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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겨울 나는 템스강 가에 서 있었다(청어산문선12)

  • 남곤학
  • 청어
  • 2026년 0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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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ISBN-13 : 9791168554726
쪽수288쪽
크기A5(148mm X 210mm, 국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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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템스강의 물빛에서 시작해 인생의 길목으로 이어지는 기록
타국의 겨울과 생활의 사계를 품은 남곤학의 수필집

『1998년 겨울, 나는 템스강 가에 서 있었다』는 한 해의 영국 체류에서 출발하지만, 그 물길은 저자의 인생 곳곳으로 이어진다. IMF의 한파 속에서 낯선 겨울을 건너던 가족의 기록, 아이들의 학교와 병원, 장터와 교회에서 마주한 타국의 일상은 이 책의 한 축을 이룬다. 그러나 책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감자밥과 보릿고개, 등잔불과 전등불, 막걸리와 소주, 낙동강과 고향의 기억, 사람과 물건과 풍경에 얽힌 생활의 사유가 함께 흐른다.

저자는 거창한 사건보다 사소한 순간에 깃든 삶의 이치를 오래 바라본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봄은 가까워진다”는 문장처럼, 이 책은 궁핍과 불안, 그리움과 감사, 여행과 생활을 한데 품고 지나온 시간을 다시 비춘다. 템스강의 물빛에서 시작해 인생의 길목마다 번져 가는, 담백하고 따뜻한 남곤학의 인생 여행 수기이다.

목차

[목 차]

1부 영국에서의 단상斷想들

 

1998 1 - IMF 시절 영국에서 맞은 겨울 9

1998 2 1일 일요일 33

1998 2 2일 월요일 34

1998 2 3일 화요일 35

1998 2 4일 수요일 36

1998 2 5일 목요일 - 카부츠 세일 37

1998 2 6일 금요일 38

1998 2 7일 토요일 39

1998 2 8일 일요일 40

1998 2 9일 월요일 41

1998 2 10일 화요일 42

1998 2 11일 수요일 43

1998 2 12일 목요일 45

1998 2 13일 금요일 46

1998 2 14일 토요일 47

1998 2 15일 일요일 48

1998 2 16일 월요일 49

1998 2 17일 화요일 52

1998 2 18일 수요일 53

1998 3 5일 목요일 - 구내식당에서 54

1998 3 9일 월요일 58

1998 3 22일 일요일 60

1998 55일 화요일 - 어느 평온한 저녁 62

1998 5 15일 금요일 - 데이비드 홀 64

1998 5 16일 토요일 - 토마스 선교사 고향을 찾아서 68

1998 6 6일 토요일 - 카부츠 세일 73

1998 6 18일 목요일 - 도노반 교장선생님 75

1998 8 14일 금요일 80

1998 10 18일 일요일 - 다람쥐 83

1998 12 5일 토요일 85

1998 12 21일 월요일 89

1998 12 22일 화요일 - 귀국길 90

1998 12 23일 수요일 93

2002 7 1일 월요일 - 지나고 보니 IMF I’MF였다 94

 

2부 인생이란 항해의 항적航跡들

 

2006 부산 하프마라톤대회 참가기 99

감자밥 103

고성 베네딕도 수도원을 다녀와서 106

공책 110

금풍생이 113

기우뚱 아파트와 피사의 사탑 117

까막골 121

1. 자장가 속 호랑이 122

2. 봄의 숨결 123

3. 보릿고개 124

4. 샘과 느티나무숲 125

5. 반딧불과 신작로 125

6. 여름밤과 별똥별 126

7. 가을과 겨울 126

8. 밥상머리 126

낙동강을 달리다 128

넥타이 131

녹차 135

눈물의 의미 139

다시 두보杜甫를 생각하며 143

독심술 147

1. 사람 마음을 읽는다는 것 148

2. 외교와 마음 149

3. 마음이라는 바다 150

뒷북 151

등잔불과 전등불, 그리고 시퀀스 회로 155

똥외 159

루이13 164

막걸리, 그리고 술의 길 169

1. 소주 한 잔의 이력 170

2. 민속주, 그리고 고향의 향기 170

3. 서양의 술, 또 다른 풍경 171

4. 시인과 술 171

5. , 그 양면의 얼굴 172

모기 173

모델 177

묵주와 성모상 180

183

바나나 186

선상반란船上反亂 190

1. 바운티호의 반란 190

2. 반란자들의 후손 192

솔즈베리에서 194

솔즈베리 평원과 스톤헨지 196

억지 춘향 198

열쇠 202

영국신사 206

오리지널 209

옥천사 가는 길 214

217

와이강 가에서 만난 넬슨의 그림자 221

우동 한 그릇 225

우체통과 쓰레기통 230

윈저성으로의 짧은 우회 234

유럽 자동차 여행기 237

은행 242

이발사 필립 씨 246

이용훈 교수님과의 인연 249

일부변경선(日附變更線) 253

전화 257

줄서기 261

지옥地獄 264

카부츠 세일의 노부부 267

차원次元 270

책장수 영감 274

춘천행 버스에서 278

표정연구소 282

피터스턴 레인지 가는 길 285

[본 문]

**1998년 1월 1일 목요일

찬란한 새해 아침, 해가 동녘에서 떠올랐다. 온 천지만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태양. 우리는 저 태양을 단 한 번이라도 진심으로 고맙게 여긴 적이 있었던가. 영국 땅에서 맞는 새해 첫날을 기억하고 싶어 작은 카메라를 들고 창가에 섰다. 지평선 위로 두둥실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새로운 한 해를 생각했다.

그러나 계획을 세우기에는 마음이 무거웠다. 한국의 경제 사정과 불안한 환율 소식이 연일 들려왔다. 무엇 하나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섣불리 계획을 세우는 일이 공허하게 느껴졌다. 그저 사정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아침 식사 후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천 목사로부터 새해 인사 전화가 걸려왔다. 며칠 전 귀국한 지인의 무사 도착 소식도 전해 들었다. 어머니께도 전화를 드렸다는데, 환율 때문에 우리가 어려움을 겪는 건 아닌지 몹시 걱정하신다고 했다. 전화 한 통조차 마음 놓고 하기 어려운 형편을 누가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 본문 중에서 

출판사 서평

템스강의 물빛에서 시작해 인생의 길목으로 이어지는 기록
타국의 겨울과 생활의 사계를 품은 남곤학의 수필집

『1998년 겨울, 나는 템스강 가에 서 있었다』는 한 해의 영국 체류에서 출발하지만, 그 물길은 저자의 인생 곳곳으로 이어진다. IMF의 한파 속에서 낯선 겨울을 건너던 가족의 기록, 아이들의 학교와 병원, 장터와 교회에서 마주한 타국의 일상은 이 책의 한 축을 이룬다. 그러나 책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감자밥과 보릿고개, 등잔불과 전등불, 막걸리와 소주, 낙동강과 고향의 기억, 사람과 물건과 풍경에 얽힌 생활의 사유가 함께 흐른다.

저자는 거창한 사건보다 사소한 순간에 깃든 삶의 이치를 오래 바라본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봄은 가까워진다”는 문장처럼, 이 책은 궁핍과 불안, 그리움과 감사, 여행과 생활을 한데 품고 지나온 시간을 다시 비춘다. 템스강의 물빛에서 시작해 인생의 길목마다 번져 가는, 담백하고 따뜻한 남곤학의 인생 여행 수기이다.

저자 소개
저자 : 남곤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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