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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75010901 |
|---|---|
| 쪽수 | 168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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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사람 시인선 155
최종천 유고 시집 『사랑의 정답』 출간
“사랑과 노동의 사제”
최종천 시인의 유고 시집
“당신의 에너지를 다하여 사랑하고 노동하라”
“노동은 복제되지 않는 궁극의 예술이다”
“정답이 없기에 우리는 사랑에 실패하고도 다시
사랑할 수 있는 것이리라”
최종천 시인의 유고 시집 『사랑의 정답』이 걷는사람 시인선 155번으로 출간되었다. 『사랑의 정답』은 최종천 시인의 1주기인 2026년 7월 18일에 맞춰 박일환 시인과 이병국 시인이 최종천 시인의 그간의 시들을 모으고 부를 나누고 엮어 나오게 되었다. 해설, 추천사, 엮은이의 말 등으로 시인의 문우와 선후배,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의 우정과 존경이 시인의 유고 시집 『사랑의 정답』에 모인 것이다.
최종천 시인은 젊어 식당 서빙, 구두닦이, 용접공, 배달 등으로 생활하면서 시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시 낭송회와 문학회에 참석하며 독학으로 시를 공부하고 썼다. 1986년 『세계의 문학』에 김우창 선생이 그의 시를 소개하며 문단에 나왔지만 그것이 등단이라는 걸 몰라 1988년 『현대시학』에 시를 보내 다시 추천받기도 했다. 등단을 두 번 하며 문단에 나온 셈이다.
2002년에 펴낸 첫 시집 『눈물은 푸르다』부터 그의 시편들은 노동과 시의 간격을 “몸으로 이으면서” “둘 사이에 존재하는 모순을 생각”하게 한다. 이후 노동과 삶의 질곡적인 현장뿐만 아니라 비트겐슈타인과 클래식 음악, 창세기, 신동엽 시인의 시에도 깊은 애정을 가졌기에 산문집 『노동과 예술』 『창세기의 진화론』을 출간하기도 했다. 시집 역시 관심의 폭을 넓혀 인천 송림동 골목 풍경을 그리거나(『골목이 골목을 물고』) 어린이의 세계를 시적으로 녹여 내기도 했다(『그리운 네안데르탈』). 그러나 시인이 가장 천착한 것은 노동과 자본과 삶의 본질이었으며 이를 평생 고민하고 고투했다. 그는 우리 현대 시문학에 독특하고 귀한 자리매김을 하는 존재였으나 정리해 둔 시들이 시집으로 발간되는 걸 미처 보지 못하고 2025년 7월 8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이제 세상에 없지만 3부 72편으로 구성된 『사랑의 정답』의 시편들을 통해 우리는 “몸을 위한 삶, 우리 본연의 것인 사랑하기와 일하기, 성과 노동이 전부인 그 생활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던 시인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가슴을 울리는 걸 느낄 수 있다.
시인의 말
딴은 연애시를 쓰고 싶었다. 그러나 경험이 전무하다. 이상 기후와 지구의 온난화로 인간이 앞으로 얼마나 지구에 생존할지 10년이네, 20년이네 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게 사실이라면 나는 지금이라도 연애를 부지런히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 정신적인 사람에 치중한 대가가 지구 위기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몸을 위한 삶, 우리 본연의 것인 사랑하기와 일하기, 성과 노동이 전부인 그 생활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것은 신동엽 시인이 이미 말한 것이다. - 최종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