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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93388471 |
|---|---|
| 쪽수 | 220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수필
AI추천 이유
움츠러든 마음을 어루만져준 햇살 같은 순간들
취향껏 차린 한 끼 식사가 무너져가는 나를 일으켜주었다
동화 속 하하호호 가족을 꿈꾸며 하루하루 쉬지 않고 씩씩하게 가정을 꾸려가던 중 아이의 자폐 진단으로 그의 일상은 예고도 없이 무너져 내렸다. 애를 써야만 그제야 숨을 쉴 수 있던 날들, 어느 오후 바닥에 웅크린 채 누워 벽을 타고 들어와 주방을 환히 비추던 햇살을 가만히 내리쬐고 있자니 문득 허기가 졌다. 재료들을 꺼내 휘휘 저어가며 노릇하게 구워진 토스트, 김이 모락모락 나는 에그 스크램블, 오렌지를 접시에 담아 아침을 차려 먹었다. 아침밥을 먹고 나니, 점심은 왠지 더 맛있게 차려 먹고 싶어졌고, 그 순간 잊고 있던 기쁨들이 되살아났다. ‘아, 나 먹는 거 정말 좋아했었지!’
오렌지를 입가심으로 먹고 나니 이제야 좀 사람 사는 기분이다. 달고도 시다. … 요 며칠은 살기 위해 밥을 지어 먹었는데, 오랜만에 느끼는 평범한 감정에 눈물이 왈칵 솟는다. ‘맞다, 나 원래 먹는 걸 참 좋아했었지!’ …
누가 뭐래도 내게 먹는 건 삶의 큰 행복이었다. 바닥에 웅크린 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숨만 쉬며 지내온 시간이 아깝고 후회가 됐다. ‘안 되겠다. 오늘 점심은 제대로 만들어 먹고 정신을 차려야겠다!’ (본문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나만을 위해 차려낸 한 끼 식사가 잔뜩 움츠러든 그의 심장을 어루만져주었다. ‘그래,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그렇게 무너져가는 그를 다시 일으켜준 건 그저 취향껏 차린 한 끼 식사였다. 그래서인지 그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 ‘맛있는 한 끼’를 위한 노력과 정성이 대단하다. 그날그날 입맛 따라 한식, 일식, 양식 장르를 넘나들며 재료 손질부터 플레이팅까지, 부지런히 손을 움직여가며 정성껏 상을 차려낸다. 커피 한 모금 넘기는 그 순간에는 보는 사람마저 온몸에 카페인이 퍼져나가는 착각이 들 정도로 커피 한 모금 음미하는 데에도 진심이다. 취향껏 차린 한 끼 식사, 맛있게 내린 커피 한 잔… 소박해 보이는 이 순간들이 그에게는 치열한 하루하루를 보낸 뒤 껍데기만 남은 것 같은 마음을 채워주는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다.
내가 가장 기분 좋은 방식으로,
요리도, 인생도 취향껏, 취향껏!
캐나다에 살면서 김장은 물론이고, 심지어 장까지 직접 담그는 저자는 무슨 요리든 뚝딱뚝딱이다. 그러나 그의 요리 영상에는 정해진 레시피가 없다. 그는 요리에는 정석이 없으며, 입맛에 따라 요리하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에 언제나 ‘취향껏, 취향껏’을 외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에는 그런 저자의 취향이 가득 담긴 요리와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1장 취향껏, 맛만 있으면 그만이지’에서는 음식에 얽힌 에피소드들, 바로 부엌으로 달려가고 싶게 만드는 감칠맛 도는 요리법, 그만의 애착 주방템,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갬성을 연출하게 해주는 꿀팁 등 그의 이야기와 생각을 가미해 메뉴 하나하나, 요리 하나하나를 한층 풍부하게 담아냈다.
‘2장 계획대로만 살 수는 없으니까’에서는 지루한 일상을 순간의 기쁨들로 야무지고 바지런하게 채워가는 저자의 일상 사이사이의 이야기들이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먹먹하게 펼쳐진다.
‘3장 쳇바퀴 같은 일상이 축복임을’에서는 캐나다 이민부터 아이의 장애 진단으로 절망에 빠졌던 순간들, 또 다시 마음을 다잡고 지금의 모습에 이르기까지의 나날들을 정성이 가득 담긴 그의 요리만큼이나 진심을 가득 담아 독자들에게 전한다. 맛있고, 웃기고, 뭉클하고, 그야말로 풍성하게 차려진 잇츠 미셸의 이야기들로 우리의 하루도, 우리의 식탁도 더 풍성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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