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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91685367 |
|---|---|
| 쪽수 | 484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서양철학
AI추천 이유
이 책이 말하는 논리학
저자 강진국은 논리학을 “틀린 말을 가려내는 사후 심판관”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고 말할 수 있게 해 주는 생각의 문법”으로 정의한다.
그에게 논리학은 차가운 기호 체계가 아니라, 인간이 세계를 어떻게 질서화하고, 존재를 어떻게 ‘말해지는 것’으로 만들며, 그 말들 사이에서 필연성을 어떻게 발견하는지를 드러내는 학문이다.
책의 중심에는 고전 논리의 핵심인 정언명제와 삼단논법이 있다. 저자는 삼단논법을 단순히 ‘옛날 형식논리’로 다루지 않는다.
왜 인간은 “무엇이 무엇이다”라고 말하려 하는가
왜 두 개의 전제로부터 하나의 결론이 ‘당연한 것처럼’ 따라오는가
이 질문을 끝까지 따라가면서, 삼단논법을 존재를 이해하고 설명하는 틀로 풀어낸다.
“모든 인간은 죽는다 /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다 /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라는 유명한 예가 왜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설명과 이해의 구조를 담은 형식인지, 저자는 친절하게 보여 준다.
정언명제의 네 가지 형식(A/E/I/O)이 왜 단지 기호가 아니라
“전체를 말하는지, 일부만 말하는지”
“긍정인지, 부정인지”
를 가르는 생각의 최소 단위인지를 쉽게 설명한다.
나아가 중항(Middle term)이 왜 단순한 중간항이 아니라, “왜 그런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근거와 원인의 자리인지도 차근차근 해설한다.
크게 세 흐름으로 보는 책의 구성
책은 실제로는 6부로 나뉘지만, 독자가 흐름을 이해하기 쉽도록 세 줄기로 요약할 수 있다.
1. 말하기와 구조
말이 성립하려면 이미 어떤 질서와 형식이 작동하고 있어야 한다.
저자는 “어떤 말은 말이 되는데, 어떤 말은 왜 말이 안 되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언어와 구조, 필연성 같은 추상적인 주제를 일상적인 예를 통해 풀어낸다.
이 부분은 1부 논리학의 출발 - 말해지는 존재(로고스와 존재의 이해 가능성, 구조와 형상)와
2부 판단의 형식 - S-P 구조와 판단의 탄생(S-P 구조, 사유와 언어의 형식)을 포함한다.
이 2개 부는 “우리가 ‘무엇이 무엇이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는 조건”을 사유하는 부분이다. 말하기, 판단, 주어·술어(S-P), 언어의 형식이 서로 어떻게 엮여 있는지를 보여 주며, 논리학이 단지 추론 기술이 아니라 사유가 구조를 이루는 방식을 드러내는 틀임을 설명한다.
2. 정언명제와 삼단논법
고전 논리에서 다루는 A/E/I/O 네 가지 명제 형식, 대당사각형, 분배(주연) 규칙, 그리고 네 도형(figure)과 여러 타당한 삼단논법 형식을 하나씩 따라가며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대다수 교재에서 생략되곤 했던 질문들-
“왜 중항은 최소 한 번은 전체를 대표해야 하는가?”
“왜 두 개의 부분적 전제(I/O)만으로는 결론이 나오지 않는가?”
“왜 제1도형이 ‘완전한 형식’이라고 불리는가?”
-를 피하지 않고 정면에서 다룬다.
저자는 각 도형을 단순한 배열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이름으로 읽어낸다.
제1도형: 연쇄와 전이의 구조
제2도형: 배제와 경계의 구조
제3도형: 분기와 교차의 구조
제4도형: 역전과 긴장의 구조
이를 통해 같은 삼단논법이라도 구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삼단논법은 더 이상 “1도형, 2도형…”의 기호 목록이 아니라, 세계를 바라보는 네 가지 다른 방식-포함의 전이, 경계를 통한 배제, 공통 근원에서의 분기, 방향이 비틀린 긴장-을 드러내는 틀로 보인다.
이 줄기는 책의 다음 부분을 포괄한다.
* 3부 보편과 타당성 - 논리의 핵심 전환(보편과 범주, 타당성의 발견) * 5부 정언논리 - 보편의 논리적 구조(정언명제의 구조, 항term과 대당사각형, 주연과 존재함축) * 6부 삼단논법 - 구조적 필연성의 완성(삼단논법의 구조, 타당성의 규칙과 1도형, 다른 도형과 환원, 체계의 완성) 등이다.
3. 형식 논리와 존재론적 해석
명제 논리의 기본 연산과 진리표를 짚어 본 뒤, 조지 불의 대수 논리를 통해 전통 정언논리가 어떻게 집합과 연산의 언어로 옮겨지는지 보여 준다. “모든 S는 P이다”와 같은 문장이 왜 수식으로 표현될 수 있고, 왜 현대 논리학에서 전칭 명제가 ‘공허하게 참’이 될 수 있는지까지 자연스럽게 설명한다.
이어 마지막 부분에서는 세계 속 관계, 반복과 보편, S-P 판단, 삼단논법, 원인의 드러남, 필연성과 지식으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논리학을 존재를 이해하는 하나의 길로 다시 묶어낸다.
이 줄기는 다음 내용을 포함한다.
* 4부 명제 논리 - 형식 논리의 기초(논리연결사와 진리표, 조건문과 논증 형식, 동치와 대치),
* 6부의 존재론적 정리와 매듭글 등이다.
