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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46084681 |
|---|---|
| 쪽수 | 184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양장 |
- 인문/역사 > 세계역사/지리
AI추천 이유
이 책은 ‘과거의 사람들을 다룬 본문’과 ‘현재의 독자들을 위한 TIP’이라는 이중 서술 구조를 활용해 사람과 삶의 자리를 이야기한다. 2019년판의 본문 틀을 유지하면서도 그 이후 변화한 정보를 반영해 TIP을 전면 보완했다.
성(聖): 삶의 자리를 채운 사람들의 이야기
쌉싸름한 인문학 한 모금!
이 책의 묘미는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아 보이는 맥주와 인물, 유럽과 한국이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기막히게 연결된다는 점이다. ‘둘이 어떻게 이어지겠어’ 하는 순간 인물 곁에는 맥주가 놓이고, 유럽의 역사는 한국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저자의 도저한 탐구열은 수도원 맥주 주변의 유럽사를 꿰뚫어 보며 사람이 머물렀던 역사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독자들의 눈앞에 생생히 펼쳐낸다.
홉의 위대함을 일깨운 힐데가르트 폰 빙겐이 온 삶을 통해 깨뜨리고자 했던 남성 중심의 질서는 2018년 한국을 휩쓴 미투로 연결되고, 저자가 존경해 마지않는 축구 감독 박항서는 체코인이 존경해 마지않는 얀 후스와 맥주의 나라 체코의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진다. 김연경 선수가 이끌던 배구 대표 팀 이야기는 맥주를 만들며 루터의 개혁을 뒷받침한 카타리나 폰 보라의 안타까운 삶을 불러온다. 수익금을 이웃과 사회적 소수자를 위해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규칙을 엄격히 지키고 있는 트라피스트 수도원 양조장은 사회적 소수자를 위해 활동하는 저자의 삶과 겹쳐진다.
이 밖에도 저자는 40일간의 사순절 고행 중에 수도사들의 허기를 달래준, 이 생명수 한 모금에 담긴 사람들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그 속에 스며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떠올려 보았으면 한다. 새로 발견한 맥주 양조술로 환희에 가득 찼을 이들과 도산한 양조장 문을 닫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을 이들, 그리고 자유무역이라는 명분 아래 자본의 무한 팽창을 위한 도구로 전락해 가는 노동자의 삶이 마음 아파 자신의 몸을 불살랐던 허세욱 열사 같은 이들을 말이다. 그들을 떠올리면 맥주 한 모금 한 모금의 소중함이 더욱 크게 와닿지 않을까? _183쪽, 「에필로그: 그런데 왜 맥주와 수도원을 함께 말할까?」
수도원과 양조장, 맥줏집인 펍과 비어가르텐은 무수한 시간 속에 미트와 에일로 대변되는 전횡과 차별, ‘맥주순수령’이 상징하는 특권과 통제, 민중의 연대와 투쟁 그리고 열망과 좌절, 트라피스트 맥주의 나눔이 교차하는 삶의 자리였다. 이 역사에는 왕이나 교황이 아닌 고단한 일상을 살아야 했던 이름 모를 민중의 삶이 담겨 있다.
저자는 맥주를 안주 삼아, 사람들이 기꺼이 채워가는 삶의 무게와 온기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속(俗): 삶에 지친 독자들에게 건네는 위로
최신 정보로 채운 TIP !
이 책은 TIP을 통해 수도원 맥주의 역사가 오늘의 삶의 자리로 잇닿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맥주 투어 해설 전문가로 활동하며 직접 가보고 경험한 최신의 정보를 독자들에게 상세히 소개한다. 프라하의 브르제브노프 수도원에서는 천 년 넘게 이어져 온 수도원 맥주와 수도사들의 일상을 만날 수 있고, 체코 플젠의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에서는 세계 라거의 시작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런던 프라이드와 다양한 트라피스트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종각 부근의 펍, 맥주 문화와 역사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양조장까지 두루 소개한다. 저자가 안내하는 수도원과 양조장, 맥줏집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다. 맥주가 ‘생존과 나눔의 술’이라는 서사를 잇는 공간이며, 삶에 지친 독자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위로의 공간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맥덕들이 아니면 낯설어할 수 있는 맥주 관련 용어를 배경 지식을 통해 쉽게 설명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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