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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주의 인물(특서 어린이문학 19)

  • 황지영
  • 특서주니어
  • 2026년 0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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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91167032102
쪽수1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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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특별한서재의 아동 브랜드인 특서주니어 어린이문학에서 『요주의 인물』이 출간되었다. 새 학년이 시작된 초등학교 5학년 교실. 아이들은 이찬이를 ‘요주의 인물’이라 부르며 경계한다. 부모의 잦은 민원과 학교 폭력 신고로 친구들에게 낙인찍힌 이찬, 그리고 그런 이찬이를 멀리하던 정후는 예상치 못한 사건들을 겪으며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요주의 인물』은 학교 폭력을 단순한 가해자와 피해자의 문제로 바라보지 않고, 교실 안의 침묵과 소문, 편견이 어떻게 한 아이를 고립시키는지 섬세하게 그려 낸 중·고학년 동화다. 구교사 뒤 비밀 공간 ‘움푹’을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며, 서로를 이해하려는 작은 관심과 용기가 아이들을 변화시키고 성장하게 만든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부모의 과잉보호와 학교 폭력 문제, 교실 안의 따돌림과 소문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통해 오늘의 학교를 정면으로 바라보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다.

목차

[목 차]

요주의 인물 … 정후
움푹 … 이찬
헛된 기대 … 이찬
잘못된 공약 … 정후
제자리멀리뛰기 … 정후
숨바꼭질 … 이찬
꿈 사진 ·… 이찬
비밀 초대 ·… 정후
딱, 한 발 … 정후
구교사 … 이찬
친구는 무슨 … 이찬
비상벨 … 정후
최대한 멀리

『요주의 인물』 창작 노트

[본 문]

“우리 반 애들 좀 보라고. 이찬이에게 말 거는 애 아무도 없잖아. 다들 근처도 안 간다고.”

정후는 교실을 돌아봤다. 수영이 말처럼 이찬이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저건 따돌리는 거잖아. 저거야말로 학폭이다.”

“따돌리는 게 아니라 이찬이가 워낙 예민하니까, 이찬이를 배려해서 자발적으로 거리를 두는 거지. 오죽하면 애들이 그러겠냐?

_ p.16

 

그 넓은 체육관을 가득 채우던 정후의 웃음소리. 그 소리가 하루 종일 이찬이를 따라다니는 듯했다. 정후는 자기를 비웃는 것도 모자라서 넘어지는 걸 흉내 내서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그러더니실수라는 두 글자로 간단히 요약하고 가볍게 사과했다.

_ p.60

 

이찬이는 작은 일도 열심히 하는 아이였다. 같이 오목을 둘 때도 돌 하나하나를 엄청나게 고민해서 뒀다. 공기를 못하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멋져 보였다. 실력이 느는 속도로 봐서는 집에서 연습해 오는 것 같았다. 운동을 못하면서 제자리멀리뛰기를 할 때 열심히 반동을 줬던 것처럼, 자기를 찍어 줄 아이가 없는데도 회장 선거에 나왔던 것처럼 이찬이는 뭐든 최선을 다했다. 서툴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고, 정후도 같이 좋은 힘을 얻는 것 같았다.

_ p.97

 

이찬이는 정후에게 대꾸하지 않았다. 지금 싸우면 학폭 증거가 늘어날 뿐이었다. 역시 처음부터 친구를 사귀는 게 아니었다. 정후에게 너무 미안했지만, 이찬이는 지금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_ p.133

 

“나 더 이상 못 참아. 이찬이가 우리 반 쥐고 흔들게 둘 거야? 우리가 선생님을 지켜야 해! 더 이상 참지 말자! 그냥 다 같이 학폭 가자!”

수영이가 아이들에게 말했다. 그동안 학폭 신고를 당할 걱정에 스트레스가 쌓인 아이들은 한번에 폭발했다. 아이들은 이찬이를 더 철저히 무시했다. 말도 걸지 않고,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이찬이 자리를 지나갈 때는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걸었다. 급식 줄을 설 때도 최대한의 거리를 뒀다. 이찬이는 어느 때는 투명 인간이 되었다가, 어느 때는 지뢰가 되었다.

_ p.139

 

정후는 돌아서서 이찬이에게 갔다. 이찬이는 다시 나타난 정후를 보고 놀란 듯했다.

“난 불쌍한 너랑 놀아 줬고, 넌 불쌍한 날 도와줬고. 그러니까 동점으로 하자!”

이찬이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정후를 바라봤다.

_ p.153

 

“날 지켜 주려고 한 건 고마워. 그런데 날 위한다고 하는 일들이 정말 날 위한 일인지 생각해 줘. 엄마 아빠가 안심하려고, 죄책감 덜려고 하는 일들이 아닌지 돌아봐 줘.”

