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해제: 중동 평화의 길, 복잡한 미로를 비추는 안내서
한국어판 서문(2026년)
서문(2023년)
제1장 배경
제2장 마드리드와 오슬로: 희망의 세월
제3장 정체된 시기
제4장 에후드 바라크와 평화 프로세스의 붕괴
제5장 샤론, 부시 그리고 아라파트
제6장 에후드 올메르트와 새로운 신중동
제7장 '미국-이스라엘의 가을'과 '아랍의 봄'
제8장 도널드 트럼프와 '아브라함 협정'으로 가는 길
제9장 '아브라함 협정' 이후 '저항의 축'과 '가자 전쟁'으로 향하는 길
제10장 베넷-라피드 정부의 몰락과 네타냐후 정부의 재등장, 그리고 '가자 전쟁'
제11장 관계망의 형성
제12장 평화와 정상화
결론
아랍-이스라엘 분쟁 관련 연표(1789~2026년)
[본 문]
이 책은 단순히 『끝나지 않는 분쟁』을 업데이트하여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원래의 원고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었으며,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원고는 이스라엘-이란 분쟁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 아랍-이스라엘 분쟁은 관계의 정상화 추세와 ‘이스라엘의 지역적 및 국제적 의제’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는 팔레스타인 문제의 지속성 사이의 긴장으로 특징지어진다. _18쪽
마찬가지로,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적들을 상대하고 이스라엘과의 화해에 대해 그 자신이 드러냈던 모호함과 양면성을 종식시키겠다는 야세르 아라파트의 약속이 얼마나 진정성 있는 것인지 알기 어려웠다. _98쪽
네타냐후는 진정한 평화는 오직 민주정권들 사이에서만 이루어지고 유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주의가 결여된 아랍 세계에서 이스라엘은 서유럽 혹은 북아메리카와 같은 형식의 평화를 바랄 수 없었다. 중동에서 보다 온건한 의미의 평화―전쟁의 부재―는 힘의 우위에 서 있는 상태에서만 형성되고 유지될 수 있으며, 안보와 억지력의 기반에 입각해야 했다. _100쪽
네타냐후와 리쿠드당의 선거운동의 핵심은 이란의 핵 위협에 맞선 투쟁이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해결은 2차적인 순위로 밀려났다. _257쪽
오바마와 네타냐후는 하나의 공통된 정치적 관심사를 공유했다. 두 사람 모두 지난 수년간의 유산에서 거리를 두고 싶어 했다. 오바마의 경우에 이는 부시의 유산을 부정하려는 의도적인 노력의 일환이었고, 네타냐후의 경우에 샤론과 올메르트의 정책의 본질에 대한 반대였다. _259쪽
시리아의 혼란은 2011년 중동의 정치 지형을 극적으로 바꾼 일련의 대중 봉기 가운데 비교적 늦게 나타난 현상이었다. 이 흐름은 2010년 12월 튀니지에서 시작되어 2011년 1월 이집트로 퍼진 이후, 리비아, 예멘, 바레인, 시리아로 확산되었다. 요르단과 모로코 등 다른 아랍 국가들에서도 비교적 온건한 형태의 소요와 시위가 발생했다. 이 시위 흐름에는 몇 가지 공통된 요소가 있었다. 이들은 권위주의 정권을 대상으로 했으며, 억압과 부패, (정치적) 참여 기회 결여,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특히 젊은 세대가 느끼는 분노를 반영했다. 또한 이들은 여러 집단이 새로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권을 비판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을 동원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었다. _266쪽
워싱턴과 예루살렘은 이러한 발전에 매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워싱턴에서는 정책 결정자와 여론 주도층으로 구성된 이례적인 연합이 민중 시위와 반란의 물결에 대해 일찍부터 열광적이거나 적어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보수주의자와 다른 보수주의자들은 부시 행정부의 정책과 아랍 세계에 민주주의를 가져오는 것에 대한 자신들의 지지가 정당화되었다고 보았다. 행정부 내외의 진보주의자들 역시 민주주의와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움직임을 지지했다. _267쪽
이스라엘은 이러한 상황을 불안하게 지켜보았다. 이스라엘의 가장 크고 시급한 걱정거리는 이집트, 요르단과 맺은 평화조약의 미래였다. 차가운 평화이긴 했지만, 이 두 인접국과의 평화는 각각 1979년과 1994년 이래 이스라엘 국가안보의 중요한 기둥으로 작용해 왔다. _269쪽
주목할 점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대사관을 이전한 것에 대한 아랍 세계의 반응이 비교적 온건했다는 것이다. 미국대사관의 이전에 앞서 우려했던 반미 시위와 폭력적 움직임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비롯한 몇몇 아랍 지도자들은 비공식적으로 팔레스타인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아랍 세계, 특히 걸프 국가들의 피로감은 이미 2018년부터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_290쪽
흥미롭게도,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문제는 선거에서 비교적 작은 역할을 했다. 선거의 초점은 네타냐후의 인간성과 미래에 맞춰졌다. 네타냐후의 지지자들 중 상당수는 그가 ‘두 국가 해법’에 반대하기 때문에 그를 지지했다. 반대파에서는 팔레스타인과의 관계에서 일부나마 진전이 있었다는 사실을 지지했다. 하지만 이 문제 자체가 의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는 않았다. _293쪽
