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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94651682 |
|---|---|
| 쪽수 | 172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수필
AI추천 이유
암 환자 곁에서 쓴 35년의 편지
“그들에게는 가닿고 싶은 종착지가 있다. 이 편지가 그 길의 이정표가 되기를”
오랜 시간 암 환자를 진료해 온 임상의가 생사와 치유의 본질을 담담하게 관찰한 기록이다. 수많은 생명이 교차하는 진료실 안팎의 풍경, 그 곁을 지키며 고뇌하던 의사의 사유가 담겨 있다. 저자는 수치와 데이터에 기반한 현대의학만으로는 온전히 설명할 수 없는 치유의 영역을 이야기한다. 진정한 회복은 첨단의 의학만으로 찾을 수 없으며, 치유를 향한 의지, 두려움 없는 믿음과 헌신에서 비롯됨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자신의 몸의 주인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생활 수행법과 진료실 밖 일상에서 길어 올린 무위(無爲)의 철학을 함께 전한다. 암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삶의 안온을 소망하는 이들이, 마침내 온전한 회복이 당도할 ‘치유의 주소’를 스스로 찾아가도록 이끄는 차분한 안내서다.
1장 ‘생의 한가운데서 만난 사람들’은 진료실에서 마주한 암 환자들의 투병과 삶, 그리고 죽음에 관한 기록이 담겨 있다. 진료실에서 만난 환우들의 소원을 묻고 그들의 간절한 마음을 마주하는 장면, 평화롭게 임종을 맞이한 후 인사를 전해온 환자 가족의 일화 등이 담겨 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을 걷는 환자들에게 객관적인 조력자이자 든든한 동행자가 되고자 하는 의사의 고뇌를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수의를 준비하며 담담히 생의 마감을 준비하는 노인들의 모습, 스러져가는 환우들 곁에 선 임상의로서의 무력감과 깨달음을 사실적으로 서술한다.
2장 ‘데이터 너머의 치유를 찾아서’에서는 현대의학의 통계와 데이터 너머에 있는 치유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환우와 그 가족들은 병세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 인터넷과 AI라는 방대한 정보망을 찾아 헤매지만, 생명의 의지와 신비함은 데이터만으로 설명될 수 없음을 전한다. 온전한 치유는 최신의 항암제뿐만 아니라, 두려움 없는 믿음과 조건 없는 사랑에서 비롯됨을 확인한다. 신체의 주인이 누구인지 묻는 호문쿨루스의 비유를 통해 영적 치유의 중요성을 짚어내고, 유언장 작성, 사전 연명 치료 의향서, 심폐소생거부(DNR) 등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현실적인 준비 과정도 함께 안내한다.
3장 ‘내 몸의 주인이 되는 시간’에서는 온전한 치유를 완성하기 위해 환자 스스로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생활 지침과 수행 방법을 제시한다. 마음 다스리기, 습관 교정, 식단 관리, 면역 치료, 세포 대사 치료로 이어지는 치유의 청사진을 소개한다. 지친 몸을 원래로 되돌리는 ‘회복’과 그 이상으로 나아가는 ‘향상’의 균형을 유지해야 함을 이야기하고, 묵은 기운을 덜어내는 옷장 정리,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교대호흡법 등의 실천을 독려한다. 대지와 접촉하여 전자를 충전하는 어싱의 원리, 진화론적 관점에서의 섭식 태도, 몸의 상태에 따라 비타민 C 섭취량을 조절하는 ‘장내용량’ 개념도 설명한다.
4장 ‘빈 가슴에 차오르는 것들’은 진료실 밖의 일상과 자연, 삶의 다양한 순간들에서 길어 올린 서정적인 기록들을 수필과 시의 형태로 묶어냈다. 기쁘게 일하는 택시 기사님과의 대화, 척박하게 개척해 온 개인적인 삶의 궤적도 고백한다. 옹이와 혹을 훈장처럼 달고 서 있는 나무, 물과 불의 시간을 견뎌낸 흙그릇, 인도의 산기슭에서 마주한 깨달음 등 사물과 풍경에 빗대어 글로 옮겼다. 인위적인 것을 내려놓고 순리에 순응하며 살아가려는 무위의 철학을 담담한 어조로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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