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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의 서 - 약사의 서 미륵의 서 화엄의 서 생활진언집(한국불교하이붓다 밀교 경전 2)
- 지공 최재혁
- 하이붓다스튜디오
- 2026년 06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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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99274570 |
|---|---|
| 쪽수 | 144쪽 |
| 크기 | B5(188mm X 257mm, 사륙배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종교 >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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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자리에 빛이 비칠 때 — 사랑의 부처를 만나다
세상에는 노력만으로 넘어설 수 없는 자리가 있다. 가난과 질병, 운명과 사회적 장벽 — 본인의 의지와 능력만으로는 도저히 넘어설 수 없어 그 자리에 멈추어 선 사람들이 있다. 한국불교 하이붓다 밀교경전 시리즈의 두 번째 책 『약사의 서』는, 바로 그 자리에서 시작되는 경전이다.
천수의 서가 마음에서 영혼으로 수직으로 깊어지는 길이었다면, 약사의 서는 결이 다르다. 이 책은 삶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빛이 비쳐오는 경험을 다룬다. 약사여래는 "사랑의 신"이다. 운명에 막히고 환경에 갇혀 더는 어찌할 수 없는 자리에 있는 이에게, 약사여래가 비추는 빛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다. 그것은 숨은 자질을 발휘하고 삶의 여건 자체를 다시 짜는 빛이다.
"나의 사랑 향기로와 여래복력 다가오고
눈물방울 아롱지며 빈손에서 빛이 나고"
"빈손에서 빛이 난다." 가진 것 없는 자리에서 오히려 빛이 솟는다는 이 한 줄에 약사여래 신앙의 정수가 담겨 있다.
한 권 안에는 약사의 서뿐 아니라 『미륵의 서』와 『화엄의 서』가 함께 담겼다. 미륵보살은 먼 미래의 부처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구제하는 자리이며, 얼룩진 과거를 떠나 아침이슬 머금은 난초처럼 청정한 미래로 나아가려는 이들의 의지처가 된다. 화엄성중은 우주에 가득한 신들의 자리다. 어느 신께 청해야 할지 막막한 순간, 진심으로 부르면 그 가운데 한 분이 반드시 나서서 응답한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 "참된 신과 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신에 대한 학식이나 관념을 싹 치워버리고, 내 마음과 함께 움직이는 실제의 신 자체를 온몸으로 느끼라." 화엄의 서는 신학의 책이 아니라 체험의 책이다. 신을 머리로 따지는 자리에서 마음으로 만나는 자리로 — 그 전환의 길이 여기에 있다.
여기에 일상에서 곁에 두고 외울 수 있는 『생활진언집』까지 더해져, 경전이 책장에 머물지 않고 매일의 호흡 속으로 들어오도록 했다. 깊어지는 경전과 곁에 두는 진언이 한 권에 공존한다.
지금 한국 사회는 깊은 피로 속에 있다. 노력해도 넘어설 수 없는 벽 앞에서 많은 이들이 멈춰 서 있고, 때로는 종교마저 "더 빌어라"는 메시지로 사람을 더 작아지게 만든다. 『약사의 서』는 그 길과 정반대로 간다. "네가 작아질 필요가 없다. 빈손이라도 빛이 난다. 너의 자질은 숨어 있을 뿐이다." 빌고 매달리는 신앙이 아니라, 믿음·소원·참회·서원의 네 마음을 부처와 정답게 주고받으며 스스로 깊어지는 길이다.
마음으로 장면을 떠올리며 나만의 리듬으로 한 구절씩 읊조릴 때, 운명이라 여겼던 자리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약사여래의 사랑, 미륵보살의 청정, 화엄성중의 응답 — 세 자리의 빛이 차례로 독자의 삶에 스며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