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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중국사(역사를 알고 떠나는 세계인문기행 시리즈 5)
- 린다 제이빈
- 최경은
- 진성북스
- 2026년 0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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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97743735 |
|---|---|
| 쪽수 | 500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세계역사/지리
AI추천 이유

중국을 모르고서는 오늘의 세계를 읽을 수 없다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때마다 세계의 시선이 베이징으로 쏠린다. 희토류와 반도체, 대만과 남중국해, ‘차이나 드림’과 운명공동체,... 매일같이 쏟아지는 뉴스의 키워드들은 사실 수천 년 된 역사적 경험 위에 서 있다. 시진핑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넘자’고 말할 때, 그 말의 뿌리에는 진시황이 세운 ‘천하’의 발상과 한비자가 다듬은 법가의 통치술이 자리한다. 중국의 현재는 중국의 과거를 모르고서는 결코 해독되지 않는다. 이 책은 바로 그 해독의 열쇠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천하(天下)’다. 기원전 221년 진시황이 여섯 나라를 무너뜨리고 ‘하늘 아래 모든 것’을 하나로 묶었을 때, 중국은 단순한 영토가 아니라 하나의 세계관을 발명했다. 황제는 ‘하늘의 아들(天子)’로서 그 질서의 중심에 섰고, 법가의 통치술이 그 질서를 떠받쳤다. 저자는 이 발상이 한·당·송·명·청을 거치며 어떻게 무너지고 또 되살아났는지를 추적하며, 오늘의 ‘신시대’와 ‘늑대 전사 외교’가 결코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2천 년 전의 철학 논쟁이 지금도 중국의 통치 방식을 규정한다는 통찰은, 중국을 ‘부상하는 신흥국’이 아니라 ‘되돌아온 제국’으로 다시 보게 만든다.
시중에는 두껍고 방대한 중국 통사가 많다. 그러나 입문자가 끝까지 완독하고, 전체 흐름을 머릿속에 한 장의 지도로 그릴 수 있는 책은 드물다. 린다 제이빈은 핵심 인물·사상·전쟁·예술의 결정적 장면만을 골라 단 15개의 장으로 엮었다. 짧지만 가볍지 않다. 줄리아 러벌의 표현대로 “간결하고 명료한 동시에 구석구석 디테일이 살아있는” 이 책은, 중국사 입문서이자 동시에 중국을 이미 아는 독자에게도 새로운 통찰을 주는 안내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재미있다. 천카이거·장이머우의 영화 자막을 옮기고 베이징·홍콩·대만에서 수십 년을 살아온 저자는, 학자의 박식함을 소설가의 속도감으로 풀어낸다. ‘영광스러운 학살’ ‘프로토 사회주의자’처럼 장 제목 하나하나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황제와 폭군, 반역자와 기인, 그리고 측천무후와 서태후 같은 인물들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살아 움직인다. 기존 역사서가 좀처럼 조명하지 않던 여성 인물들에게 정당한 자리를 돌려주었다는 점은, 여러 해외 서평이 입을 모아 꼽는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이다.
진성북스는 여기에 한 겹을 더했다. 원서에 없던 ‘역사 속의 역사’ 코너로 사건의 맥락을 입체적으로 보강하고, 부록 ‘여행 정보’를 실어 독서가 곧 답사의 출발점이 되도록 설계했다. ‘역사를 알고 떠나는 세계인문기행 시리즈’라는 기획 아래, 이 책은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현장으로 이어진다.
과거를 다루되 늘 오늘을 향해 열려 있는 이 책은, 중국을 이해하는 일이 곧 세계를 읽는 일이 된 지금, 그 가장 빠르고 믿음직한 출발점이 되어준다. 중국을 이해하려는 모든 이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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