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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교육과정 프레임워크 - 목적이 이끄는 유기적 설계
- 성열관,이형빈,김성수,김혜영,장양선,천고운,남궁욱,현선숙,임정연,이은영,장선희
- 박영스토리
- 2026년 0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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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72792534 |
|---|---|
| 쪽수 | 184쪽 |
| 크기 | A4(210mm X 297mm, 국배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인문/역사 > 교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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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좋은 교육과정 프레임워크’를 단순히 보면, 여러 질문을 나열한 표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표를 만들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표가 너무 복잡하면 ‘표 채우기’에 급급해하는 모습을, 표가 너무 단순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핵심에 집중하게 하는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우리는 교사들이 ‘좋은 교육과정 프레임워크’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그 절차를 따르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이 안에 탄탄한 이론적 근거와 타당한 흐름을 담고자 했습니다.
목차
출판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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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십 년 전, 성열관, 이형빈 교수님과 세 명이 1박 2일 MT를 간 적이 있습니다. MT에서도 온통 교육 이야기만 하던 중, 성열관 교수님께서 “교사들이 함께 교육과정을 만들 수 있는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라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당시에는 그 말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깊이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혁신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어떤 질문이나 틀과 절차가 제시되느냐에 따라 교사들이 때로는 힘겹게 때로는 어렵지 않게 교육과정을 만들어 내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교육과정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을 어렴풋하게나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교육과정을 배우고 싶은 열망을 가진 교사들이 모여 소모임을 시작했고, 더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 ‘좋은교육과정연구소’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실천 없는 이론은 공허하고, 이론 없는 실천은 맹목적이다”라는 말을 생각하며, 우리가 공부하는 교육과정 이론이 반드시 현장의 실천과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론과 실천을 잇는 구체적인 방법론이 바로 ‘교육과정 프레임워크’가 될 수 있다는 결론에 닿았습니다. 이 연구와 실천의 성과를 모아 ‘좋은 교육과정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교육과정 프레임워크’를 단순히 보면, 여러 질문을 나열한 표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표를 만들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표가 너무 복잡하면 ‘표 채우기’에 급급해하는 모습을, 표가 너무 단순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핵심에 집중하게 하는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우리는 교사들이 ‘좋은 교육과정 프레임워크’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그 절차를 따르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이 안에 탄탄한 이론적 근거와 타당한 흐름을 담고자 했습니다.
연구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제가 10년 전 처음 교육과정 프레임워크 이야기를 접했을 때처럼, 연구소 선생님들도 교육과정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을 온전히 체감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외국의 검증된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면 되는데, 왜 굳이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가?”라는 의문도 있었습니다. 명확한 형태가 그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동료들과 1년 반 동안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이렇게 교사들이 협력적으로 연구하며, 단원 및 평가 설계까지 할 수 있는 ‘좋은 교육과정 프레임워크’가 탄생했습니다.
우리는 ‘좋은 교육과정 프레임워크’를 충분히 검증한 후 외부에 공개하고 싶었습니다. 좋은교육과정연구소 소속 교사들이 먼저 학교 현장에서 적용해 보고, 내부 검증을 완료한 후에 지역 연구회와 시도교육청 연수를 통해 일반 선생님들께 소개했습니다.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교사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지점은 ‘성취기준 재구조화’였습니다. 교육부에서 이미 ‘성취기준 재구조화’를 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사들은 국가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교사가 재구조화해도 되는지 의문을 품거나, 이를 토대로 자신의 수업 목표를 명확히 세우는 과정을 낯설어했습니다. 20년 차 베테랑 교사조차 단원 목표를 ‘자기 언어’로 만드는 작업이 처음이라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성취기준 재구조화를 힘겨워하거나, 외국에서 만든 프레임워크를 그냥 사용하는 게 낫겠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들을 때면 낙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반응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성취기준부터 단원 설계와 평가까지, 내 수업을 살펴볼 틀이 생겨서 좋다.”, “교사가 가져야 할 근본 역량이 교과 전문성과 수업 전문성임을 다시금 깨달았다.”라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특히, “교사가 수업 기술자가 아닌 수업 철학자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는 어느 선생님의 말씀은 그간의 고민과 고생을 한순간에 씻어주었습니다.
이제는 ‘좋은 교육과정 프레임워크’를 더 많은 선생님이 사용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사들이 이를 통해 수업과 평가, 그리고 느린 학습자 지원 계획까지 세우고 실천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프레임워크가 자칫 상급 기관이나 학교의 지시로 무의미하게 채워야 하는 ‘행정 서류’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만약 그런 용도로 사용된다면 이 책을 만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책의 독자는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을 위해 더 좋은 수업과 평가를 고민하고, 교실 속 느린 학습자를 위한 ‘좋은 교육’을 실천하고 싶은 선생님들이기를 바랍니다. 동료들과 함께 모여, 이 매뉴얼과 사례를 길잡이 삼아 자신만의 수업과 평가를 설계하고, 실천하며, 동료 교사와 함께 성찰하는 교육 철학자로 성장해 나가는 분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좋은 교육과정 프레임워크’의 GOOD(Goal-Oriented Organic Design)은 ‘목적이 이끄는 유기적 설계’입니다. 교육의 목적은 좋은 삶과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교사는 이처럼 ‘큰 목적’을 매일의 ‘작은 수업’과 연계시키는 전문가입니다. 학생은 교실에서 살고 있는 주민과 같습니다. 학생들에게 긍정적 정체성을 길러주면서 배움을 이끄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사를 철학자로, 학생을 학습공동체의 주민으로 보는 것이 좋은 교육과정 프레임워크의 핵심입니다. ‘목적이 이끄는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두 분의 교육과정 연구자, 현장에서 좋은 교육을 실천하시는 선생님들이 끊임없는 숙의 과정을 거치며 이론과 실천이 어우러지는 결과물을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교육과정 이론을 가르쳐 주시고 실천의 결과물을 엮어 주신 성열관, 이형빈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함께 고민하며 이 길을 걸어온 좋은교육과정연구소 선생님들께도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자들을 대표하여
김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