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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일의 로마법 수업(원하는 대로 살아갈 권리를 위한)-개정판(한동일의 삶을 위한 수업 4)

  • 한동일
  • 흐름출판
  • 2026년 0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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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88965968238
쪽수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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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누적 판매 부수 45만 부, 120쇄를 기록하며 10여 년간 시대의 질문에 꾸준히 응답해온 《라틴어 수업》의 저자 한동일이 이번에는 로마법으로 돌아왔다. 한국인 최초이자 동아시아 최초로 교황청 대법원 로타 로마나(Rota Romana) 변호사가 된 그는, 인류 법의 근간인 로마법을 통해 지금 우리의 삶과 사회를 비추는 실천적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를 물었던 《라틴어 수업》에 이어,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 강의를 토대로 한 《로마법 수업》은 이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정의는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 ‘우리는 어떤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하는가.’ 법은 나를 넘어 타인의 안녕까지 지탱하는 필수 요소다. 법과 사회, 인간 사이의 관계를 깊이 성찰하게 하는 이 책은 독자에게 단순한 지식을 넘어 삶의 방향을 사유하게끔 돕는다.

 

《라틴어 수업》부터 《공부법 수업》, 《믿음 수업》, 그리고 《로마법 수업》까지, ‘한동일의 삶을 위한 수업시리즈는 이 책으로 비로소 완결되었다. 그의 사유는 독자들에게 오늘을 해석하는 눈과 더 나은 내일을 상상하는 힘을 길러준다.

목차

[목 차]

· 다시, 로마법 수업을 시작하며

· 로마법 수업을 시작하며

 

· Lectio I 인간(De hominibus)

현대의 우리는 로마의 노예와 얼마나 다를까

· Lectio II 특권과 책임(Privilegium et Responsabilitas)

위법과 반칙이 통하지 않는 사회

 

· Lectio III 자유인(De liberis)

신분제가 사라졌는데 왜 차별은 여전한가

 

· Lectio IV 매 맞는 노예(Flagritriba)

두 눈 똑바로 뜨고 기억해야 할 폭력과 야만의 역사

 

· Lectio V 시중드는 노예(Minister servus)

인간다운 삶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

 

· Lectio VI 신의(Fides)

로마인들이 떼인 돈을 받는 방법

 

· Lectio VII 노예해방(Manumissio)

내가 인간이듯, 그도 인간이다

 

· Lectio VIII 여성(De feminis)

남성 질서에 균열을 낸 에트루리아의 페미니즘

 

· Lectio IX 어머니(Mater)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조금씩 속해 있다

 

· Lectio X 결혼과 독신(Matrimonium et Coelibatus)

결혼은 골칫거리를 낳는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 Lectio XI 이혼(Divortium)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좋습니까?”

 

· Lectio XII 간음과 성매매(Stuprum et Prostitutio)

타인에게 향한 눈을 자신으로 돌려라

 

· Lectio XIII 간통죄(Adulterium)

사랑을 법으로 단죄할 수 있는가

 

· Lectio XIV 낙태(Abortus)

낳아도, 낳지 않아도 모두 산통을 겪는다

 

· Lectio XV 로마의 범죄(Crimen Romae)

타인의 인생에 입힌 상처만큼 돌려받을 것이다

 

· Lectio XVI 인류의 진보(Hominum progressus)

야만을 물려받고도, 인간은 어떻게 더 인간이 되는가

 

· Lectio XVII 로마의 형벌(Poenae Romae)

잔혹함을 잔혹함으로 단죄하다

 

· Lectio XVIII 조망권(Lura Luminum)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 로마사와 라틴어 깊이 읽기

· 각주

[본 문]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려운 시대가 왔다고들 합니다. ‘인생 역전’, ‘자수성가의 시대는 진작 막을 내린 것입니다. 인간이 불굴의 의지로 현실적인 장벽을 극복하는 사례는 점점 더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가난은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만인에게 모든 기회와 도전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듯하지만, 실은 교묘하게 차단된 상태인 이 갑갑한 현실은, 노예가 운명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라고 규정하는 고대의 야만성과 닮아 있습니다. 인간, 참으로 고귀하고도 허망한 이 존재는 예나 지금이나 그 아름답고 위대한 가능성을 포기하고 신분이라는 좁디좁은 틀 안에서 스스로를 가두고 이해하고 평가하니, 인류의 역사가 아무리 오래되었다고 한들 진정한 의미의 정신적 문명은 여전히 이루지 못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_32~33, 〈인간 ─ 현대의 우리는 로마의 노예와 얼마나 다를까〉

