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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의 방에서 (온그림책 32)

  • 카슨 엘리스
  • 김지은
  • 봄볕
  • 2026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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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91193150818
쪽수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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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칼데콧 아너상 수상 작가 카슨 엘리스가 펼쳐 보이는

가장 아름답고 기묘한 상상의 세계

『반쪽의 방에서』

 

모든 것이 절반뿐인 세계. 의자도, 모자도, 꽃도, 사람도 반쪽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세계는 조금도 부족해 보이지 않습니다.

반달빛은 반쪽의 방을 환하게 비추고, 반쪽의 고양이는 반쪽인 채로 살아갑니다.

이 낯설고도 평온한 세계를 따라가며 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반쪽은 정말 미완성일까요?

누군가를 만나야만 온전해질까요?

혹은 우리는 이미 충분한 존재일까요?

 

카슨 엘리스는 이 질문들에 쉽게 답하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를 반달 아래의 방으로 초대합니다.

그리고 정답 대신 하나의 가능성을 건넵니다.

 

“반쪽이어도 괜찮지 않을까?”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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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반쪽의 창, 반쪽의 문, 반쪽의 마루 위에 깔린 양탄자 반쪽.

반달의 빛은 반쪽의 방을 환히 비춥니다.

반쪽뿐인 세상에 찾아온 신비로운 밤을 따라가 보세요.

 

 

칼데콧 아너상 수상 작가 카슨 엘리스가 쓰고 그린 그림책 『반쪽의 방에서』가 출간되었습니다. 『홀라홀라 추추추』, 『Home』, 『이것은 한 마리 아기 고양이 이야기가 아닙니다』 등을 통해 독보적인 상상력과 섬세한 화풍을 보여 준 카슨 엘리스는 이번 작품에서 더욱 단순하면서도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모든 것이 반쪽인 세계에서 벌어지는 신비로운 밤

『반쪽의 방에서』는 매우 단순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반쪽의 의자. 반쪽의 식탁. 반쪽의 창. 반쪽의 꽃.

짧은 문장과 반복되는 리듬 속에서 독자는 반쪽뿐인 세계를 천천히 탐험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반쪽의 문을 누군가 두드립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예전에 본 적 있는 또 다른 반쪽의 얼굴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후 이야기는 뜻밖의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카슨 엘리스는 우리에게 익숙한 ‘결핍과 완성’의 이야기 구조를 뒤집습니다. 모든 반쪽이 반드시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존재는 그 자체로도 충분할 수 있다고 조용히 이야기합니다.

 

 

반달빛이 비추는 몽환적인 무대

카슨 엘리스의 그림은 언제나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서 있습니다.

『반쪽의 방에서』에서도 작가는 단순한 구성을 사용하지만, 그 안에 놀라운 시각적 긴장감을 만들어 냅니다. 책 속 사물들은 모두 정교하게 반으로 잘려 있습니다. 의자도, 창도, 꽃병도, 심지어 사람과 고양이조차도 절반입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구도와 함께 남색과 회색, 흰색처럼 제한된 색채가 화면을 채우며 독자를 꿈속 같은 공간으로 이끕니다.

특히 짙은 남색 밤하늘과 은은한 달빛은 작품 전체를 감싸는 하나의 정서가 됩니다. 이 세계는 기묘하지만 불안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요하고 아름답지요. 카슨 엘리스는 절반뿐인 세계를 결핍의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상상이 피어나는 공간으로 그려냅니다.

 

설명하지 않고 질문을 남기는 이야기

『반쪽의 방에서』의 글은 극도로 간결합니다. 거의 모든 문장이 명사구와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지요. 반쪽의 창, 반쪽의 의자, 반쪽의 신발.

하지만 카슨 엘리스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왜 모든 것이 반쪽인지, 왜 그 세계가 존재하는지, 왜 고양이는 끝내 하나가 되지 않는지도 말해 주지 않습니다. 대신 독자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남겨 둡니다.

그래서 어린이 독자는 이 책을 놀이와 퍼즐처럼 읽고, 어른 독자는 존재와 관계에 대한 은유로 읽게 됩니다. 설명보다 여백이 많기 때문에 이 책은 한 권의 그림책이면서도 동시에 한 편의 시처럼 읽힙니다.

 

잠들기 전, 가장 아름다운 질문을 건네는 그림책

반복되는 문장과 느린 리듬, 달빛이 비추는 고요한 밤의 풍경은 자연스럽게 잠자리 그림책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잠자리 그림책에 머물지 않습니다. 잠들기 전 문득 떠오르는 질문처럼, “반쪽은 정말 미완성일까?”라는 생각을 독자의 마음에 남겨 둡니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에게는 포근한 밤의 이야기가 되고, 어른에게는 오래도록 곱씹게 되는 철학적 우화가 됩니다.

 

카슨 엘리스가 말하는 『반쪽의 방에서』

카슨 엘리스는 최근 한국 독자들과의 만남에서 이 책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절반이 미완성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많은 독자들이 인상적으로 기억하는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반쪽의 고양이는 자신의 다른 절반과 하나가 될 기회가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로 선택합니다. 그리고 책이 끝날 때 매우 만족스러워 보이죠.”

작가는 이 책이 하나의 정답을 위한 작품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반쪽의 방에서』는 하나의 해석을 위한 책이 아닙니다. 답 없는 질문을 던지는 꿈결 같은 시입니다.”

저자 소개
저자 : 카슨 엘리스

카슨 엘리스 (저자)

일상의 작은 순간과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이야기를 길어 올립니다. 작품으로는 칼데콧 아너상, E.B.화이트 리드 얼라우드상을 수상한 《홀라홀라 추추추》를 비롯해 《이것은 한 마리 아기 고양이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랑 사랑 사랑》 등 여러 권의 그림책과 《와일드 우드 연대기》가 있습니다.

 

김지은 (역자)

서울에서 태어나 좋은 어린이책을 읽고 씁니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학부 학생들과 더불어 그림책과 아동청소년문학을 연구합니다. 《어린이는 멀리 간다》, 《거짓말하는 어른》, 《어린이, 세 번째 사람》 을 썼고, 《이것은 한 마리 아기 고양이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잠든 사이에》,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등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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