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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인선 시화집 (파울 클레 에디션) - 고대 그리스 서정시에서 한국 근대시까지(민음사 세계시인선 리뉴얼판 63)
- 호라티우스
- 호라티우스
- 민음사
- 2026년 0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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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88937475634 |
|---|---|
| 쪽수 | 240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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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그리스 서정시에서 한국 근대시까지 다양하게!
『세계시인선 시화집』은 한국 출판 역사에서 가장 오랜 수명을 이어온 최고의 문학 총서 ‘세계시인선’ 대표 시인들의 선집이다. 세계시 독자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셰익스피어, 보들레르, 에밀리 디킨슨, 랭보, 릴케, 국내에는 시인으로서의 높은 위상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에밀리 브론테, 카프카, 페소아, 그리고 한국시 독자들이 사랑하는 정지용, 백석, 윤동주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엄청난 고통 후엔, 형식적인 감정이 찾아와-
신경이 격식 갖추어 앉아있으니, 무덤 같다-
뻣뻣한 심장이 묻는다, ‘버텨낸 게 그분이었나요,’
또 ‘어제였나요, 아님 수백 년 전이었나요?’
발은, 기계적으로, 돌고 또 돈다.-
땅이든, 하늘이든, 혹은 그 어디든
딱딱한 길이-
제멋대로 자라나,
돌덩이 같은 석영의 만족이 된다.
지금은 납의 시간-
만약 살아남는다면, 기억되겠지,
얼어붙는 사람들처럼, 눈을 떠올려보라-
처음엔-한기-이어서 혼미-이윽고 내려놓지-
_에밀리 디킨슨, 정은귀 옮김, 「엄청난 고통 후엔」, 『세계시인선 시화집』에서
· 시를 사랑하는 애독자와 시가 낯선 독자 모두를 위한 시선집!
시는 대문호의 철학이 집약된 진액과도 같아서 오랫동안 음미할수록 작가가 숨겨놓은 보물을 더욱 진한 맛을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세계시인선 시화집』은 아직 시가 낯선 독자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특히 외국시가 어렵게 느껴지는 독자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시를 다수 선별했다.
모든 감정은 사랑과 정열을 향해 갈 수 있다. 증오, 연민, 냉담, 존경, 우정, 공포도
-심지어 경멸까지도. 그렇다, 감정이란 감정은 모두…… 단 하나 감사만은 예외다.
감사는 빚이다. 사람은 누구나 빚을 갚는다…… 그러나 사랑은 돈이 아니다.
_이반 투르게네프, 조주관 옮김, 「사랑으로 가는 길」, 『세계시인선 시화집』에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1990년)의 명대사 가운데 하나였던 ‘카르페 디엠(Carpe diem)’을 들어본 적은 있지만 그 출처는 잘 모른다. 고대 로마 대표 시인 호라티우스의 라틴어 시에 나오는 표현이다. 그의 짧은 시를 읽으면 시간을 아끼라는 데 방점이 있음을 알게 된다. 또 「시학」에서는 시뿐 아니라 지금 우리가 글을 쓸 때 무엇이 본질인지 생각하게 해주는 인사이트로 가득하다.
글을 쓰는 그대들은 능력에 맞는 글감을
고르시라. 불감당은 아닌지 어깨가 견딜 수 있을지
오래 두고 살피시라. 조심스레 고른 자를
유창한 화법과 명쾌한 글 배열이 버리지 않습니다.
글 배열의 요체요 매력은, 내가 틀릴 수도 있지만,
바로 이 순간 말해야 할 바를 이 순간 말하고
나머진 미루어 지금은 제쳐 두는 데 있습니다.
_호라티우스, 김남우 옮김, 「시학」, 『세계시인선 시화집』에서
· 그림에 음악적 리듬을 담은 ‘시적 화가’ 파울 클레 그림 45점 수록!
1966년 ‘백성의 소리’라는 의미로 시작한 민음사는 한국문학의 새로움, 인문학의 힘, 그리고 고전 소설의 깊이를 선보이며 종합출판사로 성장했다. 특히 ‘세계시인선’은 민음사가 한국 문단에 기여하며 문학 출판사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현재 한국 출판 역사에서 가장 오랜 수명을 이어오고 있는 최고의 문학 총서가 되어 있다. ‘백성의 소리(Vox Populi)’라고 하면 한자에서는 ‘소리 성(聲)’을 쓰는데, 민음사 한자에는 음악을 뜻하는 ‘음(音)’을 사용하였다. 결국 ‘민음(民音)’이라는 이름은 메시지를 단순히 전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음악적으로 아름다운 운율과 시적으로 정제된 언어로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울리겠다는 다짐을 품고 있다. 그런 점에서 특히 ‘세계시인선’은 그 이름과 전통에 걸맞은 기획을 이어 나가고 있다. 『세계시인선 시화집』은 2026년 민음사 창립 6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세계시 선집이다. 시의 음악성에 대해 돌아보는 의미에서 음악적인 리듬을 색채로 표현하고자 했던 화가 파울 클레(1879~1940년)의 그림을 수록한 시화집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