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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67032140 |
|---|---|
| 쪽수 | 196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소설/에세이/시 >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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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 국물에서 말러 교향곡이 들리고,
등나무가 말을 걸어오는 신비한 여름 이야기
평범하지만 고유하고, 서툴지만 특별한 열다섯의 계절
중학교 2학년 새 학기 첫날, 정수인의 평온한 세계에 불길한 경고음이 울린다. 같은 반에 자기와 똑같은 이름을 가진 김수인이 나타난 것이다. 문제는 이름만 같을 뿐, 두 사람은 하나도 닮지 않았다는 데 있다. 정수인은 시끄러운 교실보다 고요한 등나무 아래가 편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일보다 혼자 짬뽕을 먹으며 클래식을 듣는 시간이 좋다. 반면 김수인은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 사이를 휘젓고 다니며, 방송부도 밴드부도 친구 관계도 뭐든 먼저 들이받는 인싸 중의 인싸다. 여기에 궁궐 짬뽕집 딸이자 똑 부러지는 반장 임리안까지 끼어들며, 세 친구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이름은 같지만 너무 다른 두 수인, 그리고 그 사이에서 자신만의 고민을 품고 있는 리안. 친해지고 싶은데 부담스럽고, 좋아하면서도 서운하고, 말하지 못한 마음이 오해가 되는 나이 열다섯. 과연 이렇게 다른 세 아이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수인의 조용한 일상은 새 학기부터 조금씩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학교 등나무가 수인의 이름을 부르며 말을 걸어 오고, 산책길에서는 누군가 엉겅퀴를 전부 뿌리째 뽑아 버리는 ‘살해 사건’이 벌어진다. 단골집 궁궐 짬뽕이 전국 최고의 짬뽕을 가리는 대회에 참여하는데 수인이도 뛰어들게 되고, 공주에서 온 ‘짬뽕에 미친 소년’ 진운은 수인에게 낯선 마음의 세계를 열어 젖힌다. 간절히 바라던 오케스트라 콘서트 대신 가게 된 작가와의 만남, 방학식 날 주어진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여름방학 숙제’까지. 짬뽕, 클래식, 등나무, 엉겅퀴, 친구, 바다, 숙제가 뒤섞인 수인의 여름은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맛과 소리와 빛으로 출렁인다.
“중2의 여름은 원래 이렇게 이상하고 뜨거운 걸까?”
평범한 하루를 낯설고 다정하게 비추는
탁경은식 여름 성장소설
서로 너무 달라 자꾸만 부딪히는 아이들이 조금씩 서로 닿아 가는 마음의 이야기이자, 친해지고 싶은데 부담스럽고, 좋아하면서도 서운하고, 말하지 못한 마음이 오해가 되는 청소년 시절을 그린 『여름 짬뽕과 말러 교향곡 5번』은 특별한 사건을 앞세우지만, 정작 오래 머무는 것은 한 아이의 마음을 이루는 작고 사소한 감각들이다. 정수인은 자신이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방식만큼은 누구와도 같지 않다. 어떤 맛에서 음악을 떠올리고, 어떤 장소에서 안도감을 느끼며, 어떤 말 한마디에 마음이 닫히거나 열린다. 탁경은 소설가는 그런 미세한 감각들을 따라가며, 평범하다고 여겨 온 한 아이의 내면이 얼마나 고유한 결을 지니고 있는지 보여 준다.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의 미숙한 관계를 얼큰한 짬뽕 국물처럼 뜨겁게, 한여름 바다처럼 시원하게, 클래식 선율처럼 섬세하게 그린 탁경은식 여름 성장소설. 특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 대신 좋아하는 것을 더 깊게 좋아하고, 서툰 마음을 조금씩 말해 보는 일. 이 소설은 그 여름의 감각 속에서 청소년 독자들에게 진짜 ‘나’에 대해 묻는다.
특별해지기 위해 평범함을 지워야 한다고 말하지 않고, 오히려 평범한 하루 속에 숨어 있는 자기만의 감각, 서툴게 흔들리는 마음, 누군가에게 다가가려는 작은 용기야말로 한 사람을 특별하게 만든다고 말하는 이야기. 미숙해서 더 아름답고, 평범해서 더 오래 마음에 남는 열다섯의 여름. 이 소설은 지금의 자신이 너무 보통이라고 느끼는 독자들에게 다정하게 건넨다. 너는 이미 너만의 방식으로 충분히 고유하고 특별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