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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네오 클래식)

  •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 박미향
  • (주)열림원
  • 2026년 0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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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91199964938
쪽수5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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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버려진 뜰에서 찾아낸 생명력

황무지 같은 마음을 치유하는 자연의 마법

 

인도에서 태어나 응석받이로 자란 소녀 메리 레녹스는 부모를 잃고 낯선 영국의 저택으로 보내진다. 황량하고 적막한 저택에서 사람들과 거리를 둔 채 살아가던 메리는 우연히 오랫동안 굳게 잠겨 있던 정원의 존재를 알게 된다.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 놓은 비밀의 화원에 발을 들이면서 메리의 세계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비밀의 화원』(1911)은 차갑고 외로운 소녀가 정원을 되살리며 스스로도 피어나는 이야기다. 메리 곁에는 저택 안에 숨겨진 또 다른 아이 콜린, 그리고 자연을 벗 삼아 사는 소년 디콘이 있다. 세 아이는 함께 땅을 일구고 씨앗을 심으며 닫혀 있던 것들을 하나씩 열어 간다. 이를 통해 자연이 가진 생명력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관계가 어떻게 한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그려 낸다. 아이들에게는 성장의 기쁨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순수함과 회복의 가능성을 일깨워 주는 작품으로, 출간 후 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세대를 넘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목차

[목 차]

아무도 남지 않았다 … 6

청개구리 메리 아가씨 … 18

황무지를 지나다 … 36

마사 … 45

복도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 … 79

누군가 울고 있었다고, 정말이야 … 92

화원의 열쇠 … 106

길을 가르쳐 준 홍방울새 … 119

너무나도 괴상한 집 … 136

디콘 … 156

홍방울새의 둥지 … 180

제가 땅을 좀 가질 수 있을까요? 197

난 콜린이야 … 216

어린 군주 … 244

둥지 만들기 … 270

난 그렇게는 못 해 … 294

성깔 부리기 … 310

허비할 시간이 없어유 … 325

황무지에 찾아온 봄 … 340

난 영원히 살 거야, 영원히, 영원히 … 362

벤 웨더스태프 … 379

해 질 녘에 … 400

마법 … 412

활짝 웃게 내버려둡시다 … 437

커튼을 젖히다 … 462

엄니여유 … 477

비밀의 화원에서 … 498


[본 문]

메리 레녹스가 고모부와 함께 살려고 미슬스웨이트 장원으로 왔을 때, 사람들은 하나같이 메리처럼 눈꼴사납고 못생긴 아이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6

 

그것은 책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처럼 들렸고 메리의 기분을 우울하게 했다. 황무지 끝에 백 개의 방이 있는 집. 그런데 대다수의 방이 잠겨 있다니……. 게다가 문을 걸어 닫고 사는 곱사등이 남자라니! 31

 

그 화원은 마님의 화원이었시유. () 그런데 어느 날 가지가 뚝 부러지는 바람에 마님이 땅에 떨어져 크게 다치셔서 그 이튿날에 돌아가셨주.” 88~89

 

메리는 새가 자기를 따라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사실이 너무 기쁘고 놀라워서 몸이 떨릴 지경이었다. “너 나를 기억하는구나! 날 기억하고 있어! 넌 세상에서 가장 예쁜 아이야!” 116

 

디콘은 벽돌을 깔아 놓은 길에서도 꽃을 피울 수 있지유. 엄니 말씀으로는 디콘이 속살거리면 그놈들이 땅을 뚫고 돋아난다는구먼유.” 145

 

남자아이는 피리 연주를 마치고 땅바닥에서 일어섰다. 그러나 너무 천천히 일어났기 때문에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아이가 일어서자 다람쥐는 겁에 질린 것 같지는 않았지만 자기가 사는 나뭇가지 사이로 쪼르르 달려갔고, 꿩은 목을 움츠렸고, 산토끼 두 마리는 엎드려서 깡충깡충 뛰어다녔다. 170

 

저… 땅을 좀 가져도 돼요?” () “씨앗을 좀 심으려고요. 씨앗을을 키워서…… 그것들이 살아나는 것을 보려고요.” 210

 

너무나 생생한 꿈 때문에 그래. 이따금 눈을 뜨고 있을 때면 내가 깨어 있다는 걸 믿지 못하겠어.” 메리가 말했다. “우린 둘 다 깨어 있어.” 226

