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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30681870 |
|---|---|
| 쪽수 | 132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소설/에세이/시 >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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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이 바꿀 미래에 대한 압도적인 상상력
상상의 끝에서 마주하는 연대, 평등, 공존의 가치
《폭염 대피소》가 그리는 미래는 오늘보다 훨씬 뜨겁다. ‘열돔 코드 레드’가 발령된 한낮 폭염을 피하기 위한 셸터가 생겨나고, 냉방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마저 국가가 관리하며, 남극의 동물들이 인간의 도시로 이주해 온다. 얼핏 극단적인 상상처럼 보이지만, 이는 마냥 허황된 미래 이야기가 아니다. 당장 오늘, 기후 위기는 이미 생태계와 도시, 경제와 복지 체계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작품은 이러한 현실의 연장선 위에서 미래를 설계한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에어컨 카드’, ‘얼빙 캔’, ‘냉매복’은 실제로 몇 년 안에 우리가 접하게 될 물건들일지도 모른다.
이렇듯 생생하고 실감 나는 폭염 사회 이야기를 읽다 보면, 독자들은 폭염이 모두에게 똑같이 찾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누군가는 더위를 피할 수 있지만, 누군가는 그렇지 못하다. 누군가는 안전한 공간을 차지하지만, 누군가는 밖으로 밀려난다. 이러한 설정은 자연스럽게 평등과 정의의 문제로 이어지며 독자들에게 깊은 생각거리를 남긴다. 기후 위기를 넘어 ‘기후 불평등’에 관해 자연스레 생각하게 하는 구성이다.
그러나 《폭염 대피소》는 재난과도 같은 폭염의 공포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는 인간의 연대와 공존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셸터에 들어갈 수 없는 존재를 외면하지 못하는 연민, 같은 처지에 놓인 친구를 돕기 위해 손을 내미는 용기, 경쟁보다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연대가 작품마다 담겨 있다.
세 편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인물과 사건을 다루지만 결국 하나의 메시지로 수렴한다. 기후 위기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지구의 온도를 내릴 수 있는 더 강한 기술만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려는 태도라는 것. 《폭염 대피소》는 압도적인 상상력으로 미래를 그려 내면서도, 결국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따뜻하게 일깨워 준다.
□ 〈비트윈 시리즈〉 내가 처음 읽은 청소년문학
동화에서 소설로 향하는 독자를 위한 다정한 첫걸음
청소년문학은 어린이문학과 성인문학 사이를 잇는 중요한 다리다. 다산북스의 새로운 청소년문학 브랜드 〈비트윈 시리즈〉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어린이책을 읽던 독자가 자연스럽게 청소년문학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돕는 다정한 징검다리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그 첫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 바로 《폭염 대피소》다. 세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기에 긴 분량이 부담되는 독자들도 짧은 호흡으로 한 작품씩 읽어 나갈 수 있다. 동시에 한 작품이 끝나는 지점을 다음 작품의 시작과 연결하는 구성을 취하였기에 긴 호흡으로 읽고 싶은 독자들은 마치 장편을 읽는 듯한 즐거움을 느끼며 세 편을 이어 읽을 수도 있다. 《폭염 대피소》라는 세계관 속에서 정해진 타임라인에 따라 하루 동안 벌어지는 세 편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독자들은 마치 미치도록 더운 어느 여름날의 하루를 보내고 온 듯한 생생한 기분을 느끼며 청소년문학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비트윈 시리즈〉는 이름 그대로 ‘사이(Between)’에 주목한다.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 상상과 현실 사이, 읽기의 즐거움과 생각의 깊이 사이를 연결하는 문학, 더불어 세상과 나의 사이를 인식하는 십 대가 된(Be teen) 이들을 위한 문학을 선보이고자 한다. 앞으로 〈비트윈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은 성장, 관계, 사회, 미래 등 나와 세상을 함께 알아가는 다양한 주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폭염 대피소》는 그 첫 출발에 걸맞은 작품이다. 가장 뜨거운 사회적 이슈를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내며, 청소년문학의 문턱을 낮추고 새로운 독자를 맞이한다. 〈비트윈 시리즈〉가 《폭염 대피소》를 시작으로 더 넓고 깊은 읽기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