이 책의 세 가지 특징
1. 비전공자를 위한 논리학
이 책은 대학 전공 교재나 연구서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논리학을 한 번도 본격적으로 공부해 본 적이 없는 독자를 주된 독자로 상정하고, 개념 하나하나를 쉬운 문장과 일상적인 예로 풀어 쓴다. 수식과 도표가 등장하지만, 각 개념은 철학 전공이 아니더라도 따라갈 수 있도록 설명한다.
2. 형식 규칙을 암기 과제가 아니라 ‘구조적 이유’로 보여 준다
단순히 “이런 규칙이 있다”고 나열하는 대신,
어떤 형식이 왜 타당한지
어떤 조합은 왜 반드시 배제되는지
를 구조적으로 설명한다.
독자는 규칙을 ‘정해져 있으니까’가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어서’ 받아들이게 된다. 형식은 논리 외부에서 내려온 명령이 아니라, 포함·배제·분배 구조에서 필연적으로 나오는 결과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3. 논리학을 존재와 인식의 문제와 연결한다
논리학을 단순한 도구나 기술이 아니라, 인간이 세계를 어떻게 질서화하고 이해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사유의 틀로 제시한다.
서문과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논리학을 고전 읽기와 연결해 설명하며, 논리학을 조금 이해하면 고전 철학 텍스트를 읽을 때
왜 그 결론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지
왜 어떤 개념이 다른 개념을 요구하고, 어떤 규정이 다른 규정을 배제하는지
를 훨씬 잘 볼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논리학은 ‘틀린 말을 잡아내는 기술’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지”를 드러내는 구조라는 메시지가 책 전체를 관통한다.
이런 독자에게 추천합니다
논리학을 한 번쯤 제대로 이해해 보고 싶었지만, 기존 교재가 너무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분
철학·인문학 책을 읽을 때 논리 부분에서 자주 막히며 “왜 이런 결론이 나오는지” 궁금했던 분
삼단논법과 정언명제가 ‘지금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알고 싶었던 인문학도와 일반 교양 독자
수식과 도표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등장하며, 모든 개념은 일상 언어와 비유로 다시 설명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논리학은 사실 우리가 이미 쓰고 있는 생각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일”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틀린 말 잡기’가 아니라, 생각이 생겨나는 구조를 보여주는 논리책
편집자로서 이 원고를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이 책이 논리학을 ‘필요한 기술’로만 가르치지 않고, 이미 우리의 말과 생각 속에 작동하고 있는 숨은 구조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보통 논리학 책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정언명제는 A/E/I/O 네 가지가 있다. A는 전칭 긍정, E는 전칭 부정…”
그리고 곧바로 규칙을 나열하고 연습문제를 푼다. 독자는 외워야 할 목록만 늘어나고, 왜 이런 형식이 필요한지, 이 형식이 우리 생각과 세계에 대해 무엇을 말해 주는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 책은 출발점이 다르다. 첫 장부터 끝까지 붙잡고 있는 질문은 단순하다.
“논리학은 도대체 무엇을 하는 학문인가?”
저자는 논리학을 ‘틀린 말을 잡아내는 도구’로만 설명하지 않는다다. 말하기, 구조, 판단, 보편, 범주, 정언 명제, 삼단논법을 차례로 따라가면서, 논리학이 사유가 구조를 이루는 방식 자체를 드러내는 작업임을 보여준다.
특히 삼단논법을 다루는 부분은 이 책의 백미이다. 가능한 여러 형식을 놓고, 특칭 전제가 가진 한계, 부정 전제가 끌어오는 제약, 중항 분배 규칙, 결론 분배 규칙 등을 하나씩 적용해 가며 “어떤 형식은 왜 탈락하고, 어떤 형식만 남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다. 독자는 ‘원래 그렇게 정해져 있어서’가 아니라 ‘구조상 그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형식이 타당하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또한 저자가 네 도형(figure)에 붙인 이름들도 인상적입니다. 제1도형은 연쇄 도형, 제2도형은 배제 도형, 제3도형은 분기 도형, 제4도형은 역전 도형으로 읽어내며, 각 도형이 세계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관점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중항 M이 어디에 놓이느냐에 따라, 포함이 전이되는 구조, 경계에서 안과 밖이 갈리는 구조, 공통 근원에서 분기하는 구조, 방향이 뒤틀려 긴장이 생기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설명은, 추상적인 기호를 실제 사유의 모습으로 바꿔준다.
후반부에서 다루는 불의 대수 논리 역시 이 책의 장점이다. 조지 불(George Boole)이 정언명제를 집합과 연산의 언어로 옮기며 논리학을 ‘계산 가능한 체계’로 만든 과정을 소개하면서도, 이론만 나열하지 않고 “왜 이런 전환이 필요했는지”, “전통 논리와 현대 논리가 어떻게 서로를 비춰 주는지”를 쉽게 설명한다. 언어와 의미의 층위와, 집합과 연산의 층위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포함·배제·존재라는 같은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삼단논법을 다시 존재와 인식의 언어로 옮겨 놓는다. 세계 속 관계에서 출발해, 반복과 보편, S-P 판단, 전제와 중항, 삼단논법, 원인, 필연성, 지식으로 올라가는 긴 사다리를 따라가다 보면, 삼단논법은 더 이상 시험에 나오는 형식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지”를 보여주는 구조로 보이기 시작한다.
이 책은 대학 전공 교재를 대체하려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교재에서 설명하지 못한 “왜 그렇게 되는지”, “그 형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인문학적인 언어로 천천히 풀어 쓴 책이다. 논리학에 입문하고 싶지만 기호와 공식이 부담스러웠던 분, 철학책을 읽을 때마다 논리 부분에서 자꾸 막히던 분, 삼단논법이 도대체 지금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했던 분께 이 책을 자신 있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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