 

이것 봐. 죽는 이야기는 그만하자. 난 그런 이야기는 싫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자. 우리 디콘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자. 그러고 나서 네 그림책을 보자.” 263

 

메리는 몸을 굽혀 몇 번이고 꽃잎에 입을 맞췄다. 메리가 고개를 들고 말했다. “사람한테는 이렇게 입을 맞추지 못할 거야. 하지만 꽃은 달라.” 281

 

죽고 싶으면 죽으라지 뭐! 그래도 싸! 메리는 너무나 모질고 무자비한 생각이 들어서 디콘과 온 세상을 뒤덮은 초록빛 베일과 황무지에서 불어오는 보드라운 바람을 잠시 잊어버렸다. 306

 

널 믿어도 돼? 새들이 디콘을 믿기 때문에 난 디콘을 믿어. 널 믿어도 될까? 정말…… 정말?” 337

 

아름다운 초록빛 베일 같은 보드랍고 작은 잎사귀들이 담이며 땅 위, 나무 위, 한들거리는 잔가지 위, 덩굴손 위를 타고 점점 더 올라가고 있었다. 나무 아래의 풀밭에, 산울타리로 둘러싸인 기다란 회색 화분 아래에, 여기저기에, 어디에나…… 금빛과 자줏빛, 하얀빛이 얼핏얼핏 내비쳤다. 377

 

날마다 화원으로 나간다면 더 이상 별나게 굴지 않게 될 거야. 거기엔 마법이 있거든. 메리, 좋은 마법 말이야. 그 화언에는 분명히 마법이 있어.” 416

 

누구한테든 내가 어디에 가는지는 말하지 않겠어요. 난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요.” 447

 

아가, 네가 장미를 가꾸는 곳에 엉겅퀴는 자랄 수 없단다. 501

 

출판사 서평

닫힌 세계를 허물고 서로를 돌보며 자라나는 내면의 힘

 

『비밀의 화원』은 꽃과 나무가 아름다운 정원을 그린 이야기이면서, 사람의 마음속에도 다시 피어날 수 있는 '희망의 정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들려주는 작품이다.

메리는 사랑을 받지 못해 마음을 닫았고, 콜린은 두려움 때문에 세상과 단절되어 있었다. 그러나 자연을 돌보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통해 두 아이는 조금씩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삶을 향해 다시 걸어가기 시작한다. 버려졌던 정원이 생명을 되찾는 과정은 아이들이 자라고 회복하는 시간과도 닮아 있다.

이 작품에서 메리와 콜린은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는 수동적 존재에 머물지 않는다. 아이들은 스스로 식물을 키우며, 서로의 결핍과 아픔을 가까이서 보듬는 관계로 자라난다. 어둡고 냉소적이었던 아이들이 땀 흘려 일하고 흙을 만지며 생기를 되찾는 모습은 인간 내면에 깃든 회복 탄력성을 담담하게 보여 준다.

발표된 지 한 세기가 훌쩍 지난 이 고전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읽히는 이유는 마음의 고립과 정서적 황무지를 겪는 현대의 독자들에게 위로를 건네기 때문일 것이다. 규칙과 효율을 강요하는 일상 속에서 저마다의 '닫힌 문'을 걸어 잠근 사람들에게 메리와 콜린이 일궈 낸 초록빛 변화는 작은 울림을 남긴다. 상처를 치유하는 힘, 자연이 전하는 생명의 기적 그리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희망의 가능성을 아름답게 담아 낸 『비밀의 화원』은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독자에게 오래도록 마음속에 간직될 '자신만의 비밀의 화원'을 선물한다.

저자 소개
저자 :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Frances Hodgson Burnett) (지은이)

1849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났다. 3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했다. 버넷은 비록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었지만,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꿈과 용기를 가지고 생명력이 넘치는 글을 써 나갔다. 버넷은 1873년에 결혼했고 두 아들을 두었다. 그 가운데 둘째 아들을 모델로 삼은 『소공자』를 1886년에 발표하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1888년에는 『소공녀』를, 1909년에는 『비밀의 화원』을 출간하여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박미향 (옮긴이)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서울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번역 외에도 영어 강의와 저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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