게 파고들면서 독자는 자연스레 고전이 보증하는 삶을 나의 삶으로 받아들이며 마침내 나만의 서사를 시작할 용기를 얻게 된다.
진실을 지키기 위해 삶을 던졌던 옛사람들의 자취와 고전의 문장들이 저자에게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자 위로가 되었듯, 저자의 치열한 내면적 방황과 탐색을 담은 이 책 역시 독자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삶의 나침반을 정비하는 진중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시공간을 가로질러 아득하게만 느껴지던 고전들이, 오늘을, 지금을 버텨 내는 우리에게 어떻게 따스한 위안을 건네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는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빠른 정보 소비에 지쳐 삶의 깊이를 추구하는 독자, 인생의 방향을 잃고 흔들리는 청년, 삶의 불안을 가라앉힐 단단한 언어와 사유가 필요한 사람 그리고 청춘을 돌아보고 청춘으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단단한 삶의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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