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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24030028 |
|---|---|
| 쪽수 | 424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경제/자기계발 > 비즈니스
AI추천 이유
■ 4,000만 달러 vs 1억 2,600만 달러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 두 팀의 체급 차이는 눈에 보듯 뻔해 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가난한 구단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선수 연봉 총액은 최고 부자 구단인 뉴욕 양키스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측은 완벽히 빗나갔다. 그해 오클랜드는 양키스와 정규시즌 동일 승수인 ‘103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전체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2000년부터 2003년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3배가 넘는 자본 격차를 뒤집고 같은 결과를 냈다면, 승자는 누구인가? 답은 명확하다. 돈을 덜 쓰고 최고의 아웃풋을 낸 오클랜드, 즉 최적의 ‘가성비(ROI)’를 달성한 쪽이다. 이 불가능해 보이는 판을 설계한 주인공이 바로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천재 단장, ‘빌리 빈(Billy Beane)’이다.
■ 실패한 천재 유망주, 관습을 깨는 혁신가가 되다
사실 빌리 빈은 어린 시절 모든 스카우터가 극찬한 최고의 유망주였다. 야구의 모든 재능을 갖춘 만능선수(5툴 플레이어)였던 그는 또래들을 압도하며 198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23순위)로 뉴욕 메츠에 화려하게 입단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뛰어난 신체 재능과 달리 정신적인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제 실력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그는 천재 유망주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은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씁쓸하게 은퇴했다. 선수 생활을 마감한 빌리 빈은 현장을 떠나지 않고 전력분석원으로 새 출발을 했다. 단장 보좌관을 거쳐 마침내 1998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직에 오른다. 오클랜드는 과거 9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었지만, 1990년대 이후 극심한 긴축 재정으로 인해 스타 선수들을 다 빼앗기고 약체로 전락한 상태였다. 팀을 맡은 빌리 빈은 야구계의 오래된 관습과 편견을 단호히 거부했다. 그는 스카우터들의 주관적인 직관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주관적 기준으로 ‘최고’라 평가받았던 자기 자신이야말로 그 시스템의 가장 큰 실패작이었기 때문이다. 뼈아픈 실패를 자산으로 삼은 그는 사람의 눈이 아닌 ‘철저한 데이터의 검증’을 통과한 선수들로 팀을 완전히 재정비했고, 이는 곧 기적 같은 연승 신화로 이어졌다.
■ 워런 버핏, 앨런 그린스펀과 어깨를 나란히 한 파워 엘리트
자본의 한계를 데이터 혁신으로 돌파한 빌리 빈의 능력에 가장 먼저 열광한 곳은 야구계가 아닌 금융계와 비즈니스계였다. 실제로 2004년 미국 금융 월간지 <스마트머니>가 발표한 미국 경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파워 엘리트 30인’ 명단에는 명단에는 워런 버핏 회장,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과 함께 빌리 빈의 이름이 나란히 올라갔다. 당시 선정된 30인 중 경제나 금융계 출신이 아닌 사람은 빌리 빈이 유일했으며, 심지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조차 이 명단에 들지 못했다는 사실은 월스트리트가 그의 데이터 경영 능력을 얼마나 높게 평가했는지를 명백히 보여준다. 그의 혁신은 2007년 <포브스>로부터 메이저리그 최고 단장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09년에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가 꼽은 지난 10년간 모든 종목을 통틀어 가장 우수한 단장 1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고의 무대에서 맛본 화려한 실패를 대담한 혁신의 밑거름으로 삼아 판을 뒤집은 그의 서사는, 오늘날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모든 리더들에게 가장 완벽한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다.
■ 편견을 깨는 ‘데이터 리터러시’, 시장의 비효율성에서 가치를 발굴하다
빌리 빈은 기존 야구계가 맹신하던 타율, 홈런, 도루 같은 지표가 자본에 의해 과대평가(Overvalued)되어 있음을 간파했다. 돈이 없는 오클랜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구단이 주목하지 않는 ‘저평가된 자산(Undervalued Asset)’을 찾아야 했다. 그는 통계학적 접근법(세이버메트릭스)을 통해 승리에 가장 직결되지만, 몸값은 헐값이었던 ‘출루율’과 ‘장타율’에 주목했다. 외모나 사생활, 특이한 투구 폼 등을 이유로 시장에서 외면받던 가성비 선수들을 모아 ‘이기는 팀’을 재조합해냈다. 모두가 겉포장과 브랜드에 현혹되어 막대한 자본을 낭비할 때, 본질적인 핵심 지표 하나로 시장의 비효율성을 파고든 그의 전략. 이는 자원이 부족한 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 거대 공룡 기업 틈바구니에서 어떻게 생존하고 압도적 성과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데이터 경영’의 교과서다.
■ 브래드 피트 주연, 스크린을 넘어 비즈니스의 고전이 된 마스터피스
‘돈은 곧 성적’이라는 오래된 신념을 멋지게 날려버린 이 대담한 역전극은 할리우드마저 사로잡았다. 세계적인 배우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은 동명의 영화 ≪머니볼≫은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출간 후 20년이 흘렀지만,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지금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본질을 꿰뚫는 데이터 문해력이 무엇인지 궁금한 독자들에게, 이 책은 가장 완벽한 해답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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