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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아래 오렌지 향 - 제50차 기획시선공모 당선 시집(시산맥 기획시선 177)

  • 김규래
  • 시산맥사
  • 2026년 0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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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91162437148
쪽수1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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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3년 전 서툰 열망과 상실의 갈망으로
겁 없이 내민 첫 시집이 내내 명치에 걸렸다.
그런데 또 다시금 살아야겠기에 시를 들이민다.
이건 거의 나이 먹어 버리는 염치없는 강짜다.
뭉근히 고아져야 제맛을 낼 수 있으련만
조급증의 허기와 욕망이 부끄러움을 앞섰고,
사과나무 아래서 오렌지 향을 기대하는
지독한 역설의 길 위에서 존재 이유를 찾아
나는 여전히 시에게 길을 묻고
기대에 기대어 나아간다.


2026년 6월, 김규래

목차

[목 차] 

1부

여자만 널 배 19
생일도 블루스 20
차밭의 봄 22
목련 손수건 23
거시기 임자 24
명품 26
해피데이 28
시구에 건다 30
핑퐁 게임 31
가지가지 변주곡 32
진짜 이유 33
두 남자의 난 34
안부 36
깎을래, 볶을래 38
빈둥지 증후군 39


2부

서리꽃 43
목욕탕 엿보기 1 44
목욕탕 엿보기 2 46
목욕탕 엿보기 3 48
A 4217 50
지하철 음역의 경계 52
어머니 뒤란 53
수리 수리 마수리 54
개미와 베짱이 55
아버지 등걸 56
물때 57
마주 보는 꽃 58
어느 봄날의 문답 59
집밥 60
환상의 화석 61

 

3부

채비 65
애태타 66
으뜸로 21번지 68
무학시장 69
연가 70
조정지 땡볕 72
장맛비 73
마중 74
해넘이 사해 75
액정 속의 연대기 76
육식肉食의 수사학 78
영역 79
선물 80
수레국화 82
물색없다 83

 

4부

췌장의 기갈 87
박주가리 88
너무 애쓰지 마 89
무성의 위로 90
붉은 숨 91
물 냄새 92
출처 93
뻔뻔한 시장 94
바람이 분다 95
해우 96
빈 병 97
싸리문에 걸린 노을 98
어처구니 99
이별 이후 100

 

■ 해설 _ 오래 관조해 온 존재의 진실을 찾아서
문정영(시인)_ 103

출판사 서평

김규래 시인의 이번 시집을 여러 가지 시선으로 바라보며 특별하게 다루고 싶은 소재나 작품이 참 많다. 어렵지 않은 시어로 사유의 깊이를 새김으로써 독자와 눈높이를 맞추었으며, 대화체를 통하여 또 다른 울림을 주고 있다. 이는 그가 품고 있는 세상이 보편적이라는 것이며, 지난한 과정을 거쳐 절차탁마한 사고의 깊이가 주는 것은 그의 체험이 충분히 육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그의 시선이 사회적 약자와 이웃을 향해 둥글게 열려 있음이다.
시인은 채워진 적 없는 건조한 늑골 사이의 통증과 췌장 안쪽 깊숙이 달고 사는 허기(기갈)를 고백하고, 세상사 의외로 사소하고 물색없지만, 그는 굳게 닫힌 입술을 찢고 터져 나오는 박주가리의 하얀 깃털처럼 가장 가벼운 몸으로 먼 길을 가고자 한다. 지난한 생의 멍 자국을 취람색(푸른빛) 저린 물로 딛고 일어나, 멈춰진 생의 나사를 ‘시구(詩句)’에 걸고 나아가겠다는 선언은 이 시집이 가진 최종적인 메시지이다.
독자 또한 사과나무 아래서 풍기는 오렌지 향을 맡을 수 있을 것이며, 오래 관조 해온 존재의 진실을 그 향에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문정영(시인·계간 『시산맥』 발행인) 해설 중에서

저자 소개
저자 : 김규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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