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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심리학 : 영조 사도세자 정조 편 - 심리학자의 눈으로 본 조선왕조 심리 실록
- 한민
- 시크릿하우스
- 2026년 08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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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94522454 |
|---|---|
| 쪽수 | 272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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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역사 > 한국역사/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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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증 영조, 정서불안 사도, 완벽주의 정조
성격과 관계로 읽는 한민 박사의 역사심리학
김경일 교수, 심용환 소장 강력 추천!
〈세바시〉 〈어쩌다어른〉 〈삼프로TV〉 화제의 문화심리학자!
영조는 왜 아들을 쥐 잡듯이 잡았을까? 사도세자는 왜 광증에 시달리다 아버지를 죽여버리겠다고 했을까? 정조는 왜 평생 워커홀릭으로 살았을까? 우리는 오랫동안 이들의 이야기를 정치와 권력, 당쟁과 제도라는 역사적 시선으로 봐왔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했다. 한 사람의 인간이기도 한 조선의 왕들. 그들에게도 부모가 있었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었으며, 두려움과 상처가 있었다. 그리고 그 인간의 마음이 선택을 만들고, 그 선택이 역사를 움직였다. ‘이 사람은 왜 그런 사람이 되었는가?’ 문화심리학자 한민은 이제까지의 역사 해석에서 다루지 않은 인간적이고 심리적인 이유들로 조선 왕조를 새롭게 살펴본다.
책 《왕의 심리학: 영조·사도세자·정조 편》은 영조와 사도세자, 정조를 더 이상 권력의 주인공이나 정치사의 인물이 아니라, 가족 안에서 성장하고 관계 속에서 성격을 형성한 인간으로 바라본다. 왕조의 역사 대신 가족의 역사를, 정치적 사건 대신 인간의 심리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그 결과 그동안 수없이 연구되고 해석된 ‘그 사건’, 임오화변(壬午禍變)은 새로운 면모를 드러낸다. 아들을 죽인 영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어떤 시대, 어떤 환경, 어떤 부모에게서 태어나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이 책은 문화심리학이라는 학문적 토대 위에 역사 해석을 접목한 ‘역사심리학’이라는 흥미로운 시도다. 역사학이 밝혀낸 사실 위에 심리학이라는 또 하나의 렌즈를 더함으로써, 이제까지 역사 해석에서 쉽게 설명되지 않았던 인간적이고 심리적인 이유들을 새롭게 풀어낸다. 역사적 사실을 재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실을 바라보는 우리의 이해를 더욱 깊고 입체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한민 박사의 《왕의 심리학: 영조·사도세자·정조 편》은 역사책이면서 심리학 책이다. 또한, 조선 왕실을 이해하는 책이면서 동시에 부모와 자식, 가족과 관계, 상처와 성장이라는 오늘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영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나와 부모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고, 정조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자기 자신의 마음과 마주하게 된다. 260여 년 전 조선 왕실의 이야기는 그렇게 오늘을 살아가는 나의 이야기가 된다.
영조는 왜 그런 아버지가 되었을까?
양육, 애착, 기질, 성격… 심리학의 렌즈로 그를 보다
1762년, 조선은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 가운데 하나를 맞는다. 바로 왕세자 사도가 아버지 영조의 명으로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은 임오화변이다. 오랫동안 이 사건은 노론과 소론의 대립, 왕실의 권력 구조라는 정치사의 틀 안에서 설명되어 왔다. 그러나 과연 그것만으로 한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고, 한 아들이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한 비극을 모두 설명할 수 있을까?
저자는 임오화변을 하루아침에 벌어진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축적된 가족 관계와 심리의 결과로 읽어낸다. 사도세자의 비극은 영조에게서 시작되었지만, 영조 역시 자신의 아버지 숙종과 복잡한 왕실 환경 속에서 형성된 불안과 결핍을 안고 살아간 인물이었다. 인정받아야 했던 왕, 끊임없이 자신의 정통성을 증명해야 했던 군주, 완벽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인간. 그의 불안은 엄격함이 되었고, 엄격함은 아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압박으로 이어졌다.
