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립금
700원 (5% 적립)
추가 적립 안내
5만원 이상 결제 시 (*배송비 제외)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2,000원 이상이면 2,000원 추가적립10만원 이상 결제 시 (*배송비 제외)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2,000원 이상이면 2,000원 추가적립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5,000원 이상이면 5,000원 추가적립
회원가입 시 적립금 즉시 지급!
등록 페이지로 이동
배송비
무료 (해외배송의 경우 지역에 따라 상이)
배송안내
배송비 안내
- 1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송 입니다.
- 주문하신 상품을 해외로 배송 하시는 경우에는 별도의 항공료 가 부과됩니다
주문 수량 변경시 안내
[주문/배송] 주문 수량 변경 시 안내
주문 수량 변경 시,배송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객센터 1544-9020)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택배보다 빠른, 나우드림
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72671136 |
|---|---|
| 쪽수 | 204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소설/에세이/시 > 시
관련 이벤트
AI추천 이유
책 소개
목차
출판사 서평
저자 소개
도서리뷰 (0)
이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리뷰를 남기고 다른 독자들과 함께 공유해보세요.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이 분야의 화제의 신간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교환/반품/환불
| 반품/교환방법 | |
|---|---|
| 반품/교환 가능기간 |
|
| 반품/교환비용 |
|
| 반품/교환 불가 사유 |
|
| 상품 품절 |
|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
























말이 넘치는 시대, 열일곱 자가 건네는 깊은 침묵과 관찰
하루에도 수천 개의 문장이 우리를 스쳐 지나간다. 뉴스와 SNS, 영상과 메시지는 끊임없이 말을 쏟아내지만, 정작 마음에 오래 남는 문장은 많지 않다. 더 많이 말할수록 더 쉽게 잊히는 시대. 오히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말을 덜어내는 일인지도 모른다.
『하이쿠, 바쇼에서 시키까지』는 그런 시대에 찾아온 한 권의 조용한 초대장이다. 단 세 줄, 열일곱 자로 이루어진 짧은 시, 그러나 그 안에는 자연과 인간, 삶과 죽음, 계절과 시간, 만남과 이별이 응축되어 있다. 하이쿠는 설명하지 않는다. 감정 과잉이 없다. 자연을 느끼고 깊이 바라보는 힘과 함께 상상력을 길러주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차분해지는 명상의 효과도 일어난다. 삶의 한순간이라도 소중하게 느끼게 하며, 하나의 풍경을 보여준다. 첫눈이 수선화 이파리에 내리는 순간, 늦가을 달빛 아래 흩뿌리는 비, 국화 향기 속 오래된 불상들, 그리고 여행길에서 스쳐 지나가는 작은 생명까지. 하이쿠는 거창한 사건보다 순간의 감각을 붙잡는다. 그 짧은 순간이 오히려 긴 여운으로 남는다.
오랜 연못에/개구리 뛰어드는/물소리 ‘텀벙’
(古池や蛙飛こむ水の音)
전통적인 서정을 버리고 개구리가 “텀벙” 물에 뛰어든 극히 비근한 장면을 소재로 다룬 이는 바쇼가 최초가 아닐까 싶다. 곱씹어 읽어 보면, “오랜 연못”과 “텀벙” 소리는 서로가 미묘한 균형을 취하고 있다. 시정(詩情)을 깊게 한다.
오늘날 우리는 많은 정보를 얻지만 깊이 바라보는 법은 점점 잊어가고 있다. 『하이쿠, 바쇼에서 시키까지』는 잠시 걸음을 늦추고 계절의 변화와 바람의 결, 꽃 한 송이와 새 한 마리의 움직임을 다시 바라보라고 말한다. 짧아서 읽기 쉬운 시가 아니라, 짧기에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시. 그것이 하이쿠의 힘이다. 말이 넘치는 시대일수록 침묵은 더욱 깊은 언어가 된다. 그리고 열일곱 자는 때로 한 권의 철학서보다 오래 마음에 머문다. 『하이쿠, 바쇼에서 시키까지』는 그 고요한 언어를 통해, 잊고 지냈던 사유와 감각을 우리 곁으로 다시 불러오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