부모님은 이번에는 이찬이 말을 정면으로 반박하거나, 무시하지 않았다. 묵묵히 듣고 있었다.

학교에서는 구교사 안전 관리를 더 철저히 하기로 했고, 몸이 불편한 학생들의 화재 대피 계획도 더 철저히 세우겠다고 다시 대책을 전했다.

_ p.164~165

추천사

    창작 노트
    어린이와 관련된 뉴스가 들리면 귀가 쫑긋해집니다. 하지만 그런 뉴스에서도 어린이의 입장은 잘 다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 저는 뉴스 속 어린이들은 어떤 마음일지 상상해 봅니다.

출판사 서평



‘요주의 인물’을 만들어 내는 교실 속 이야기
누가 ‘요주의 인물’인가?

『요주의 인물』은 학부모의 반복된 민원과 학교 폭력 신고로 인해 한 아이가 교실 안에서 점점 고립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작품은 단순히 학교 폭력 사건 자체를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어른들의 개입과 교실 안의 분위기가 어떻게 한 아이를 ‘요주의 인물’로 만들어 가는지를 섬세하게 보여 준다.
처음엔 모두가 채이찬을 ‘요주의 인물’이라 생각한다. 부모의 잦은 민원과 학교 폭력 신고 때문에 아이들은 이찬이를 경계하고 가까이하지 않는다. 이찬이 부모도 처음에는 이찬이가 피해를 입어 상처받고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과잉보호가 지나치자 교실 안에서 이찬이는 요주의 인물로 낙인찍혔다. 하지만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문제는 이찬이가 아니라 소문과 편견, 교실 속 분위기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정후 역시 또 다른 의미의 ‘요주의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정후는 무심코 이찬이와 반대되는 공약을 하고, 이찬이의 행동을 따라하며 상처를 준다. 작품은 그 지점을 통해 질문한다. 아이들 사이의 작은 오해가 어떻게 학교 폭력의 문제로 점점 커지는지를.

『요주의 인물』은 학교 폭력을 단순히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도로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교실 안의 침묵, 눈치, 소문, 편견이 어떻게 한 아이를 점점 고립시키는지를 섬세하게 보여 준다. 어쩌면 아이들 모두가 ‘요주의 인물’이 아닌지 돌아보게 만든다.


편견을 넘어선 두 소년의 우정
우리 마음속 움푹은 무엇인가

정후와 이찬이의 관계 변화는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회장 선거 사건과 체육 시간의 실수로 인해 둘 사이에는 갈등이 생기지만, 정후는 자신의 행동이 이찬이에게 어떤 상처가 되었는지 점차 깨닫게 된다. 이후 진심 어린 사과와 대화를 통해 두 아이는 조금씩 서로를 이해해 간다. 구교사에 함께 들어가 보고, 공기를 하며 웃고, 꿈을 이야기하는 장면은 서툴지만 따뜻한 우정의 과정을 보여준다.

작품에는 인상적인 공간 ‘구교사’가 등장한다. 오래된 붉은 벽돌 건물인 구교사는 아이들에게 두려움의 공간이지만 이찬이에게는 비밀과 위로의 공간이다. 친구들에게 외면받을 때마다 이찬이는 마음의 은신처인 구교사의 ‘움푹’에 숨고, 정후와의 관계 역시 그 공간에서 변화하기 시작한다.

작품이 말하는 움푹은 단지 공간만이 아니다. 누군가는 상처 때문에 움푹 숨고, 누군가는 편견 때문에 움푹 들어가고, 누군가는 관계 속에서 점점 작아진다. 그리고 결국 아이들은 ‘움푹’에서 나온다. 정후는 먼저 손을 내밀고, 이찬이는 용기를 내며, 수영이도 자전거를 빌려주며 잘못을 인정한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움푹 들어간 마음을 뚫고 회복되는 것이다.


학교 현실을 담아낸 솔직한 동화
상처를 넘어 마음을 잇는 이야기

『요주의 인물』은 현실적인 학교 문제를 다루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 작품이다. 부모의 과잉보호, 학교 폭력 문제, 교실 안의 따돌림과 소문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통해 오늘의 학교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한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아이들은 결국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놓치지 않는다. 정후는 이찬이를 통해 편견의 위험성을 배우고, 이찬이는 정후를 통해 용기를 얻고 한 발 나아간다. 서로를 향한 작은 관심과 이해가 얼마나 큰 변화를 주는지 보여준다.

『요주의 인물』은 아이들에게는 친구 관계와 학교생활을 돌아보게 하고, 학부모 및 교사들에게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관계에 서툰 아이들, 상처받은 아이들, 누군가를 이해하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오래 남을 따뜻한 이야기다.

저자 소개
저자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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