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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38859783 |
|---|---|
| 쪽수 | 136쪽 |
| 크기 | B6(127mm X 188mm, 사륙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수필
AI추천 이유
무심한 듯 건네는 다정한 사유
삶의 불안을 조용히 끌어안는 에세이
『여름방학쯤일까』는 거창한 철학이나 극적인 서사를 앞세우지 않는다. 대신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돼요?”라는 아주 오래된 질문에서 출발해, 살아 있는 동안 누구나 한 번쯤 품게 되는 감정을 담백하게 펼쳐 보인다. 프롤로그부터 이어지는 문장들은 차분하고 솔직하다. 덕분에 독자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는 동시에 자신의 기억과 감정까지 함께 꺼내 보게 된다.
책은 ‘상상’, ‘인물’, ‘시간’, ‘일상’이라는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짧은 글 안에는 인생을 바라보는 저자만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좋아하는 일 vs 잘하는 일’, ‘뭘 그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같은 글에서는 성과와 비교에 익숙한 현대인의 불안을 조용히 짚어낸다. 억지로 정답을 내리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할 여백을 남긴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가장 큰 장점은 문장의 온도다. 과장되게 감정을 흔들지 않는데도 이상하게 오래 남는다. ‘엄마가 없는 세상에서 더는 엄마를 찾는 노인이 되지 않기를’ 같은 문장은 담담하지만 깊은 울림을 만든다. 삶의 끝과 외로움, 나이 듦에 대한 두려움을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끝내 무너지지 않는 태도가 책 전체를 감싸고 있다.
『여름방학쯤일까』는 빠르게 소비되는 위로가 아니라 오래 곁에 두고 천천히 펼쳐 보게 되는 에세이에 가깝다. 복잡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는 사람, 이유 없이 허전한 감정을 품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조용한 문장들 속에서 자신과 닮은 마음 하나쯤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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