 

위계의식은 개인과 개인 간 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개인 간 관계에서 시작해 조직, 국가로까지 확장됩니다. 인간은 우월과 열등을 끊임없이 나누며 지배와 복종의 관계를 확립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노예제는 인간을 때려도 된다고 법으로 정해놓은 제도입니다. 매가 약이라고 말하는 제도이지요. 강자가 약자에게 폭력과 폭언을 휘둘러도 된다고 여기는 모든 곳에, 지금도 노예제가 살아 있습니다. () 폭력은 인간의 몸뿐 아니라 정신과 영혼까지도 철저히 부서뜨립니다. 그리고 폭력은 이 세계에 잔존하는 유무형의 보이지 않는 노예제를 공고히 옹호하는 수단이지요.

_73, 〈매 맞는 노예 ─ 두 눈 똑바로 뜨고 기억해야 할 폭력과 야만의 역사〉

 

사람은 필요에 따라 길들여질 수 있는 동물입니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동기가 생기면 길들여진 것 이상의 엄청난 효율과 성과를 내는 위대한 가능성을 가진 동물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인간을 억압하고 필요에 맞게 길들이고 조종할 수 있다는 생각을 근본적으로 버리고, 제한된 열매를 몇몇 소수의 권력자나 재력가가 독점하는 방식이 아니라 함께 공유하는 방식을 택한다면, 인간 사회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곳에서 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제야 비로소 희망 없는 어두운 터널에 갇힌 것만 같았던 약자들과 빈자들의 팍팍한 삶도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겁니다.

_100~101, 〈노예해방 ─ 내가 인간이듯, 그도 인간이다〉

 

원래 그런 것이나 이렇게 해야만 하는 것이란 없습니다. 가사와 육아는 본디 여성의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지만, 법도, 사회도, 제도도 시간이 흐르고, 역사가 진보하며 바뀌어왔습니다. 하물며 어제의 나오늘의 나도 같지 않을진대, 세상에 절대적인 것이란 없으며 인간의 역할과 의무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변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고의 원칙은 원칙 자체에 있지 않을 것입니다.

_122~123, 〈어머니 ─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조금씩 속해 있다〉

 

말이나 일의 앞뒤 맥락을 찾아보는 것은, 그 사안을 단편적으로 보지 않고 한 발 더 들어가 성찰할 수 있게 해줍니다. 누군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왜 일이 그렇게 됐는지 형편이나 사정을 살피는 것이 결국 모든 일의 맥락을 잡고 진실에 다가가는 길입니다. 이것은 곧 인간을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이기도 하겠지요. 조금만 세밀하게 사람과 사건을 살피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이해의 물꼬가 터질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삶의 태도를 갖추려면 굉장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요. 마음의 정성도 챙겨야 하니 때로는 성가시고 좀 귀찮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의 장애물을 이겨내고 이 수고로운 노력을 지속한다면, 삶을 대하는 태도와 세상을 보는 관점이 점점 달라지고 결국 내면도 더욱 성숙해갈 것입니다.

_154~155, 〈이혼 ─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좋습니까

 

한평생 사랑을 찾아다니는 존재인 인간이, 한때 신뢰와 사랑으로 결합했던 그 누군가에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주는 이 모순을 우리는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그리고 법이 관여하지 않는 영역에서도 우리가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면 정녕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죄와 죄가 아닌 것 사이에서 간통은 여전히 욕망의 이름으로 살아남아 우리에게 되묻고 있습니다.

_186, 〈간통죄 ─ 사랑을 법으로 단죄할 수 있는가〉

 

결코 서로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이나 의견에도 반드시 교집합이 있습니다. 인간의 관계와 사고도 오직 적과 내 편의 이분법으로만 나뉘지는 않습니다. 낳아도, 낳지 않아도 여성들은 산통(産痛)을 겪습니다. 여성의 뱃속에 있는 아기가 약자라면,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성도 약자입니다. 우리는 짐승이 아닌 인간이기에, 그들 모두를 위한 길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_202, 〈낙태 ─ 낳아도, 낳지 않아도 모두 산통을 겪는다〉

 