아브라함 협정은 2020년 9월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간에 체결된 평화 및 관계 정상화 협정을 지칭하는 명칭이지만, 더 넓게는 2020년 가을 미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바레인, 수단, 모로코 간에 체결된 일련의 협정을 포괄적으로 지칭하기도 한다. 이 중에 세 건의 협정에서는 미국이 아랍 국가들에게 협상의 대가를 지불했다. _295~296쪽
이스라엘과 몇몇 걸프 국가들 간의 관계는 아브라함 협정 이전 수십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이러한 관계는 1993년 오슬로 협정 체결과 2000년 제2차 인티파다 발발 사이의 짧은 기간을 제외하면, 대개 비공식적으로 유지되었다. 이스라엘과 걸프의 5개 아랍 국가 각각의 관계는 다양하게 나타났지만, 공통점은 안보 및 정보 협력, 경제 관계, 워싱턴에서 정치적 및 외교적 지원을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거나 실제로 그렇게 했던 이스라엘의 능력,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쟁상대였던 이란에 대한 공통적인 적대감에 기반했다는 것이다. _297~298쪽
UAE와 국교 정상화 협정에 서명한 이후, 이스라엘에서는 그 의미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이 벌어졌다. 네타냐후는 자신의 성과를 과장하며 UAE, 바레인과 국교 정상화를 1977년 이후 아랍-이스라엘 평화협정의 근간이었던 ‘평화를 위한 영토’의 종말로 묘사했다. 반면, 네타냐후의 반대파는 이 돌파구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실제로 이스라엘과 전쟁을 한 적도 없고 영토 분쟁도 없는 국가들과의 평화협정은 이집트, 요르단과의 평화협정, 또는 현재 진행형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의 노력과 비교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_304쪽
예루살렘은, 이란 정권이 협상에 능숙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와중에, 워싱턴에 이에 대해 지나치게 온건하고 양보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느껴 워싱턴의 협상 방식을 비판했다. 하지만 네타냐후가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정책을 직설적으로 비판하고 미국 정치에 개입했던 것과는 달리, 베넷 정부는 비판의 수위를 낮게 유지하며 신중을 기했다. _308~309쪽
이란은 이스라엘 또는 미국이 자국의 핵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하며 억지력을 구축하기 위해 헤즈볼라에 엄청난 수량의 미사일과 로켓을 제공했다. 2006년부터 2023년까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에 여러 차례의 소규모 충돌이 있었으며, 하마스가 로켓을 발사하고 아울러 다른 여러 도발을 행한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수차례 군사작전을 벌였다. _313쪽
전술한 바와 같이, 이란의 축은 명확한 지휘 계통을 갖춘 일관된 연합이 아니었으며,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에 스스로 살인적인 공격을 시작했다. 이란과 헤즈볼라는 전쟁에 전면적으로 가담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그 대신에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상대로 소모전을 벌이는 것에 합의했다. _314쪽
주요 대리세력에게 가해진 피해는 이란으로 하여금 결국 자국의 대리세력들 뒤에 숨는 정책을 포기하고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두 차례 실시하도록 유도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여러 아랍 국가들과 협력하여 이러한 공격의 영향을 제한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의 반격은 이란의 대공 방어 시스템을 파괴했으며, 이로 인해 이란을 이스라엘의 추가적인 공격에 취약하도록 만들었다. _315쪽
이란의 약화로 인한 명백한 수혜자는 튀르키예이다. 튀르키예는 시리아의 새로운 통치자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시리아에 대해 패권을 확립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시리아 자체는 유동적인 상태에 있으며,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포함한 시리아의 정치 및 정책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고 있다. _315쪽
이스라엘은 2019년에 시작된 심각한 정치적 위기에 처해 있으며, 가자지구에서의 초기 좌절로 인해 위기가 더욱 악화되었다. 이 위기의 핵심에는 이스라엘을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로 전환하려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그의 정부에 대한 논란이 존재하고 있다. _469쪽
가자지구에서의 장기간의 전쟁은 이스라엘에게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했는데, 다른 무엇보다도 국제적 정당성을 손상시키고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반유대주의 물결을 불러일으켰다. _470쪽
이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리뷰를 남기고 다른 독자들과 함께 공유해보세요.
안내 열기구매(배송/수령완료) 후 리뷰를 작성하시면 적립금 300원을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