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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간 호모 사피엔스 - 다행성 문명에서 살아갈 새로운 인류에 대한 지적 탐사
- 조황희, 곽지연
- 알에이치코리아
- 2026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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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25568515 |
|---|---|
| 쪽수 | 436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자연/과학 > 과학일반
AI추천 이유

“행성 이주는 기존의 일상을 새롭게 발명하는 일이다!”
기술, 의료, 윤리적 관점에서 다시 쓰는 우주 인류의 삶
우리는 ‘우주’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우주복을 벗는 순간 인체가 폭발하듯 터지는 위험한 공간일까? 아니면 SF 영화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경이로운 공간일까? 머나먼 과거의 인류에게 우주는 신화 속의 신들이 거주하는 곳, 인간으로서는 닿을 수조차 없는 아득한 공간이었다. 우주가 천문학으로 편입된 지금도 엄선된 엘리트들이 고된 훈련을 거치고 나서야 갈 수 있는 위험한 장소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갈수록 기술이 발전하고 우주를 둘러싼 수수께끼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인류는 달에 기지를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즉 인류는 학문적인 시선에서 탐구하는 단계를 넘어, 외계 행성으로 이주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 돌입할 정도로 많은 발전을 이뤘다. 하지만 일반 대중으로서는 여전히 우주 진출과 관련하여 다방면으로 걱정할 수밖에 없다. 《우주로 간 호모 사피엔스》는 바로 거기서 발생하는 다양한 우려에는 적절한 해결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이 책은 크게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에 담긴, 물리학을 기반으로 하는 우주공학, 우주의학 및 우주생리학, 행정과 윤리 등의 사회 제도와 시스템 등은 호모 사피엔스를 넘어 우주 인류, 즉 호모 스페이시언스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검토해야 하는 분야다. 제일 먼저 제시하는 1장의 중심 소재는 ‘물리학’이다. 저자는 우주의 존재를 인식하고 그 특성을 규명한 과학적 탐구의 궤적을 따라간다. 공기에도 무게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실험부터 우주방사선의 존재를 밝힌 실험에 이르기까지. 과학자, 생리학자, 의사, 심지어 항공기 조종사까지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헌신하여 우주라는 미지의 공간을 물리적 법칙으로 해명한 과정을 살펴본다. 2장에서는 ‘공학’을 중요하게 다뤘는데, 우리가 흔히 ‘우주정거장’으로 알고 있는 우주 거주구를 살펴본다. 중력이 존재하지 않는 데다가 인체가 버틸 수 없는 강력한 자외선이 쏟아지는 공간에서 삶의 터전을 구축한 진화의 과정이 담겼다. 3장의 주인공은 ‘의학’ 및 ‘생리학’이다. 지구의 환경에 최적화된 인체가 우주에 던져지면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와 그 해결책을 알 수 있다. 4장에서는 ‘우주기술’의 성과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한다. 미세중력을 활용한 제약산업과 우주복을 만드는 데 사용한 신소재는 난치병 환자를 구하고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는 진화의 과정을 면밀히 보여 준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인문사회적, 윤리적, 제도적 관점에서 우주 인류를 탐구한다. 달과 화성에서 문명을 구축하는 미래에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짚었다.
우주 탐사의 과거부터 현재, 머지않은 미래까지 전부 담은 이 책은 막연한 공상에 머물지 않는다. 우주로 진출하기 위한 기술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우주에서 발생하는 생물학적 문제는 어떤 원리로 해결하는지, 심지어 인류가 정말로 외계 행성에 진출했을 때 적용되는 법은 어떻게 되는지. 우주에 관한 지적 탐사를 다방면으로 살펴본 책이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저자들이 제시한 내용을 읽다 보면, 우주에 관한 기존의 인식이 새롭게 바뀔 것이다.
지구상에 이토록 많은 문제가 있는데 꼭 우주를 개발해야 할까?
전문가들이 말하는 우주개발계획 뒤에 숨겨진 ‘진짜’ 목적
이 책을 집필한 조황희 박사는 대한민국 최초로 우주공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기관인 천문우주과학연구소 우주공학실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로도 국가 단위의 우주개발계획 수립 및 관련 연구에 참여하며 우주에 관해 전문성을 쌓은 우주정책 연구자이다.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우주 관련 정책을 심의하는 각종 위원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국가 우주 거버넌스의 기틀을 다지며 쌓은 해박한 지식을 모두 이 책에 담았다. 곽지연 저자는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교수로서 인체 신경계의 신호전달체계와 통증 인지의 정교한 메커니즘을 밝히는 데 주력해 왔다. 최근에는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우주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생리적 변화를 탐구하면서 우주의학 및 우주생리학 분야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우주 진출에 관해 논할 때 대부분 우주를 향해 발사하는 로켓, 행성의 궤도를 떠다니는 우주정거장의 발전에만 집중했지만, 사실 ‘우주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기술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 모든 분야가 복합적으로 얽힌 고차원적인 일이기에 두 저자의 전문적 지식이 한데 모여 시너지를 발휘했으며, 우주 인류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분야을 다뤘다. 우주 인류의 미래는 기술, 의학, 문화 사회적 합의가 총체적으로 필요한 일이라는 것이 저자들의 핵심 주장이기도 하다.
물론 우주에서 산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이미 지구 환경에 익숙해진 현재의 인류는 우주로 나아간다고 해도 적응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지구에 남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래의 패권 경쟁은 우주를 배경으로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우주에 가장 먼저 정착함으로써 우주에서 적용될 시스템의 표준, 즉 ‘스페이스 헤리티지’를 구축하면 뒤따라오는 모든 국가가 그 표준을 따르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우주산업의 선구자가 될 경우, 막대한 경제적 이득이 뒤따르는 것이다. 강대국이 우주산업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우주를 개발하기 위해 만든 기술이 지구상의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중력이 없는 ‘미세중력 환경’은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결정을 만드는 걸 가능케 하여 신약 개발에 기여하고, 우주비행사들의 안전 및 심리적 안정을 위해 개발한 우주복과 우주식품은 불에 잘 타지 않는 소방복과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고기로 돌아온다. 우주 내의 거주지에서 자원을 순환시키는 시스템이 지구상의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것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행성 이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든, 우주기술이 인류가 마주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리라는 점이다. 결국 《우주로 간 호모 사피엔스》는 현시점에 꼭 필요한 지적 패러다임을 선사하는 책이다. 우주 개발에 관심이 많은 독자도, 더 나은 지구에서의 삶을 바라는 독자도 이 책을 통해 유용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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