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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이유 - 편집자가 기록한 작가들의 첫 책 이야기

  • 김선례
  • 말랑북스
  • 2026년 0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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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91196136567
쪽수2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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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추천 이유

책 소개
출간을 결심하는 용기와 혼자 쓰기로 돌아서는 체념 사이
책 앞에서 복잡해지는 작가의 마음에 대하여

처음 작가가 되면서 실제로 겪는, 책과 책을 둘러싼 이야기이다.
오랫동안 책을 만든 한 편집자가 이제 막 작가가 된 사람들을 만나 물었다.
왜 글을 쓰고 책을 내냐고. 어떤 이유로 작가가 되었냐고. 해보니 어땠냐고.

인터뷰이들은 원고를 투고하거나 공모전에 당선되거나, 출판사의 제안을 받아 책을 냈다.
소설, 에세이, 교양서, 교육서까지 장르가 다양했다. 이 일곱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글쓰기와 출간이 개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지금 출판의 현실은 어떤지 들여다봤다.

인터뷰는 성공담을 중심에 두지 않았다. 그보다는 출간 과정에서 다양하게 변하는 작가의 마음을 담고자 했다. 인터뷰에 응한 작가들은 계약 과정에서 느낀 불안, 책이 나온 뒤의 허무, 주변 반응이 생각보다 미미했을 때의 감정도 그대로 들려주었다.

여기에는 힘내라는 격려도, 그만두라는 권유도 없다. 다만 다른 작가들이 그 결심 앞에서 어떤 얼굴을 했는지를 보여준다. 그 얼굴들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나면, 자기 책을 낼 용기가 생길 수도 있고, 책을 내지 않겠다는 결심이 설 수도 있다. 첫 책 출간을 고민하는 사람, 책 한 권을 낸 이후 글이 잘 안 써지는 사람, 다음 책 앞에서 또다시 막막한 신인 작가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어느 쪽이든 그 결정이 조금은 덜 막연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목차

[목 차]

들어가는 글내 책에 대한 생각, 마음, 결심

 

윤준가_편집자가 작가로 책을 내면

 

공모전 당선교보 메인에 네 얼굴 떴더라

편집자의 편집자면밀하게 읽어준다는 든든함

출간 블루이런 쓸데없는 글

독자의 지분나는 내 책의 독자인가

 

야초툰_소설이 뭔지 몰라도 쓰고 싶은 게 있어서

 

어쩌다 소설나를 받아주는 세계로

투고의 늪하루 세 번 투고 메일을 보내

초짜의 괴로움책은 처음이라

고마운 책너 하고픈 대로 끝까지 가봐

소설이 뭔지 몰라도 쓰고 싶은 게 있어서

 

양원주_호모 라이터스의 첫 책 출간기

 

호모 라이터스의 탄생쉬면 멈추게 될까 봐

출판사 고르기원고를 엎을 순 없어서

출간 뒤 성적마치 청첩장 돌리는 기분으로

위대한 유산고차원적이고 건설적인

 

배대웅_투고 없이 책 네 권을 제안받은 회사원

고스트 라이터미혼이지만 주례사를 써

선인세 입금계약서 있으면 책 쓰기 쉬운가

자음과 모음생각을 엮는 퍼즐

끝까지 작가나를 존중하는 일

 

백경_유서 대신에 글을 쓰다가

 

유서 대신에이거를 누가 볼까 하고

솔직의 경계내 글이 남의 얘기라고?

쓰는 자아이런 방법도 있구나

작가와 독자양방향의 위로

 

최재운_AI 전문가는 요즘, 책 쓴다

 

화려한 명함프로필이 글 써주나

원고 투고이런 기획 어떤가요?

공모전은 복불복?┃떨어진 글도 다시 보자

무형의 유형화생각은 책에 담아야 쌓여

 

김동진_책 한 권을 세 번 출간하고,

한 출판사에서 책 네 권을 계약한 선생님

 

무자본 pod 출판일단은 책으로

내 돈 내 책자비출판의 교훈

출판사와의 관계쓸모 있는 사이?

출간 그다음책이 만나는 사람들

 

더하는 글_태지원글 쓸 자격

나오는 글나의 이유

[본 문]

출간 블루라는 게 있어요. 초고를 마무리할 때쯤에 생기는 증상인데, 에세이라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요즘 다른 에세이 작가들도 이런 얘기 많이 하거든요. 출간 앞둔 내 글이 쓰레기 같고, 대체 이런 쓸데없는 글을 누가 볼까, 종이 아깝지, 이거 출판해서 대체 뭐 한단 말인가. 이런 생각이 자꾸 드는 거예요. - 28쪽

출간 후, 그는 일주일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잤다. 너무나 기쁜데 한편으로 걱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누가 이 책을 읽긴 할까, 혹시 읽고 욕하는 건 아니겠지? 별생각이 다 났다. 내 책을 안 읽을까 겁나고, 누가 읽을까 겁났다. - 61쪽

약간, 그거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보험이요.
책 소개가 왜 보험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셨어요?
처음 보험 일 시작한 사람이 이거 좋은 거니까 하나 들라고 하잖아요. 내 책이 좋다고 말하는 게 힘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청첩장 같기도 하고요.
청첩장은 왜요?
청첩장 돌릴 때, 알리고 싶은 마음과 부담 주는 게 미안한 마음이 동시에 들잖아요.
듣고 보니 그 말씀이 딱 맞는 비유 같네요. - 86쪽

일상에서 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니 단점이 많았어요.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있으면 그 부정적인 영향이 제 생활전체에 미치더라고요. 개인적인 글쓰기에 몰두하면서 그 얽매임에서 좀 벗어날 수 있었어요. - 104쪽

메일을 보내고 나니 자꾸 메일함을 들락날락하게 되더라고요. 수신 확인은 됐는데 답이 없으니 역시 투고의 벽은 높구나 싶고, 너무 유명한 출판사를 골랐나 했어요. 한편으로는 샘플로 첨부한 글이 읽기가 어려웠나, 아니면 제안서가 별로였나? 여러 생각이 들었어요. - 136쪽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것도 있구나…. 일하면서 가정 지키고, 앞으로 평생을 정해진 역할대로 살 줄 알았거든요.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내게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살펴볼 여유는 없었어요. - 172쪽

그는 이 책을 좀 팔아봐야겠다는 생각은 별로 없었다. 책으로 묶어 온라인 서점에 등록한 것만으로도 좋았다. 한 권 주문해서 종이책을 손에 받았을 때, 그는 충분히 만족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뭔가를 창조해 낸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머릿속에만 머물던 생각이 버젓이 “물성을 가진 개체”가 됐다는 신기함이 컸고, 책에 적힌 자신의 이름을 보자 쉽게 설명하기 힘든 감정도 들었다. - 188쪽

저자 소개
저자 : 김선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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