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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67376763 |
|---|---|
| 쪽수 | 336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양장 |
- 소설/에세이/시 > 외국소설
AI추천 이유

연애 과정 속 미묘한 심리를
철학과 이성, 유머와 위트로 담아낸
알랭 드 보통의 도발적인 연애 바이오그래피
《키스 앤 텔 Kiss and Tell》 2026년 개정판 출간!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작가 중 하나로 꼽히는 알랭 드 보통의 연애소설 《키스 앤 텔 Kiss and Tell》이 감각적인 일러스트 표지로 2026년 새롭게 선보인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Essays in Love》 《우리는 사랑일까 The Romantic Movement》와 함께 작가의 초기 ‘사랑과 인간관계 3부작’이라 불리는 이 장편소설들은 전 세계 20여 개 언어로 번역‧출간되어 수많은 독자를 매료시켰다. 자전적 경험과 풍부한 지적 위트를 결합시킨 이 독특한 연애소설들로 작가는 ‘90년대식 스탕달’ ‘닥터 러브’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남녀 간의 연애 심리를 날카롭게 분석해 철학, 역사, 종교 등 인문학적 통찰과 유머로 담아낸 그의 연애소설은 30년이라는 긴 시간이 무색할 만큼 꾸준히 사랑받으며, ‘연애소설의 신(新)고전’으로 불리고 있다.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2005), 《너를 사랑한다는 건》(2011)이라는 제목으로 두 차례 소개된 바 있었던 이 작품은, 2015년 세 번째 개정판 이후 11년 만에 작가의 전작 《우리는 사랑일까》의 표지 스타일에 맞춰 리뉴얼한 디자인으로 만날 수 있다.
“너를 사랑한다는 건,
너를 온전히 알아간다는 것.”
- 재기발랄한 상상력, 인문학적 통찰이 깃든 연애소설의 新고전
시간과 장소, 사람과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빚어지는, 문학의 영원한 모티프 ‘사랑’. 작가는 그 테마를 이 책 《키스 앤 텔》에서 한 젊은 여성에 관한 전기(傳記)의 형식을 접목시켜 풀어낸다. 1인칭 화자 ‘나’는 전 여자친구에게서 자기밖에 모른다고, 다른 사람에게 ‘공감’할 줄 모른다는 비난을 받고 실연을 당한 뒤, 한 서점의 진열대에서 우연히 본 비트겐슈타인 전기의 표지에 쓰인 “공감”이라는 말을 보고, 타인에게 진정으로 귀 기울이지 못한 시간에 대한 작은 속죄를 위해 스스로 전기를 써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적절하고 충실한 이야기에 담아낼 가치가 없는 삶이란 없다”라는 새뮤얼 존슨의 말에서 영감을 받아 그의 삶으로 걸어 들어오는 누구든 온전히 알고, 이해하고, 공감해보기로 마음먹는다.
이때 그의 삶으로 들어온 사람이 런던에 거주하며 문구 회사에서 일하는 20대 중반의 평범한 여인 이사벨 로저스이다. 위대하거나 저명하지 않은 그녀는 전기의 주인공으로 적합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화자는 비난받은 자신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그녀의 어린 시절, 가족관계에서부터 그녀를 온전히 알아가기 위해 전기 작가 혹은 시작하는 연인의 열정으로 노력한다.
애착과 전기를 쓰고자 하는 충동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고, 즉 ‘다른 사람을 완벽히 알고 싶은 충동’이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진정한 전기는 작가와 대상 사이의 다소간 의식적인 감정적 관계를 요구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런 책을 마무리하는 데 필요한 엄청난 에너지를 달리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 64〜65쪽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나와 키스한 그녀 그리고 그녀가 키스했던 남자들
- 연인의 사생활과 연애사를 담은 침실 전기
화자인 ‘나’는 집요한 관찰을 통해 이사벨의 소소한 습관 및 취향들, 그녀의 음반들 속에 담긴 성장기의 기억 등 그녀의 총체적인 삶을 완벽히 알고자 노력하다가 그녀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서 이 책은 두 사람의 연애의 세세한 기록으로 넘어간다. 키스로 친밀해진 그녀는 마치 진실 게임을 하듯 숨기고 싶던 비밀, 사랑에 관한 단상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어린 시절 짝사랑부터 ‘키스만 한 사람과 끝까지 간 사람들’(165쪽), 그녀가 일방적으로 원했거나 그녀를 일방적으로 원했던 사람들(191쪽) 등 그녀의 비밀이 담긴 연애사를 침대 위에서 털어놓고, 화자는 그녀의 사생활과 연애관을 철학과 이성의 눈으로 바라보며 분석한다. 이 책은 그렇게 이사벨의 사적인 비밀을 드러내는 ‘침실 전기’가 되고, 마치 그녀의 말이 사실임을 증명하듯 사진들을 삽입한다. (원제 ‘Kiss and Tell’은 ‘유명인과 맺었던 밀월 관계를 언론 인터뷰나 출판을 통해 대중에게 폭로하는 행위’를 뜻하는 관용적 표현이다.) 작가는 이렇듯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특유의 각종 도표와 이미지 사용을 통해 유머러스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남녀가 연애할 때 겪는 보편적인 순간들, 연애 과정 속의 미묘한 심리를 위트 넘치게 묘사한다.
감정생활에서만큼 사람을 터무니없이 오해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것은 사랑에 빠졌을 때만큼 상대의 성향에 몰두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며, 그때만큼 상대의 불편한 악습들을 그렇게 열심히 잊으려 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사랑에 빠진 상태란 사람을 잘못 아는 것이 무엇인지, 엉터리 전기를 쓰는 것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교묘한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감정적 곤궁도 이런 혼란스러운 심리적 노력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아이를 갖고 싶을 때, 또는 일요일을 한 번만 더 혼자 보냈다가는 돌아버릴 것 같을 때, 우리는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공정한 눈으로 보지 않게 된다. 뭔가에 속아 넘어간 듯 우리의 소망 가운데 몇 가지만을 인정한다. 이런 소망 가운데서도 키스를 할 입술을 얻고자 하는 소망이 단연 두드러진다. - 174쪽
키스가 알려주는 진실 혹은 거짓
- 유쾌한 재미와 지적 유희를 선사하는 철학적 연애소설
작가의 페르소나인 ‘나’는 그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도 하고, 긴 시간의 화장 등 남녀의 차이를 이해해보려 노력하며, 각종 심리 조사 및 설문지, 심지어 손금 보기까지 동원하여 그녀를 완벽히 알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녀는 일반적 전기의 주인공과 달리 확실성이 없는 존재이기에 (즉, 그녀도 자신의 마음을 잘 모르기에) 그들의 연애는 끝을 맺고 만다.
작가는 발랄하고 매력적인 여주인공 이사벨을 등장시킨 이 유쾌한 러브스토리에서 연애의 핵심적인 순간을 잘 포착하고 솔직함과 깊은 사유가 담긴 글쓰기를 통해 그가 의도한 대로 독자들의 뜨거운 공감과 감정이입을 이끌어낸다.
“내 글은 모두 일종의 자서전이죠. 나는 늘 독자와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관련을 맺는 것, 내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온 글을 쓰는 것을 목표로 삼습니다.” - 334쪽
보통의 ‘사랑과 인간관계 3부작’을 완결 짓는 기발하고 흥미진진한 이 책은, 전기와 소설, 인문학적 에세이를 넘나들며 유머와 위트가 담긴 촌철살인의 문장들로 우리에게 유쾌한 재미와 동시에 지적 유희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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