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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94720089 |
|---|---|
| 쪽수 | 360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종교 >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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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길은 시작된다”
나이와 한계 앞에서 사명을 다한 한 사람의 뜨거운 생애
우리는 종종 이렇게 생각한다. 이제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내 나이에 무엇을 새로 시작할 수 있을까. 내가 가진 작은 경력과 재능이 세상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일흔, 다시 길 위에 서다》는 바로 그 질문 앞에 놓인 책이다. 이 책은 세계기독간호재단 회장이었던 이송희 선생의 회고록이지만, 단순히 한 인물의 생애를 정리한 기록이 아니다. 이 책은 나이와 한계, 은퇴와 마무리라는 말 앞에서도 다시 사명의 길을 선택한 한 사람의 뜨거운 증언이다.
성취에서 멈추지 않고, 사명으로 나아간 사람
이송희 선생의 삶은 처음부터 치열했다. 그는 전쟁의 시대를 통과한 간호장교였고, 두 차례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국가유공자였다. 젊은 시절 그는 생사의 현장에서 환자 곁을 지켰다. 그에게 간호는 직업이기 전에 생명을 향한 책임이었다. 아픈 이의 곁에 머무는 일, 고통 속에 있는 사람을 돌보는 일, 무너진 시대 한복판에서 생명을 붙드는 일. 그 모든 시간이 이송희 선생의 삶에 깊이 새겨졌다.
그러나 이 책이 더욱 강렬한 이유는 그의 삶이 성취에서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에게 훈장과 경력, 사회적 인정은 인생의 결론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이송희 선생에게 그것은 다음 부르심을 향한 준비였다. 그는 자신이 쌓아온 간호 전문성과 경험, 인맥과 리더십을 더 큰 사명을 위해 내어놓았다. 세계기독간호재단을 통해 기독 간호사들을 세우고, 선교 자원을 발굴하며, 선교사를 파송하고 후원하는 일에 앞장섰다. 그는 간호사의 손이 환자를 돌보는 손을 넘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손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특히 일흔의 나이에 다시 선교의 길에 오른 그의 선택은 오늘의 독자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나이를 이유로 너무 쉽게 가능성을 접고 있지는 않은가. 안정이라는 이름으로 부르심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송희 선생은 일흔에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그때부터 더 멀리 보았다. 연변과학기술대학교 간호대학, 캄보디아 라이프대학 간호학과, 선교지의 진료소와 건강센터, 평양과학기술대학교 내 간호대학 설립과 북한 간호 재건의 비전까지. 그의 시선은 늘 다음 세대와 고통받는 이웃을 향해 있었다.
한 사람의 헌신이 다음 세대의 길이 되다
이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장면 중 하나는 한 사람의 헌신이 ‘교육’이라는 형태로 열매 맺는 과정이다. 이송희 선생은 단지 도움을 주고 떠나는 방식의 선교에 머물지 않았다. 그는 사람을 세우는 길을 선택했다. 대학 안에 간호학과가 세워지고, 교수와 선교사가 파송되고, 실습실과 교육 환경이 마련되고, 그곳에서 간호사, 보건의료 리더들이 길러졌다. 한 사람의 믿음이 한 기관을 세우고, 한 기관이 다시 수많은 사람의 미래를 바꾸는 장면이 이 책 곳곳에 살아 있다.
그래서 《일흔, 다시 길 위에 서다》는 간호사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물론 기독 간호사와 간호학생에게 이 책은 자신의 직업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강력한 거울이 될 것이다. 선교사와 예비 선교사에게는 사명이 어떻게 현장에서 구체화되는지를 보여주는 실제적인 기록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울림은 그보다 넓다. 자신의 일이 의미 없게 느껴지는 사람, 나이 앞에서 작아지는 사람, 다시 시작하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 사람, 내가 가진 전문성을 어디에 써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
당신의 삶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당신이 지나온 시간은 버려지는 시간이 아니라, 더 큰 부르심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그리고 한 사람이 자신의 전문성과 믿음과 열정을 기꺼이 내어놓을 때, 그것은 다음 세대의 길이 될 수 있다고.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일흔, 다시 길 위에 서다》는 한 여성의 성공담이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성공 이후에도 멈추지 않은 사람의 이야기다. 명예를 얻은 뒤에도 낮은 자리로 향한 사람, 나이가 들어도 새 길을 두려워하지 않은 사람, 간호라는 전문성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꿈꾼 사람의 기록이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내가 가진 것은 누구를 위해 쓰이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다시 길 위에 설 준비가 되어 있는가. 당신의 삶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삶의 목적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