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로지니 나이두
(Sarojini Naidu, 1879-1949)
인도의 정치가이자 페미니스트, 시인이었다. 인도 국민회의의 첫 여성 의장이었으며 인도에서 주지사로 임명된 최초의 여성으로, 인도 독립과 여권 신장에 앞장섰다. 그의 시는 주로 서정적 형식을 취했으며, 감각적 이미지를 풍부하게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마하트마 간디는 그를 ‘인도의 나이팅게일’이라고 불렀다.
새라 티즈데일
(Sara Teasdale, 1884-1933)
섬세한 감수성과 음악적인 시어로 인간의 근원적 고독과 사랑, 자연의 미묘한 변화를 노래한 20세기 미국의 서정시인. 1918년 시집 《사랑의 노래》(Love Songs)로 퓰리처상 시 부문의 전신인 컬럼비아 시문학상을 수상했다. 평생 병약한 몸과 내성적인 성격으로 고독한 삶을 살았지만, 그 경험을 맑고 절제된 서정으로 승화시켜 당대 독자와 평단의 사랑을 받았다.
아우구스트 폰 플라텐
(August von Platen, 1796-1835)
독일 낭만주의 후기와 고전주의 전통을 잇는 시인이자 극작가. 작품 전반에 낭만주의적 우수와 동경이 흐르지만, 엄격한 형식미와 절제된 표현을 중시해 독자적인 시 세계를 구축했다. 특히 가잘과 소네트 같은 정형시를 독일어권에 정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동시대 작가 하인리히 하이네와의 격렬한 논쟁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대표작으로 《가잘집》과 《소네트집》 등이 있다.
앨리스 메이넬
(Alice Meynell, 1847-1922)
영국의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자연과 신앙, 삶의 다채로운 면모를 섬세하게 통찰하는 글로 대중뿐 아니라 동료 작가들에게도 깊은 영감을 주었다. 여성 참정권을 위한 여성작가 동맹을 이끌었으며, 빈민가 환경 개선과 동물학대 방지 등을 위한 활동에도 헌신했다. 여성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영국의 계관시인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
(Edna St. Vincent Millay, 1892-1950)
20세기 초 미국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극작가. 여성의 주체적 삶과 사랑, 성애를 과감하게 표현했으며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하고 독립적인 삶으로 1920년대 ‘신여성’의 아이콘으로 여겨졌다. 뛰어난 시 낭독과 공연으로 대중적 인기를 누렸으며, 1923년 시집 《하프위버와 다른 시들》(The Harp-Weaver and Other Poems)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에밀리 디킨슨
(Emily Dickinson, 1830-1886)
1,800여 편의 시를 남겼으나 생전에는 주로 지인들과의 서신을 통해 작품을 공유했고 시집을 정식 출간하지는 않았다. 사후인 1890년 첫 시집이 출간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독창적인 비유, 파격적인 구두점, 간결하고 강렬한 시구 속에 죽음, 영혼, 자연에 대한 치열한 성찰을 담았다.
에밀리 브론테
(Emily Brontë, 1818–1848)
영화, 뮤지컬 등으로 끊임없이 사랑받는 불후의 명작 《폭풍의 언덕》의 작가이자, 거칠고 웅장한 자연의 생명력을 노래한 영국의 시인. 요크셔의 황량한 무어벌판에서 은둔하며, 세속적 가치나 종교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세계를 구축했다. 그의 시는 강렬한 자연의 이미지와 철학적 깊이를 담고 있으며, 자유로운 영혼과 불멸의 자아를 노래한다. 결핵으로 서른 살에 세상을 떠났으나, 사후 위대한 시인이자 소설가로 재평가받았다.
