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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39232752 |
|---|---|
| 쪽수 | 332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자녀교육/건강/여행/요리 > 관광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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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한 공학도의 안목과 숲 해설가의 따뜻한 시선이 교차하는 곳,
가장 완벽한 인문학적 남미 여행기가 탄생하다!
지구 반대편, 거대한 자연의 경이로움과 슬픈 식민 지배의 역사가 공존하는 역설의 대륙 남미. 《안데스의 숨결, 대륙의 상흔》은 평생을 정보통신 기술의 최전선에서 정밀한 시스템을 설계해 온 학자가 은퇴 후 배낭을 메고 안데스의 바람을 맞으며 써 내려간 치열하고도 따뜻한 르포르타주이자 여행에세이다.
저자의 발걸음은 단순히 명소의 겉모습을 훑고 지나가는 데 머물지 않는다. 숲 해설가 특유의 섬세한 감각으로 파타고니아의 거친 바람을 버텨내는 이름 모를 식생들을 다정하게 쓰다듬고, 분석적인 학자의 눈으로 우유니 소금사막 아래 묻힌 ‘자원의 저주’와 제국주의의 뼈아픈 수탈 구조를 예리하게 꿰뚫어 본다. 특히 포토시 은광의 비극부터 칠레와의 태평양 전쟁, 파라과이와의 차코 전쟁으로 이어지는 핏빛 상흔을 다룬 대목에서는, 화려한 풍광 너머에 숨겨진 남미 민중의 서글픈 눈동자를 어루만지는 저자의 깊은 연민을 만날 수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남미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완벽한 지형도를 제공한다. 대륙의 정체성과 인문학적 배경을 짚어주는 1부, 오감을 자극하는 생생한 생태계의 기록인 2부, 그리고 브라질부터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페루까지 5개국의 국경을 넘나든 현장 기록인 3부로 빈틈없이 짜여 있다. 파괴된 잉카의 신전 위에 세워진 스페인 성당에서 문명의 혼종을 읽어내고, 희박한 공기 속에서 살아가는 촐리타 여인들의 억척스러운 손마디에서 강인한 생명력을 발견하는 문장들은 한 편의 훌륭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까미노, 꽃중년이 걸은 꽃길》 등 이미 여러 저서를 통해 길 위에서 얻은 생의 철학을 나누어 온 저자의 필력은 이번 남미 여정에서 한층 더 깊고 단단해졌다. 화려한 비경 뒤에 감춰진 대륙의 아픔을 읽어내고, 그 속에서 묵묵히 내일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숨결에 귀 기울인 이 책. 남미행 비행기 티켓을 품에 안은 예비 여행자들에게는 더없이 훌륭한 인문학적 나침반이, 일상의 무게에 지친 이들에게는 묵직한 삶의 위로와 새로운 도약의 용기를 쥐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