오늘날 우리가 로마법을 다시 살펴보는 것은 단지 현재 법의 원천을 찾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로마법을 통해 인간을 둘러싼 바뀌지 않는 환경과 존재의 태도를 돌아보고, 법을 통해 역사를 인식하고자 함이지요. 법을 공정하고 불편부당하게 집행하려는 로마인들의 노력이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기에 조금은 미흡한 점이 있겠지만, 그런 이상 자체를 서구 문명에 도입했다는 데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_222, 〈인류의 진보 ─ 야만을 물려받고도, 인간은 어떻게 더 인간이 되는가〉

 

우리 헌법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헌법 제111)라고 규정합니다. 그런데 진짜 그런가요? 어찌 보면 명목상으로는 평등하다면서도 국가 권력이 사람들을 공공연하게 차별하는 것이 사람들을 더 피로하고 좌절하게 만들고 있진 않을까요? 하지만 인류의 역사는 이러한 명백한 차별과 구별의 시대로부터 평등을 꿈꿨고, 그 결과 현재 우리는 명목상으로라도 평등한 사회까지 도달했습니다. 이제는 이성과 평등을 지향하는 인류의 이상으로, 명목상의 평등을 넘어 실질적인 조화와 균형을 찾아야 할 시대가 아닐까요?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향한 조화와 균형의 시대라는 과제가 우리 시대에 화두로 주어져 있습니다. 우리의 후손은 우리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했는가를 역사에서 면면히 평가할 것입니다.

_244, 〈로마의 형별 ─ 잔혹함을 잔혹함으로 단죄하다〉

 

로마법 수업은 곧 인간학 수업입니다.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더욱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투쟁이자 꿈입니다. 거대하고 휘황한 문명은 우리를 저마다의 인격과 이상을 지닌 인간의지위에서 끌어내려 무수한 소비자이자 무지한 대중의 일원으로 전락시키려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언제나 단독하고 존엄한 인간일 것입니다.

_255~256, 〈조망권 ─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출판사 서평



라틴어 수업이라 쓰고,

인생 수업이라 읽는다!”

 

《라틴어 수업》 출간 후 10,

한동일의 수업 시리즈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 조각

 

왜 이런 수업은 내가 학생일 때 없었을까

2,000년 전 문장을 빌려 지금 우리의 삶을 묻는 특별한 수업

“‘라틴어 수업이라 쓰고 인생 수업이라 읽는다”, “그 어떤 자기계발서나 정신과 의사들의 책들보다 더 큰 힐링을 받았다”, “내 대학 수업에도 이런 강의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출간 10여 년 만에 45만 부가 판매된 《라틴어 수업》에 남겨진 독자들의 후기다. 하나같이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사람들. 오늘날 쓰이지도 않는 언어가 담긴 책에 왜 사람들은 이토록 열광했을까? 바로 라틴어 자체를 배운 게 아닌, 라틴어를 통해 삶을 배웠기 때문이다.

 

《라틴어 수업》 출간 후 10, 또 다른 인생 수업을 기다리는 미래 세대를 위해 저자 한동일이 로마법을 들고 돌아왔다. 언어를 통해 인간을 탐구했던 그의 사유는 이제, 인간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만든 질서로 확장된다. ‘이다. 법은 단지 규범이나 제도의 집합이 아니다. 인간이 어떻게 살아왔고,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가장 치열하게 고민해온 사유의 기록이다. 《한동일의 로마법 수업》은 로마법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한계, 정의에 대한 갈망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우리에게 질문한다, ‘정의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하는가라고.

 

로마법은 오늘날 법의 근간이다. 그렇기에 로마법을 들여다보는 일은 결국 지금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는 일이기도 하다. 2,000년 전의 법의 탁월함과 한계는 자연스럽게 오늘의 우리 사회와 겹쳐 보인다.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사회적 장치를 마련할 것인가. 사랑과 미움, 생명 등 개인의 삶에 사회는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는가. 인간답고 정의로운 삶을 위해 어떤 제도와 질서를 세워야 하는가. 로마의 법이라는 거울 앞에서 우리의 지금 여기의 자신과 사회를 마주하게 된다.