에이미 로웰
(Amy Lowell, 1874-1925)
형식적인 운율에서 벗어나 선명한 이미지를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이미지즘’ 시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다. 평생의 동반자였던 에이다 드와이어 러셀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관습에 도전하는 여성 간의 사랑과 욕망을 강렬한 언어로 노래했다. 사후 출간된 시집 《몇 시인가》(What’s O’Clock)로 1926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엘리자베스 드루 바스토우 스토더드
(Elizabeth Drew Barstow Stoddard, 1823-1902)
시인으로 활동하던 리처드 스토더드와 결혼해 세 명의 자녀를 낳았지만 그중 두 명이 태어난 직후 죽었다. 스토더드 부부의 뉴욕 집은 당대 문인들의 교류 공간이었고, 엘리자베스 스토더드 또한 글을 써서 투고하기 시작했다. 세 편의 장편소설을 비롯해 단편소설, 동화, 시, 에세이를 많이 썼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자신의 글을 통해 이분법적 성 역할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1895년에 발표한 시집 《시》(Poems)에는 취약한 가정이라는 공간을 탐색하는 시가 자주 등장한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소설가, 극작가. 시와 소설, 희곡, 산문, 과학 저술 등 방대한 작품을 남겼으며, 독일 문학과 독일어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대표작으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파우스트》 등이 있다.
윌리엄 워즈워스
(William Wordsworth, 1770-1850)
영국을 대표하는 낭만주의 시인. 소박한 언어를 통해 인간의 본래적이고 근원적인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다. 자연과 인간을 노래한 수많은 아름다운 시를 남겼으며, 그 중 ‘루시’(Lucy) 시리즈로 일컬어지는 다섯 편의 시는 아름다움, 자연, 사랑, 그리움, 죽음을 루시라는 젊은 여인을 중심으로 노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너비브 태거드
(Genevieve Taggard, 1894-1948)
하와이에서 성장기를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열대의 자연과 여성의 내밀한 감정을 서정적으로 표현하는 작품을 썼다. 첫 시집 《간절한 연인들을 위해》(For Eager Lovers)에서는 감각적 언어로 사랑과 자연을 노래했으며, 이후 사회참여적 시로 나아가며 미국 진보 문학의 중요한 목소리가 되었다.
크리스티나 로제티
(Christina Rossetti, 1830–1894)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 대표작으로 〈나 죽거든, 그대여〉(When I am dead, my dearest)와 서사시 〈도깨비시장〉(Goblin market)이 있다. 그의 작품은 사랑과 욕망, 종교적 신념, 자기희생과 구원의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펠리시아 히먼스
(Felicia Hemans, 1793-1835)
19세기 전반에 활동한 영국 낭만주의 시인. 어린 시절부터 대단한 독서가였다는 히먼스는 고작 열네 살에 첫 시집을 출판한 이래 꾸준히 문학작품을 발표했으며, 영국과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 중 한 명이었다. 최근에는 “여성의 시련을 여성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시인으로서 그 중요성이 재평가되고 있다.
프랜시스 엘렌 왓킨스 하퍼
(Frances Ellen Watkins Harper, 1825-1911)
노예제가 폐지되기 전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노예가 아닌 흑인 부모에게 태어났지만, 세 살 때 부모를 여의고 이모 집에서 자랐다. 노예제 폐지론자인 이모부의 영향으로 일찌감치 노예제 폐지와 여성 참정권을 위한 시민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스물한 살에 첫 시집 《숲의 나뭇잎들》(Forest Leaves)을 펴냈고, 예순일곱 살에 장편소설 《아이올라 리로이》(Iola Leroy)를 출간했다. 미국 흑인 여성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필리스 휘틀리
(Phillis Wheatley, 1753-1784)
아프리카계 미국인 시인. 최초로 시집을 출간한 흑인 여성 작가로 평가받는다. 서아프리카에서 태어나 일곱 살 무렵 노예선에 실려 미국으로 끌려왔고, 보스턴의 휘틀리 가문에서 노예로 살았다. 그의 재능을 알아본 휘틀리 부부는 읽고 쓰는 법을 가르쳤고, 시를 쓰도록 격려했다. 노예 신분의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미국에서 출판사를 구하기 어려웠던 그는 1773년 런던에서 첫 시집 《다양한 종교적·도덕적 주제에 관한 시집》(Poems on Various Subjects, Religious and Moral)을 출간해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그의 시는 기독교적 색채가 짙으며, 유럽 고전주의 문학의 형식을 따르면서도 흑인 역시 지적이고 창조적인 존재임을 보여주었다.
