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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부터의 자유 세상을 비추다(큰글자책) - 낡은 습관에서 벗어나 홀로 당당하게 함께 따뜻하게 살아가는 삶의 지혜
- 진경
- 불광출판사
- 2026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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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72612832 |
|---|---|
| 쪽수 | 384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종교 >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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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가봐야 할 수행처, 붓다선원
전국의 수행자들과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이 모이는 이유
덕유산 자락 해발 720미터. 굽이진 산비탈 끝에 다다르면 천상같은 풍경의 명상 센터, 붓다선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20여 명의 비구니 스님들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찾아온 수행자들과 푸른 눈의 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는 곳. 수십 명에서 많게는 100여 명이 함께 수행하는 이곳의 풍경은 여느 사찰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특별한 장면이다.
언어와 피부색은 달라도 삶의 무게는 다르지 않은가 보다. ‘왜 열심히 살아도 상처는 깊어지는가?’ 이 절실한 질문이 국적을 불문한 수많은 이들을 붓다선원으로 이끌었다. 사마타와 위빳사나 수행의 정수를 전하는 이곳은, 초기불교 수행에 뜻을 둔 이들 사이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수행처’로 알려지며, 단단한 수행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붓다선원을 이끄는 진경 스님은 1985년에 출가한 이후 국내에서 교학과 수행을 병행하다가, 1998년 미얀마로 향했다. 한국 불교의 익숙한 환경을 뒤로하고 부처님 수행의 원형을 찾아 길을 나선 것이다. 지금처럼 해외 수행처를 찾는 것이 보편적이지 않던 시절, 비구니 승단을 인정하지 않는 남방 불교권의 척박한 풍토 속에서도 스님은 오직 ‘무아(無我)’를 깨치기 위해 정진을 이어갔다. 미얀마의 마하시, 쉐오민, 떼잉구와 인도의 고엔카, 영국의 아마라바띠, 프랑스의 플럼 빌리지까지. 20여 년 동안 국내외 수행처를 오가며 스님이 마주한 것은 ‘나’라고 믿어 왔던 견고한 고집이 허물어지는 순간들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미얀마 파욱 수행 센터에서 선정과 지혜가 수레의 두 바퀴처럼 맞물려 있는 수행 체계를 깊이 체득하며 오랜 방황을 끝냈다. 한국으로 돌아온 스님은 2013년 경남 거창에 붓다선원을 개원해 365일 불이 꺼지지 않는 수행 도량을 이끌고 있다. 『나로부터의 자유, 세상을 비추다』는 지난 10여 년간 삶의 고통을 안고 찾아온 수많은 사람들의 질문을 바탕으로 반복되는 괴로움의 원인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하는 진경 스님의 답변을 담아낸 책이다.
길 위의 여행자들이 품은 ‘날 것’ 그대로의 질문과
반복되는 괴로움을 완전히 끊어내는 인생 답변!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인생의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다. 어린 시절의 상처와 트라우마, 영원할 것 같았던 연인과의 이별, 술과 담배 같은 중독의 문제, 관계 속 갈등과 외로움 등은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우리를 흔든다. 한편 세상의 불공평함에 대한 분노, 죽음에 대한 두려움, 절박한 심정으로 매달리게 되는 기도는 큰 바윗덩이처럼 마음속에 내려앉아 삶 자체를 무겁게 짓누른다.
붓다선원을 찾은 이들의 마음에도 같은 질문이 놓여있다. 더는 견디기 어려운 막막함과 괴로움에서 벗어나고자 찾아온 이들이기에, 저마다 가장 ‘날 것’ 그대로의 고민을 꺼내 놓는다. 그러나 진경 스님의 답변은 잠시 마음을 달래는 위안에 머물지 않는다. 말랑한 위로보다는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하는 냉철함이 먼저 다가온다.
“고통을 뿌리째 뽑을 수 있는 진짜 약이 있는데, 어찌 가벼운 통증만 덜어주는 아스피린 같은 처방에 머물 수 있겠습니까.”
스님의 이 말은 고통의 본질을 외면하지 말고 정면으로 바라보라는 붓다의 가르침과도 맞닿아 있다. 우리가 반복해서 삶의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이유는 삶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영원하기를 바라고, 내 뜻대로 되기를 바라며, 이 몸과 마음을 ‘나’라고 움켜쥐는 마음이 괴로움을 만든다.
그러나 우리가 ‘나’라고 믿고 있는 몸과 마음은 조건에 의해 잠시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흐름일 뿐이다. 마치 여러 부품이 맞물려야 자동차가 움직일 수 있듯, 우리의 존재 또한 수많은 조건들이 잠시 모여 이루어진 하나의 과정에 가깝다. 저자는 바로 그 실상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나’라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 비로소 자유를 얻게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 자유는 오직 ‘나’만을 위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홀로의 시간을 지나 더 단단해진 행복은 결국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행복으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 된다. 나와 갈등하던 상대 역시 조건 속에서 괴로워하는 존재임을 이해하게 되면, 미움은 연민으로 바뀌고 나를 괴롭혔던 인연은 어느새 나를 일깨우는 스승과 같은 존재로 다가온다.
그렇게 전환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이전에는 원망과 냉소로 가득했던 세상이 인과(因果)의 흐름 속에서 새롭게 읽히기 시작한다. 흔들리는 세상 한가운데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나’라는 제한된 틀을 넘어 얻은 자유는 결국 타인을 향한 이해와 자애로 확장되어, 세상을 밝히는 고요한 빛이 된다.
삶의 돌부리에 걸려 멈춰 선 순간들은 결국 지혜의 밑천이었다!
이 책에는 마흔여섯 가지의 질의응답이 담겨 있다. 삶의 고민은 저마다 다르지만, 그 괴로움의 뿌리는 결국 하나에서 시작된다. 그렇기에 해답 또한 하나의 방향을 가리킨다. 그 한 가지 원리를 바로 이해하게 될 때 우리는 어떤 문제를 맞닥뜨리더라도 이전과는 다른 마음으로 삶을 감당해 낼 힘을 얻게 된다.
각 장 사이에 배치된 〈진경 스님의 수행 여정〉은 먼저 길을 걸어간 선배 수행자의 진솔한 경험담을 담고 있다. 독자들은 스님의 수행 여정을 따라가며 이 길이 결코 혼자만의 외로운 여정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마지막에 수록된 〈수행길잡이〉는 ‘아나빠나사띠(들숨날숨에 마음챙김)’ 수행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유가 고작 삶이라는 고단한 바다에서 발버둥 치기 위한 것일까? 저자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를 괴롭히는 번뇌는 오히려 진정한 기쁨으로 나아가기 위한 소중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이다. 이 책은 우리가 마주한 고통을 회피의 대상이 아니라 삶을 바꾸는 기회로 바라보게 한다.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삶의 방향을 새롭게 비추어 줄 자신만의 선명한 지도를 하나씩 그려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