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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96822132 |
|---|---|
| 쪽수 | 288쪽 |
| 크기 | A5(148mm X 210mm, 국판) |
| 제품구성 | 반양장 |
- 소설/에세이/시 > 시
AI추천 이유
같은 방향 다른 언어, 시와 천문학의 만남
청마 유치환은 "시인이 아니었다면 천문학자가 되었을 것"이라 했다. 별을 향한 시선과 시를 향한 마음은 본질적으로 같은 자리에서 출발한다. 그 두 언어를 마주 보도록 놓아 한쪽 면에는 별과 우주를 노래한 시 한 편이, 마주 보는 면에는 그 시기 품은 우주 현상에 관한 작은 칼럼 〈한뼘 천문학〉을 실었다. 책을 읽는 동안 독자는 별과 우주를 과학과 시라는 두 가지 언어로 동시에 감상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에는 우리가 흔히 경험할 수 없는 울림이 담겨 있다. 윤동주가 「별 헤는 밤」에서 별 하나에 추억과 사랑과 어머니를 불러낼 때, 맞은편 〈한뼘 천문학〉은 그 별빛이 실은 수십, 수백 년 전에 출발해 지금 막 우리 눈에 닿은 시간의 사신(使臣)임을 일러 준다. 정지용의 「별똥」이 떨어진 자리에서는 운석이 '우주 로또'로 불리는 사연이 펼쳐지고, 박재삼이 노래한 바닷물 위의 별빛 곁에는 그 별까지의 아득한 거리가 적힌다. 시가 던진 정서를 과학이 담아내고, 과학이 밝힌 사실이 다시 시의 감동으로 되돌아오는 '왕복의 독서'가 책 전체를 관통한다.
작지만 우주와 인간을 담은 큰 책
이 책은 올컬러 판형에 아름다운 시와 우주 이미지를 함께 실었다. 시를 좋아하는 문학 독자와 별을 좋아하는 천문 독자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지상(紙上) 전시회'다. ‘별과 우주’에 담긴 신비와 경이, ‘시’에 담긴 아름답고 소중한 마음들로 엮은, 작지만 우주와 인간을 담은 큰 책이다. 수록 시인은 정호승, 강은교, 나태주, 도종환, 안도현, 김춘수, 정지용, 백석, 윤동주, 신경림 등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54인과, 빈센트 반 고흐,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샤를 보들레르, 월트 휘트먼, 윌리엄 셰익스피어 같은 해외 시인·작가 11인까지 아우른다.
독자에게 보내는 한 문장
“우리에게 사랑이 없다면
이 광활한 우주도
한낱 쓸쓸한 동네에 지나지 않는다.“ - 어느 별지기 드림
· 이 책에 수록된 국내 시인
강은교 고두현 고 은 공광규 공재동 김동리 김병호 김영승 김완하 김인육
김종해 김춘수 김현욱 김혜순 나태주 도종환 문인수 문태준 박노해 박두진
박완호 박재삼 박정대 박정만 백 석 복효근 송찬호 신경림 신동엽 신석정
안도현 안상학 양세형 양애경 유치환 윤동주 윤삼현 윤제림 이건청 이상국
이성복 이수익 이승하 이승훈 이용악 이재무 이준관 이형기 정지용 정진규
정현종 정호승 최승자 함민복
· 이 책에 수록된 해외 시인·작가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로버트 프로스트 미하일 레르몬토프
빈센트 반 고흐 샤를 보들레르 사라 윌리엄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윌리엄 셰익스피어 월트 휘트먼
칼 세이건 프랜시스 윌리엄 버딜론
기획 회의 때마다 의미 없는 데이터와 세상이 요구하는 자극적인 지표, 획일화된 효율성만 바라보며 정작 중요한 '내 삶의 고유한 영토'를 놓치고 있다는 자괴감이 들던 찰나에 만난 뜻밖의 구원이었습니다. 소설이나 에세이 매대 사이에서 발견한 이 책은, 청마 유치환이 "시인이 아니었다면 천문학자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던 그 본질적인 출발점을 완벽하게 시각화해 줍니다. 박정대 시인의 「아무르 강가에서」를 흐르는 한 편의 재즈 음악 같은 서정적인 멜로디가 차디찬 이성 너머 우주의 주파수와 맞물릴 때 온몸에 소름이 돋았네요. 남들 다 아는 뻔한 현실 논리와 타인이 설계한 지옥 같은 규격에 자신을 억지로 맞추느라 지치고 냉소주의에 빠진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세요. 내일 당장 세상을 바라보고 대화하는 제 시선과 화법부터 다시 가다듬어야겠습니다. 영혼 없는 숫자 놀음과 '우주불감증'에 지쳐있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우리 몸을 이루는 원자 하나하나가 모두 별 속에서 빚어졌다는 거대한 우주적 진실 앞에 진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삶의 방향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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