 

결혼과 돈, 계급, 평등, 젠더 문제까지…

로마법 안에 고스란히 담긴 우리 시대의 첨예한 쟁점과 해답들

 

로타 로마나 설립 이래 700년 역사상 930번 째 변호사”, “한국인 최초이자 동아시아 최초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헌법재판소 자문위원. 저자 한동일을 수식하는 문장은 화려하다. 그러나 그런 그조차 처음에 로마법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그야말로 난센스였다고 회고한다. 모든 법학의 근간인 로마법을 이해하지 못하면 다음으로 넘어갈 수 없었고, 로타 로마나의 변호사가 되려면 로마법을 모국어처럼 체화해야만 했다. 그는 수년간의 노력과 수차례의 유급 끝에 결국 그 성과를 이루어냈다.

 

그는 이토록 어렵게 익힌 지식을 자기만의 것으로 남겨두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했다. 로마법을 죽은 언어의 법이 아닌 오늘날 삶을 이해하는 도구로 활용한다면 지금 사회의 많은 고민과 갈등을 덜어줄 수 있다고 확신했던 것이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현실과 밀접한 로마법 강의를 진행하기로 한다. 이 책은 결혼과 비혼, 돈과 계급, 여성 문제, 임신중절과 성매매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쟁점을 로마법의 시선으로 살펴본다. 그 결과 고릿적 지식으로 여겨지던 로마법이 우리의 일상과 사회를 이해하는 살아 있는 지혜로 다가온다.

 

로마법에는 인류가 시대를 초월하여 추구해왔던 보편적인 가치와 이상이 담겨 있다. 이는 누군가 일방적으로 세운 규범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간의 치열한 합의와 소통을 통해 쌓아 올린 문장들이다. 로마법을 읽는다는 것은 로마인들의 사회 인식과 문제 해결 방식, 그리고 공동체를 지탱한 원칙들을 하나씩 되짚어보는 과정이다. 수많은 토론과 숙의를 거쳐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간 로마의 경험은, 다양한 가치관이 대립하고 각종 사회적 쟁점으로 단절과 갈등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 의미 있는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진리는 시간을 이긴다

수천 년 시간을 뚫고 우리에게 닿은, 로마의 문장들

우리는 매일같이 수많은 문장을 만난다. 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대부분 머릿속에서 쉽게 사라져버린다. 그렇게 매일 수천 개의 문장을 접하고, 또 잊는다.

 

개중에 어떤 문장들은 2,000년의 시간을 건너 우리에게 도달한다. 이미 오늘날 쓰이지 않는 죽은 언어가 되었음에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이유는 단순하다. 기술 발달로 인류의 삶이 풍족해지고 시대에 따라 삶의 방식이 계속 변화한다 해도 인간의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전히 욕망에 흔들리고, 오만에 빠지며, 상실 앞에서 무너진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려 애쓴다.

 

그러한 인간의 본질을 꿰뚫은 문장들은 시간에 닳지 않는다. 이 책은 그렇게 살아남은 문장들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을 기억합시다(키케로Cicero).” “정의는 타인에게 있다(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 “나는 인간이다. 그래서 인간사 중 어느 것도 나와 무관한 것은 없다(푸블리우스 티렌티우스 아페르Publius Terentius Afer).” 삶의 지혜를 관통하는 문장들이 내면에 켜켜이 쌓일 때, 우리는 내면에 깊은 심지를 세울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종종 변화하는 시대 앞에서 넘어질 수는 있어도, 결코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 ‘한동일의 삶을 위한 수업 시리즈

01. 라틴어 수업(개정증보판)

356| 18,000| 978-89-6596-587-9

인생에서 무엇을 보고 배울 때

우리는 더 깊고 빛나는 삶에 이를 수 있는가

 

02. 한동일의 공부법 수업

344| 18,000| 978-89-6596-588-6

현실이 안겨준 지난한 통증은

어떻게 한 인간을 단단하게 빚어내는가

 

03. 한동일의 믿음 수업

304| 22,000| 978-89-6596-663-0

 

역사 속 신을 믿은 인간의 모습은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04. 한동일의 로마법 수업

304| 22,000| 978-89-6596-823-8

추상적이고 막연한 인간의 소망과 기대는

어떻게 구체적이고 또렷한 현실이 되는가

편집자 레터

모든 기준이 쓸모이던 시절이 있었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물건, 사람, 정보들. 내 시간과 체력은 유한하고, 해야 하는 일은 무궁하니까. 덕분에 효율과 성과라는 과실을 얻었다.

 

문제는 언젠가부터 이 법칙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아무것도 이루어내지 못한 하루 끝에 설 때마다 스스로를 견딜 수 없었다. 슬럼프였다. 그때의 나는 나조차 쓸모를 기준으로 나누었기에 이토록 비효율적인 인간이라니, 너무 가치 없잖아싶어 한껏 움츠러들었다. 이 마음은 우울과 무기력을 낳았다.

