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립금
750원 (5% 적립)
추가 적립 안내
5만원 이상 결제 시 (*배송비 제외)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2,000원 이상이면 2,000원 추가적립10만원 이상 결제 시 (*배송비 제외)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2,000원 이상이면 2,000원 추가적립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5,000원 이상이면 5,000원 추가적립
회원가입 시 적립금 즉시 지급!
등록 페이지로 이동
배송비
무료 (해외배송의 경우 지역에 따라 상이)
배송안내
배송비 안내
- 1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송 입니다.
- 주문하신 상품을 해외로 배송 하시는 경우에는 별도의 항공료 가 부과됩니다
주문 수량 변경시 안내
[주문/배송] 주문 수량 변경 시 안내
주문 수량 변경 시,배송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객센터 1544-9020)
지금 주문하면 오늘 수령 가능
택배보다 빠른, 나우드림
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24095584 |
|---|---|
| 쪽수 | 144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소설/에세이/시 > 시
관련 이벤트
AI추천 이유
책 소개
목차
출판사 서평
저자 소개
도서리뷰 (0)
이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리뷰를 남기고 다른 독자들과 함께 공유해보세요.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이 분야의 화제의 신간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교환/반품/환불
| 반품/교환방법 | |
|---|---|
| 반품/교환 가능기간 |
|
| 반품/교환비용 |
|
| 반품/교환 불가 사유 |
|
| 상품 품절 |
|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
























폭력과 광기의 나날을 버텨낸 생의 따뜻한 시선
— 이승하 디카시집 『세상의 둥근 것들』 출간
오랫동안 한국 시단을 지키며 묵직한 시 세계를 일구어 온 이승하 시인(중앙대학교 명예교수)이 첫 디카시집 『세상의 둥근 것들』(도서출판 작가)을 출간했다.
‘한국디카시 대표시선’ 42권으로 출간된 이번 시집은 총 4부, 60편의 디카시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존재들의 고단한 생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눈부신 온기를 포착해 낸다.
이승하 시인은 과거 11년간 기업체 사사(社史)를 만들며 사진을 취사선택하고 캡션을 부기하던 업무 경험을 통해 일찍이 사진에 깊은 관심을 두었다. 이러한 이력은 첫 시집 『폭력과 광기의 나날』(1993)에 42장의 사진을 실어내고, 이후 사진시선집 『공포와 전율의 나날』(2009)로 결실을 보는 자양분이 되었다.
이번 디카시집 『세상의 둥근 것들』은 폭력과 공포로 점철된 세월을 지나온 시인이 일상과 출장길 속에서 직접 찍고 엄선한 60장의 사진 위에, 삶의 공포와 전율을 극복해 낸 생명의 가치와 세상의 '둥근 모서리'를 담아낸 결실이다.
『세상의 둥근 것들』에 수록된 주요 작품 속으로
그래, 세상을 둥글게 만들어야지
내 손으로, 내 힘으로
선글라스를 잠시 벗어두었지만
용접할 때는 써야 한다
붙이는 것도, 둥글게 하는 것도 쉽지 않다
— 「세상의 둥근 것들」
표제작 「세상의 둥근 것들」은 거친 산업 현장에서 불꽃을 튀기며 둥근 파이프를 용접하는 노동의 찰나를 응시한다. 선글라스를 써야만 불꽃을 마주할 수 있듯, 모나고 가혹한 세상을 ‘둥글게’ 가꾸어가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음을 담담히 고백하면서도, 끝내 이 세상을 품어 안으려는 비장한 생의 의지를 보여준다.
종이 다른 어미 개와 강아지
추우니까 꼭 껴안고 자네
저게 사랑이리 차별 없는
저게 생명이리 온기 있는
거리의 천사 한 쌍
— 「다정하구나」
「다정하구나」는 추운 거리 위에서 서로의 체온에 의지해 잠든, 종이 다른 어미 개와 새끼 강아지를 포착했다. 생김새도 핏줄도 다르지만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꼭 껴안은 모습에서 차별 없는 사랑과 숭고한 생명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고단한 현실 속에서 서로의 천사가 되어준 작은 생명들의 체온이 독자의 마음을 따스하게 녹인다.
철커덕 채워야 할 맹세가 있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족쇄가 아닐까요?
이렇게 많은 약속이 다 지켜질까요?
세상엔 바닷가 모래만큼 많은
이별이 있다는 뜻이겠죠
— 「이별 약속」
「이별 약속」은 바닷가 난간에 빈틈없이 채워진 사랑의 자물쇠들을 보며 질문을 던진다. 시인은 영원을 다짐하는 그 맹세가 사랑의 확인인 동시에 서로를 옭아매는 '족쇄'일 수 있다는 역설을 파고든다. 바닷가 모래알만큼이나 흔한 이별의 가능성을 떠올리며 가볍게 흘러가는 현대인들의 만남과 사랑의 본질을 냉철하게 통찰한다.
화장하기 직전
10년 건강하게 살다 3년 내리 아팠다
어머닌 췌장암 아버진 림프종암
나의 마지막은 무슨 암일까
저리 깨끗하게 죽을 수 있을까
— 「얌전한 주검」
「얌전한 주검」은 하얀 상자 속 국화꽃과 함께 얌전히 누워 있는 반려견의 마지막 모습을 다룬다. 10년을 건강하게 살다 3년을 아프다 떠난 작은 생명의 죽음은, 부모님의 투병사와 시인 자신에게도 언젠가 찾아올 소멸의 운명에 대한 서늘한 고백으로 이어진다. “저리 깨끗하게 죽을 수 있을까”라는 나직한 물음은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숙연한 질문을 던진다.
이승하 디카시집 『세상의 둥근 것들』의 특징 및 의의
이처럼 이승하 시인의 디카시집 『세상의 둥근 것들』에 수록된 60편의 작품은 세상의 가장자리에서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평범한 존재들의 가냘프지만 따뜻한 숨결로 채워져 있다. 갯벌에서 묵묵히 삶을 캐내는 늙은 아낙의 주름진 등부터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잔해와 씨름하는 노동자들의 고단한 일상까지, 시인은 세상의 낮고 모난 곳을 향해 따스한 온기의 시선을 보낸다.
오랫동안 장애인, 탈북민, 수용자 등 소외된 이들의 삶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시치료와 평론 활동을 해온 이승하 시인. 그의 첫 디카시집 『세상의 둥근 것들』은 찰나의 사진이 머금은 깊은 삶의 궤적과, 세상의 각진 모서리를 둥글게 어루만지는 묵직한 위안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 시인의 말
10년 넘게 회사 생활을 하는 동안
사진을 찾아내어 취사선택하고
사진 밑에 캡션을 부기하는 일이
나의 주된 업무였다.
그 덕분에 42장의 사진이 들어가는
시집 『폭력과 광기의 나날』을,
52장의 사진이 들어가는
시선집 『공포와 전율의 나날』을 냈다.
살아보니 세상은 따뜻한 곳도 있고
둥글기도 하였다. 둥근 것들을 모았지만
스마트폰으로 찍지 않은 것도 있으니
디카시집이 아니라 사진시집이라고 해야 할까.
- 2026년 성하에, 이승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