사도세자는 그 압박 속에서 무너졌다. 인정받고 싶었지만 인정받지 못했고, 사랑받고 싶었지만 두려움만 커져 갔다. 그의 불안은 점차 삶 전체를 뒤흔들었고, 결국 왕실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결말로 이어졌다. 그리고 그 모든 장면을 지켜본 어린 정조는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평생의 상처를 안은 채 왕이 된다. 그는 누구보다 위대한 군주가 되었지만, 동시에 누구보다 자신을 엄격하게 통제하며 살아야 했던 인간이었다.
이처럼 《왕의 심리학: 영조·사도세자·정조 편》은 영조·사도세자·정조를 개별 인물로 보지 않는다. 숙종으로부터 시작된 심리적 유산이 영조를 거쳐 사도세자에게, 다시 정조에게 이어지는 하나의 가족사이자 심리사로 바라본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 인정과 애정, 불안과 기대, 상처와 책임감이 세대를 거쳐 어떻게 전이되고, 결국 역사의 흐름까지 바꾸게 되었는지를 저자는 치밀하게 추적한다. 역사를 만든 것은 결국 사람이었고, 사람의 행동은 심리학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저자의 문제의식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반사회성 성격의 숙종부터 자기애성 성격의 정조까지,
4대에 걸친 조선 왕들의 심리를 파헤치다
이 책은 영조, 사도세자, 정조라는 세 인물의 삶을 따라가며 조선 왕실의 이야기를 새롭게 바라본다. 이들은 각각 독립된 장의 주인공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자 하나의 가족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이다. 영조의 성격과 심리를 알기 위해 저자는 영조의 아버지 숙종과 불같은 성격의 할머니 명성왕후부터 살피기 시작한다. 영조의 어린 시절부터 그를 따라가다 보면, 조선의 중흥을 이끈 성군이라는 익숙한 이미지 뒤에 가려진 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왜 영조는 누구보다 엄격했고, 왜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못했으며, 왜 평생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자신을 증명하려 했는가. 저자는 영조의 성장 과정과 가족사, 왕위 계승 과정에서 형성된 불안과 강박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며, 그의 편집증적 성향이 통치 방식과 가족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이어지는 사도세자의 심리 분석은 이 책의 핵심이자 가장 큰 울림을 주는 부분이다. 저자는 사도세자를 단순히 ‘미친 왕세자’나 정치적 희생양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어린 시절부터 반복된 좌절, 아버지의 기대와 두려움, 인정받지 못한 경험, 불안정한 애착과 심리적 압박이 한 인간을 어떻게 무너뜨렸는지를 세밀하게 따라간다. 사도세자의 광증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이상행동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축적된 상처와 결핍이 드러난 결과였음을 저자는 심리학의 언어로 이야기한다. 임오화변은 결국 한 사람의 실패가 아니라 한 가족의 실패였음을 독자는 새삼 깨닫게 된다.
마지막으로 정조의 심리 분석을 통해 비극을 딛고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끈 군주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난다. 정조는 누구보다 뛰어난 통치자였지만, 동시에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를 평생 짊어진 아들이었다. 그는 감정을 절제하고 자신을 끊임없이 단련하며 완벽한 군주가 되고자 했다. 그의 완벽주의는 조선을 개혁하는 원동력이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평생 자신을 놓아주지 못했던 삶의 방식이기도 했다. 저자는 정조의 위대함뿐 아니라 그 위대함을 가능하게 했던 심리적 배경까지 함께 조명함으로써, 우리가 알고 있던 정조를 더욱 입체적인 인간으로 되살려낸다.
편집증 영조, 정서불안 사도, 완벽주의 정조. 서로 다른 성격과 삶을 살았던 세 사람은 결국 하나의 가족 안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역사를 만들어 갔다. 책 《왕의 심리학: 영조·사도세자·정조 편》은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란 왕조의 기록이기 전에 인간의 기록이며, 한 개인의 심리는 결코 개인의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그리고 조선 왕실을 읽는 책을 넘어, 우리 자신의 가족과 관계, 그리고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인문교양서로 오래 남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