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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94028772 |
|---|---|
| 쪽수 | 168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소설/에세이/시 >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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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은 박유리가 등교한 마지막 날이었다!”
입시에 성공하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짓도 서슴지 않는 학부모,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을 손아귀에 쥐고 멋대로 조종하는 여쌤,
그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잔인한 괴물이 되어 가는 아이들!
지금부터 기묘하고 섬뜩한 입시 전쟁이 펼쳐진다!
입시 경쟁과 일그러진 욕망이 빚어 낸 잔혹한 생존 게임!
자사고와 특목고 진학률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제일여중. 이제 막 3학년이 된 박유리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신고를 당한 후 학교 옥상에서 투신한다. 그런데 이튿날부터 피해자 민서정이 박유리의 절친이자 ‘잘나가는 무리’들, 즉 자칭 ‘이무기’들과 붙어 다니면서 우두머리 행세를 한다.
학교에서 공공연한 왕따인 보늬는 자신과 같은 신세라고 생각했던 민서정의 신분 상승(?)에 지독한 배신감과 질투심을 느낀다. 그러다 뭔가 께름칙한 느낌이 들어서 이무기들을 쫓아 강당 아래 은밀한 구역으로 숨어들었다가, 박유리 대신 자신을 제물로 삼았어야 한다고 속닥거리는 말을 듣게 된다.
제물? 이상한 종교 집단과 관련돼 있나? 이렇게 의구심을 품는 것도 잠시! 이무기들이 별안간 보늬에게 다가와 절친처럼 굴기 시작한다. 보늬는 그동안의 소외감을 한 방에 날려 버릴 만큼 달콤한 권력의 힘을 맛보며 제물이든 뭐든 상관없다고 여긴 채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다 시험 기간 중 화장실에서 충격적인 장면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이렇듯 《진실과 보늬》는 학교 폭력 문제를 단순히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도로 그리지 않는다. 누가 권력을 쥐고 휘두르는지, 아이들은 왜 그 권력에 매혹되는지, 그리고 무리에 소속되고 싶은 욕망이 어떤 식으로 양심을 마비시키는지를 미스터리 서사 기법으로 촘촘하게 배치한다. 그래서일까? 보늬가 진실에 다가갈수록 학교 안에 숨겨진 비밀과 마주하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된다.
입시 성공이 곧 가치가 되는 세상, 우리 교육의 뒤틀린 민낯을 들추다
《진실과 보늬》의 가장 큰 미덕은 청소년들을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작품 속 인물들은 원래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으며, 무리에서 밀려나고 싶지 않은 평범한 아이들이다. 그러나 경쟁과 불안, 욕망이 뒤엉킨 환경 속에서 그들은 점차 서로를 상처 입히고 이용하는 존재로 변해 간다.
작가는 아이들의 폭력성을 비난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그 폭력이 어떤 사회적 구조와 가치관 속에서 탄생하는지 집요하게 추적한다. 자녀를 성공시키겠다는 부모들의 지독한 집착, 입시 결과만을 중시하는 교육 현실, 타인을 이겨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경쟁 논리가 결국 아이들을 괴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 작품은 아이들의 세계를 통해 어른들의 욕망을 비추며, 학교라는 세계를 통해 우리 사회의 추악한 모습을 반추하게 만든다. 중고등학교의 성적으로 인생의 좌표가 달라지게 되는 우리나라 입시의 가혹함에 일침을 날린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