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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68274747 |
|---|---|
| 쪽수 | 164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소설/에세이/시 >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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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장난인데?” 하고 웃는 순간, 누군가는 조용히 교실 밖으로 밀려난다
요즘 청소년의 말은 빠르다. 밈은 순식간에 퍼지고, 짤은 하루 만에 유행이 되며, 댓글 한 줄은 수백 개의 반응을 가져온다. 문제는 그 속도만큼 혐오 표현도 빠르게 번진다는 점이다. 누군가를 벌레에 빗댄 말, 특정 지역이나 성별을 통째로 조롱하는 밈, “너 진지충이냐?”라는 한마디, “장난인데 왜 그래?”라는 방어막은 모두 가벼운 농담인 척 교실과 SNS를 누빈다. 하지만 그 말들이 향한 곳에는 늘 사람이 있다. 《이게 혐오 표현이라고?》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한다. 우리가 웃으며 넘긴 말이 왜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되는지, 왜 혐오 표현은 단순한 무례함을 넘어 차별과 배제를 정당화하는 힘을 갖는지 청소년의 언어로 차근차근 짚어 준다.
이 책의 매력은 혐오 표현을 먼 곳의 거창한 문제로 만들지 않는 데 있다. 중학생 출입 금지, 노 키즈 존, 악성 댓글, 밈과 짤, 예능 속 농담, 학교 안 유행어, 패드립, ‘틀딱’, ‘○린이’, ‘○밍아웃’ 등 독자들이 이미 보고 듣고 사용해 봤을 법한 사례가 입구가 된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아, 이게 바로 내 이야기였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혐오 표현은 뉴스 속 극단적 사건에서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오늘 친구에게 보낸 메시지, 무심코 누른 ‘좋아요’, 아무 생각 없이 따라 한 밈 속에 숨어 있을 수 있다.
SNS, 밈, 댓글, 교실까지! 청소년의 생활 반경 전체를 훑는 생생한 인권 수업
책은 혐오 표현의 정의에서 출발해 디지털 공간과 학교, 역사와 법, 인권과 다양성으로 시야를 넓혀 간다. SNS 알고리즘이 비슷한 콘텐츠만 계속 보여 주며 혐오를 증폭시키는 ‘필터 버블’과 ‘에코 체임버’, 웃긴 밈으로 코팅되어 혐오 표현이 놀이처럼 소비되는 과정,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혐오 표현을 정당화하려는 주장, 학교 폭력으로 번지는 언어폭력의 위험까지 입체적으로 다룬다. ‘마녀사냥’, ‘관동대학살’, ‘홀로코스트’, ‘르완다 대학살’, ‘플로리다 총격 사건’ 같은 역사 속 혐오 사례도 함께 제시해 일상의 말이 사회적 폭력으로 커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문장은 어렵지 않다. 각 장은 “아니, 이게 왜 혐오야?”, “댓글 한 줄이 폭풍이 된다고?”, “밈과 짤, 웃기면 그냥 넘겨도 될까?”, “‘그냥 농담’인데 예민하게 굴지 말라고?”처럼 청소년이 실제로 던질 법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독자는 질문을 따라가며 혐오 표현과 비판, 농담과 폭력, 다름과 틀림의 경계를 스스로 가늠해 볼 수 있다. 딱딱한 인권 교과서가 아니라, 친구와 대화하듯 읽히는 생생한 언어생활 안내서다.
말 하나 바꾼다고 세상이 바뀔까? 바뀐다, 아주 조금씩 반짝반짝!
《이게 혐오 표현이라고?》가 끝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금지와 검열이 아니라 존중과 용기다. 혐오 표현을 쓰지 않는 일은 단지 “착한 말”을 하자는 캠페인이 아니다. 내가 사는 교실과 온라인 공간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시민적 실천이다. 불편한 말을 들었을 때 억지로 웃지 않기, 친구의 혐오 표현에 “그건 좀 아닌 것 같아.”라고 말하기, 유행어 속에 숨은 차별을 한 번 더 살피기, 나와 다른 사람을 ‘틀린 사람’으로 보지 않기. 이 작은 습관들이 모여 아무도 배제되지 않는 공동체를 만든다.
〈흔들리는 십 대〉 시리즈의 첫 권인 이 책은 청소년이 가장 자주 흔들리는 자리, 바로 말과 관계의 자리에서 출발한다. 혐오 표현으로 흔들리는 십 대에게 필요한 것은 “그 말 쓰지 마!”라는 잔소리만이 아니다. 왜 그 말이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지 이해하고, 더 나은 말을 고를 수 있는 힘이다. 이 책은 그 힘을 길러 준다. 뾰족한 말을 다정한 언어로 바꾸는 연습, 그리고 서로의 다름을 반짝이는 개성으로 바라보는 연습. 청소년 독자에게 꼭 필요한, 발랄하지만 단단한 인권 교양서다.
교과 연계 포인트
국어 교과에서는 바르고 고운 말, 언어폭력 성찰, 매체 소통의 권리와 책임, 세대·분야·매체에 따른 어휘의 양상과 쓰임을 다룰 때 활용할 수 있다. 사회 교과에서는 인권 침해 사례, 다양한 갈등과 차별, 미디어 문화와 정보의 비판적 검토, 사회 문제에 대응하는 시민의 태도를 토론하기 좋다. 도덕 교과에서는 공감, 인권 감수성, 차이와 다양성 존중, 폭력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독서 토론,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 학교폭력 예방 교육, 민주 시민 교육 자료로도 알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