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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서 울 수 있다면 - 죽은 자와 산 자를 잇는 사람이 전하는 짧은 이별과 긴 기억
- 빅터 M. 스위니
- 이유림
- 와이즈베리
- 2026년 0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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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75488618 |
|---|---|
| 쪽수 | 332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수필
AI추천 이유

그는 어떻게 인터넷에서 가장 유명한 장의사가 되었을까?
미국 미네소타의 작은 마을 워런. 인구가 1600명인 이곳은 장례식장도 단 한 곳이다. 그리고 이 하나뿐인 장례식장에서 10년 넘게 일하며 친한 이웃을, 오랜 친구를, 친구들의 가족을 사랑으로 떠나보내는 사람이 있다. 바로 빅터 M. 스위니다. 그는 미국의 대표 매체 〈와이어드〉를 통해 화제를 모으며 일약 ‘인터넷에서 가장 유명한 장의사’가 되었다. 그가 출연한 네 개의 유튜브 영상은 누적 조회수 4600만 회 이상에 달한다.
시작은 친구가 쓴 한 편의 기사였다. 오랜 친구를 떠나보낸 경험과 장의사로 살아가는 그의 이야기를 담은 기사는 지역 라디오를 통해 소개된 뒤 큰 반향을 일으켰고, 지역 신문을 거쳐 AP통신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그로부터 1년 뒤, 〈와이어드〉가 그에게 유튜브 출연을 제안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시신 관련 질문에 답하는 장의사’라는 영상은 공개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이후 CNBC를 비롯한 여러 방송과 매체가 그의 이야기에 주목했다.
사람들은 그가 고인을 수습하고 장례를 이끄는 일을 궁금해했지만,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 이유는 단순히 그의 직업에 대한 호기심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의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 특유의 유머, 그리고 사람과 마을을 향한 애정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사람은 떠나도 삶은 끝나지 않는다
『웃으면서 울 수 있다면』는 그러한 빅터 스위니의 삶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그의 첫 에세이다. 유튜브 출연 이후 그에게 수많은 제의가 왔지만, 그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의 원제처럼 모두 ‘떠나는 중(Now Departing)’인 우리에게 그의 직업적 성찰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함께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한 사람은 어떻게 기억으로 남는지, 평범한 하루는 왜 소중한지, 우리 삶에는 왜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함께하는지, 삶과 죽음은 어떻게 서로를 더 선명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저자의 통찰이 담겨 있다. 사람은 떠나도 그의 삶은 끝나지 않는다. 고인의 삶은 어떤 형태로든 남겨진 사람들의 삶에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별은 짧고, 기억은 길다.
사제를 꿈꾸던 소년, 장의사가 되다
빅터 스위니의 어린 시절 꿈은 신부가 되는 것이었다. 사람들의 삶을 돌보고 위로하는 사제가 되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끝내 자신의 소명은 신부가 되는 게 아니라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데 있다고 여겨, 여러 고민 끝에 그는 장례학을 공부하고 장의사의 길을 선택했다. 언뜻 전혀 다른 길처럼 보이지만, 저자는 두 직업이 생각보다 많이 닮아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의 가장 힘든 순간 곁을 지키고, 마지막까지 한 사람의 존엄을 돌보며, 남겨진 사람들에게 다시 살아갈 힘을 건넨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렇기에 그의 일은 단순히 직업에 머물지 않는다. 저자는 소명 의식을 가지고 이 일을 대한다. ‘사랑으로 하는 일’이고 ‘할 수밖에 없는 그의 일’이라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사제를 꿈꾸던 한 사람이 어떻게 삶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일을 자신의 소명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두 길이 어떻게 하나로 이어지는지 살펴보는 것도 이 책의 묘미다.
죽은 사람을 기억하는 일은 살아 있는 우리를 위한 일
『웃으면서 울 수 있다면』에는 특별한 영웅도, 극적인 사건도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평범한 사람들과 작은 공동체, 그리고 그들이 서로를 기억하는 방식이 담겨 있다. 저자는 장례식에서 가장 오래 남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한 사람을 추억하며 함께 웃고 울던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누군가를 기억하는 일은 결국 남겨진 사람들의 삶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출판 전문지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는 이 책을 두고 “죽은 이를 품위 있게 돌보는 일이 결국 살아 있는 이들의 영혼을 어루만지는 일이라는 통찰을 담은 책”이라고 평했다. 이 말처럼 『웃으면서 울 수 있다면』은 삶과 죽음을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것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그 사이를 이어주는 것이 바로 인간다움이라고 말한다. 웃으면서 울 때가 있고, 춤추면서 슬퍼할 때가 있는 우리의 삶처럼, 이 책은 이별 속에서도 사랑을 발견하게 한다.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삶을 더 깊이 끌어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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