하인리히 하이네
(Heinrich Heine, 1797-1856)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수필가, 저널리스트. 초기에는 서정적이고 음악적인 낭만주의 시를 썼으나, 이후에는 낭만주의의 환상성과 독일의 봉건적 구체제를 날카롭게 풍자했다. 정치적 검열을 피해 프랑스로 이주한 뒤에는 문학과 저널리즘을 통해 시대와 사회를 비판하는 글을 활발히 발표했다. 대표작으로 《노래의 책》, 《여행화첩》, 《로만체로》, 《고백록》 등이 있다.
H.D.
(Hilda Doolittle, 1886-1961)
힐다 두리틀의 필명. 미국에서 태어났으나 20대에 방문한 유럽에 매료되어 주로 유럽에서 활동했다. 대학교에서 만난 에즈라 파운드와 함께 20세기 초 순간적인 시각 이미지를 직접적이고 간결한 언어로 포착하는 이미지즘 운동을 주도했다. 그러나 이후 고대 그리스 시를 번역하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미지즘의 틀에서 벗어나 회고록, 운문극 등 더 다양한 문학적 실험을 하다가 신화와 고전시를 차용한 복잡하고 긴 시를 쓰기 시작했다. 사망하기 1년 전인 1960년 여성 시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예술문학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최인
일본 리츠메이칸대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작가이자 펍헙번역그룹에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며 사유하는 일을 좋아한다. 옮긴 책으로 《바깥의 존재들》, 《체르노그라츠의 늑대들》, 《버티의 크리스마스 이브》 등이 있다. 새라 티즈데일, 에밀리 브론테의 시를 우리말로 옮겼다.
정영은
서강대학교에서 영미문학을 공부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한영통역을 전공했다. 오래된 도시의 구도심에 지은 아담한 주택에서 라벤더와 라일락, 장미와 수국이 있는 작은 화단을 돌보며 즐겁게 지내고 있다. 《단단한 삶은 보통의 날들로 이루어진다》, 《자연의 발견》, 《팔레스타인 1936》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이 책의 에이미 로웰, 제너비브 태거드,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격자무늬 옷〉〈곡조 없는 장송곡〉〈잔치〉)의 시를 번역했다.
방진이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국제학 대학원에서 국제무역 및 국제금융을 공부했다. 현재 펍헙번역그룹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불평등은 우리 몸을 어떻게 갉아먹는가》, 《제대로 연습하는 법》, 《어머니를 돌보다》, 《내 삶의 이야기를 쓰는 법》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이 책의 프랜시스 엘렌 왓킨스 하퍼, 엘리자베스 드루 바스토우 스토더드, H.D.의 시를 번역했다.
고은주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리드리히 알렉산더대학교에서 수학한 뒤 충북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독일어책과 영어책을 번역한다. 옮긴 책으로 《원예상식백과》, 《정원 디자인 대백과》, 《위대한 정원사》, 《아름다운 실험》, 《택스더리치》 등이 있다. 이 책에서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아우구스트 폰 플라텐,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를 우리말로 옮겼다.
김정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펍헙번역그룹 소속 출판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비밀의 화원》, 《자이언트》, 《아이들을 놀게 하라》, 《무슨 말인지 이해하셨어요?》 등이 있다. 이 책의 펠리시아 히먼스와 윌리엄 워즈워스의 시를 번역했다.
김수민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와 영어·영미문화학과를 졸업했으며, 오스트레일리아 맥쿼리대학교에서 통·번역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펍헙번역그룹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세상의 엄마들이 가르쳐준 것들》, 《나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공역), 《들판은 매일 색을 바꾼다》, 《얼굴은 인간을 어떻게 진화시켰는가》 등이 있다. 이 책의 크리스티나 로제티, 사로지니 나이두, 필리스 휘틀리의 시를 번역했다.
강경이
영어교육과 비교문학을 공부한 뒤, 좋은 책을 발굴해 소개하는 펍헙번역그룹 회원으로 활동한다. 《우리의 이방인들》, 《메리 커샛, 현대 여성을 그린 화가》, 《불안의 변이》, 《길고 긴 나무의 삶》, 《천천히, 스미는》 등 다수의 책을 옮겼다. 이 책에서는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 앨리스 메이넬,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