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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88901299907 |
|---|---|
| 쪽수 | 48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양장 |
![]() 제품안전인증 | KC 안전인증 적합 |
이 책이 속한 분야
- 유아/어린이/초등학습 > 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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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추천 이유
책 소개
순진하고 뚱뚱한 두 살 고양이 ‘나’는 먹을 것 많고 따뜻한 지금의 삶에 권태를 느낀다. 늘 바깥에 사는 길고양이의 자유로운 삶을 동경했던 ‘나’는 어느 날, 주인이 열어 놓은 창문 사이로 가출을 감행하고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지붕 위에 올라 황홀해 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마냥 자유로워 보였던 길 생활의 이면과 현실에 부딪히게 되는데……. 과연 ‘나’는 따뜻하고 안락한 삶을 떠나 자유롭고 낯선 길 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까? 나에게 있어 진정한 천국이란 어떤 곳일까?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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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너머의 세상을 꿈꾸던 고양이의 첫 외출
안락한 감옥과 고통스러운 자유 사이에서
프랑스의 대표적인 소설가 에밀 졸라의 단편 『고양이들의 천국』이 떠오르는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 티모테 르 벨의 그림과 만나 한 권의 그림책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깃털 쿠션, 세 겹 이불, 매일 접시에 담겨 나오는 고기까지. 주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안락한 집에서 사는 살찐 고양이는, 창밖으로 보이는 길고양이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자유롭게 지붕을 오르고 골목을 누비며 밤을 보내는 모습이야말로 자신이 꿈꾸던 천국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활짝 열린 부엌 창문을 통해 고양이는 마침내 집 밖으로 뛰쳐나간다.
처음 마주한 바깥세상은 기대만큼이나 눈부시다. 햇볕에 달궈진 푸른 슬레이트 지붕, 빗물받이에 고인 물, 사방에서 들려오는 낯선 울음소리, 거침없이 거리를 오가는 고양이들까지, 고양이는 이제야 진짜 삶을 시작한 듯 들뜬다. 하지만 자유에는 배고픔과 추위, 위험한 골목과 거친 싸움도 함께 따라온다. 집 안에서는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한 고양이는, 자신이 누리던 풍요가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조금씩 깨닫는다.
자유를 꿈꾸던 고양이, 거리에서 세상의 계급을 만나다
고양이의 눈으로 바라본 부르주아와 거리의 삶
『고양이들의 천국』에서는 푹신한 침대와 고기를 당연하게 여기며 바깥을 동경하는 집고양이와 하루하루 먹을 것을 찾아 거리를 떠도는 길고양이를 나란히 대치한다. 고양이의 눈으로 바라본 19세기 파리는 오늘날의 세태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풍족한 집고양이는 바깥세상을 낭만적으로 상상하지만, 거리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길고양이들에게 자유란 굶주림과 위험을 견뎌 내는 일에 가깝다. 같은 고양이라도 어디에서 태어나 무엇을 먹고, 어떤 시선 속에서 길러졌는지에 따라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른 것이다. 자유를 꿈꾸던 집고양이가 거리의 고단함 앞에서 쉽게 무너지는 모습은 가난한 이들의 삶을 상상조차 하지 못하며 동경하는 부르주아를 은근히 비추는 풍자이기도 하다.
거리에서 만난 늙은 고양이는 안락한 집을 ‘감옥’이라 부르며, 고기와 쿠션을 위해 자유를 내줄 수는 없다고 말한다. 반면 집고양이에게는 추위도 허기도 없는 방 안이 가장 간절한 낙원이 된다. 풍족하지만 갇힌 삶과 위험하지만 스스로 선택하는 삶. 어느 쪽이 더 행복한지에 대한 답은 쉽게 내려지지 않는다. 『고양이들의 천국』은 고양이의 시선으로 인간과 사회의 군상을 적나라하게 비추며, 계급과 빈곤은 무엇인지, 자유와 안락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삶을 바라는지 심도 깊은 철학적 질문을 건넨다.
프랑스 자연주의 문학의 거장, 에밀 졸라와
섬세한 필치로 날카롭게 우리 삶을 포착하는 티모테 르 베엘의 만남
티모테 르 벨의 그림은 에밀 졸라의 문장을 19세기 프랑스의 풍경 속에 생생하게 풀어 놓았다. 창문 안쪽의 포근한 방과 눈 내리는 밤의 지붕, 오래된 벽돌 건물과 비좁은 골목, 빗물이 흐르는 거리까지, 독자는 고양이의 발걸음을 따라 파리의 안팎을 함께 거닐게 된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빈티지 광고 포스터인 샤를 레옹 메리의 ‘리옹 누아르’ 구두약 포스터와 테오필 스타인렌의 ‘검은 고양이 유람’ 연극 홍보 포스터 등, 작가가 장면 곳곳에 숨겨둔 19세기 프랑스의 시각 문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순진하고 능청스러운 표정의 집고양이가 혼비백산하며 집을 그리워하게 되기까지,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파리의 거리 곳곳에는 당시 프랑스의 시대상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에밀 졸라의 우아하면서 발칙한 우화와 티모테 르 베엘의 따듯하고도 날카로운 그림이 만나 새롭게 태어난 『고양이의 천국』을 만나 보자.
∙∙∙ 작가 소개
글 에밀 졸라
19세기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입니다. 이십 대에 출판사에서 일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본격적인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서며, 보수적인 프랑스 정권을 비판하는 소설과 논평을 다수 발표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하층민의 비참한 삶을 그린 『목로주점』이 큰 인기를 얻으며, 대표적인 자연주의 소설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나는 고발한다』, 『제르미날』, 『돈』과 영화 <박쥐>의 원작인 『테레즈 라캥』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