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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60518238 |
|---|---|
| 쪽수 | 160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청소년
AI추천 이유

먼저 이별을 선언했다고 해서,
정말 상처받지 않을 수 있을까
청소년 로맨스 시리즈 ‘달콤한 숲’의 다섯 번째 책 『오늘 너와 헤어지려 해』는 오랜 연애 끝에 찾아온 이별의 순간을 마주한 십 대들의 이야기다. 여름을 좋아하는 일규와 겨울을 좋아하는 예진, 맵찔이인 일규와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예진.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게 없던 둘이었지만 어느새 5년이 흘렀다. 예진은 이전부터 일규와 헤어지겠다고 수없이 다짐해 왔고, 마침내 이별을 선언한다. 더 이상 설레지 않고 지겨워졌다는 자신의 진짜 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마주한 이별 후 세상은 하루아침에 무채색으로 변해 버린다. 싸운 날조차 늘 교문 앞에서 기다리던 일규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자, 예진은 어쩌면 처음부터 일규라는 아이는 존재하지 않았던 게 아닐까 하는 기괴한 생각마저 든다. 이별을 먼저 말하면 덜 아플 거라 믿었지만 일상 곳곳에 남은 추억을 마주할 때마다 밀려오는 미련과 슬픔은 예진의 몫이었다.
아픔에 무뎌지는 대신,
찾아온 고통을 온전히 마주하는 법
흔히 시간이 약이라고 말하지만, 예진은 슬픔이 희미해지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무뎌지기보다 지금 느끼는 고통을 피하지 않고 온전히 겪어 내려 한다. 그것이 고통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믿기 때문이다.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견뎌 내던 예진은 유기 동물 보호센터 ‘따숨’에서 버려진 동물들을 돌보는 덕례 씨를 만나며 마음을 정리할 힌트를 얻는다. 하나의 세계가 무너져야 새로운 힘이 자라난다는 말처럼, 예진은 일규로 가득했던 자신의 일상을 서서히 정리하기 시작한다.
일기장을 한 장씩 찢어 내듯 미련을 비우자, 슬픔 뒤로 시원함과 아쉬움 그리고 허무함이 차례로 찾아온다. 이별은 상대를 잊으려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했던 나를 인정하고 보내 주는 일이었다.
“진심? 그건 어떻게 확인하는 건데?”
“상대를 믿어야지.”
1802일 동안 예진이 일규에게 가장 주지 못했던 것은 믿음이었다. 일규는 누구에게나 다정한 사람이었지만, 예진은 오직 자신에게만 특별한 사람이길 원했다. 특별하게 사랑받고 있는 게 맞는지 늘 의심했고, 상처받지 않으려고 일부러 거리를 뒀다. 예진은 헤어지고 나서야 깨닫는다. 일규를 온전히 믿지 못하고 스스로 벽을 쳤던 것이 두 사람을 멀어지게 만든 진짜 이유였음을. 이별 후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그동안 미처 하지 못했던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비로소 해묵은 오해를 풀어낸다.
예진이 벽을 쌓았던 대상은 일규뿐만이 아니었다. 늘 곁에 있던 절친 해리의 아픔도 깊이 들여다보려 하지 않았다. 해리는 이별의 상처가 두려워 진짜 사람 대신 결말이 정해진 웹툰 캐릭터를 짝사랑하는 친구였다. 해리의 사정을 뒤늦게 알아 가며 예진은 나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이해하고 신뢰하는 법을 배운다. 일규와의 이별은 예진에게 단순한 헤어짐을 넘어, 가장 가까운 친구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는 새로운 시작이 된다.
헤어짐으로 비로소 완성되는 사랑
김선희 작가는 이별을 사랑의 실패가 아닌 완성으로 그려 낸다. 초등학교 5학년 여름에 시작해 고등학교 1학년 늦가을에 끝나기까지, 예진은 일규와 함께한 5년의 시간을 돌이켜보며 자신이 한층 성숙해졌음을 깨닫는다. 예진은 다음에는 상처받지 않으려 혼자 오해하는 대신 상대의 마음도 헤아리겠다고 다짐한다. 이별의 아픔을 피하지 않고 온전히 겪어 내며 다음 관계를 준비하는 예진의 모습은 첫 이별을 겪으며 아파하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지금 누군가와 헤어지는 중이거나, 긴 이별의 터널을 지나는 분들에게 이 글이 가닿기를 바랍니다. _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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