 

이 책을 편집하며 나는 내내 쓸모에 대해 생각했다. 2,000년 전 로마법이 오늘의 나에게 무슨 쓸모가 있을까. 머릿속이 물음표로 가득 찼다. 로마의 글귀와 선생의 설명을 따라가며, 의심 가득했던 마음은 박꽃처럼 환해졌다. 숱한 외부 압력 속에서도 원칙과 신념을 지키려 애쓴 이들의 역사가 그 안에 켜켜이 쌓여 있었다. 사람은 쓸모가 아닌 고유한 특성으로 구분된다는 진리를 비로소 깨달았다. 쓸모없는 것을 공부하는 일은 아름답다.

 

돌아보면 삶에서 중요한 가치들은 모두 쓸모없다. 예컨대 사랑, 우정, 예술은 쓸모로 환산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들은 나의 아집과 편견을 넘어 너와의 소통과 공존을 꿈꾸게 한다. 로마인들은 그러한 마음을 이라는 문장 안에 하나하나 새겨두었다. 이제야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 될 수 있겠다.

저자 소개
저자 : 한동일

공부하는 노동자. 한국 최초, 동아시아 최초의 교황청 대법원 로타 로마나(Rota Romana) 변호사.

로타 로마나가 설립된 이래, 700년 역사상 930번째로 선서한 변호인이다. 로타 로마나의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유럽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가진 교회법을 깊이 있게 이해해야 할 뿐 아니라, 오늘날 현대인들이 구사하기 힘들다는 라틴어는 물론 기타 유럽어에도 능통해야 하며, 라틴어로 진행되는 사법연수원 3년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을 마쳤다고 해도 변호사 자격시험 합격 비율은 고작 5~6퍼센트에 불과하다.

 

2001년 로마 유학길에 올라 교황청립 라테라노대학교에서 2003년 교회법학 석사학위를 최우등으로 수료했으며, 2004년 동대학원에서 교회법학 박사학위를 최우등으로 받았다. 한국과 로마를 오가며 이탈리아 법무법인에서 일했다. 서강대학교에서 라틴어 수업을 진행했고,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에서 유럽법의 기원로마법 수업을 강의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헌법재판소 자문위원으로 있다.

 

서강대학교에서 진행한 라틴어 수업은 타교생 및 외부인까지 청강하러 찾아오는 최고의 명강의로 평가받았다. 그 현장을 토대로 펴낸 《라틴어 수업》은 120, 45만 부를 돌파했으며, 일본에서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라틴어 수업》을 포함한 《한동일의 로마법 수업》, 《한동일의 공부법 수업》, 《한동일의 믿음 수업》 등 한동일의 삶을 위한 수업시리즈 네 권을 비롯해, THE 깊게 읽는, 법으로 읽는 유럽사》, 《카르페 이탈리아어 관용어 사전》, 《교회의 재산법》, 《카르페 라틴어 종합편》, 《한동일의 라틴어 산책》 등이 있다. 또한 《카르페 라틴어 한국어 사전》 등의 라틴어 사전을 편찬하고, 《교회법률 용어 사전》, 《교부들의 성경 주해 로마서》, 《동방 가톨릭교회》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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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etty***
  • 2026.08.04

법... 로마법..?! 법이라는게 참어렵다. 알고 보면 사람을 위한 법인데.. 언제부터인가 법은 모르는게 상책이라 한다. 한동일의 로마법수업은.. 로마의 법이 모든 법의 그 시작점이 아니였을까? 인간 특권 책임 자유인 매맞는 노예 시중드는 노예 신 의 노예해방 여성 어머니 결혼과 독신 이혼 간음과 성 매매 간통죄 낙태 로마의 법칙 인류의 진보 로마의 형벌 조망권 으로 나눠 지루한 법 이야기가 아 닌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것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미술작품과 사진을 함께 기재 해서인지 지루한 법이 야기가 아니라 왜 이런생각을 하고 이런 법들이 생겨 났는지 쉽게 이해가 되었다. 로마법은 인간의 본질 인간을 이해하는 법인것이다. 인문학 강의를 재미나게 들은것같다. "생의 어떤 순간에도 인간답게 사는길을 포기하지 맙 시다."(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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